재회 상담 후기
예나상담사님! [초고프저신] 후기
pepechu
2020. 09. 19
안녕하세요 예나상담사님! 이슬입니다.
메일로 후기를 보내긴 했지만, 저와 같이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실분들을 위해 저의 막장이별 얘기가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사이트에도 남겨봅니다.
막장 드라마를 그대로 옮겨놓은듯한 제 막장이별 얘기에 50% 확률을 말해주시던 예나 상담사님
초고프저신이라는 진단을 받고, 초고프이기에 50%의 확률이지만 다른 내담자일 경우 확률은 0%라고 말했을거라고 하셨지요ㅠㅠ
저의 이별에는 상대방의 바람과 가족이 얽혀 정말 막장보다 더 막장같은 사연이였기때문에, 사실 50%의 확률도 감지덕지한 마음으로 담담하게 상담을 이어갔습니다.
긴급상담으로 요청하여 이해도와 습득력이 떨어질것을 우려하여 대학교때 이후로 처음 펜을 들고 필기하며 칼럼과 후기들을 정독하고 상담을 기다렸습니다.
첫만남부터 호감표시를 하던 상대방의 대시에 일주일만에 끌리듯 연애를 시작했고, 알콩달콩 세상에 우리 둘뿐인것처럼 연애를 이어가다 저의 강압적이고 꾸짖는 태도에 신뢰감을 잃어 결국 상대방은 성격차이를 이유로 이별을 말하게 됬네요.
재회를 해도 늘 같은 패턴으로 연애를 이어가니 상대방은 더욱 지치게 되고, 이별과 재회를 반복하며 마지막 이별 당시 저를 만나는 기간동안 2번의 바람이 있는걸 알게되니 이성의 끈이 끊어지더군요. 자존심이 강한 저는 여자로써의 자존감이 바닥에 꽂히는 기분이였습니다.
이별 당시 바람이라는것을 꿈에도 모르고 헤어짐을 말하던 상대에게 울고 매달리며 저자세를 보인것 같아 저프저신인 상태로 이별하게 된거 아닌가 짐작했지만 제 예상과는 반대로 저는 초고프저신이라는 진단을 내려주셔서 의외라고 말씀드렸었죠? 웃으시며 전 절대 저프가 될 수 없다며 리바또한 될 수 없다며 말씀해주시던 예나상담사님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돌아요ㅎㅎ
상대는 저를 초고프로 여기기 때문에 프레임을 깎아 버리는 저자세를 취해도 그동안은 재회가 가능했다는 상담사님의 말을 듣고 바닥에 떨어졌던 자존감은 많이 상승되고 안정되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한편으로는 연애를 할때의 제 모습이 상대에게는 많이 버거웠겠구나 하는 생각에 반성 하게 됬어요.
하지만 30대 초반인 저희 둘에겐 무엇보다 신뢰감이 가장 중요했는데, 막장이별로 인하여 그나마 남아있던 저의 신뢰감은 바닥을 쳤다는걸 깨달아서 재회를 하게 된다면 신뢰감을 회복하기 위해서 거울을 보며 대화하는법부터 고쳐나가는 중이에요ㅎㅎ
사실 상담을 시작하기전 저 또한 본능과 이성 사이에 큰 갈등이 생겨 ‘내마음을 나도 모르겠다’ 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담담하게 상담을 이어갔지만 상담 후 내심 ‘잘할 수 있을까?’ ‘과연 돌아올까?’ ‘재회를 해도 후회하진 않을까?’ 하는 의구심으로 하루 하루를 저의 여성성과 신뢰감을 주는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연습하고 집중하며 보내려고 합니다.
정신차리고 예나상담사님 지침대로 카톡 프사도 바꾸고 행복한척 관심없는척 하자마자, 지침 디데이를 다 채우기도 전에 상대방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그것도 아주아주 장문으로요.
뭐 내용은 예상했던것처럼 우린 끝났다 였어요.
막상 눈으로 보니 심장이 쿵 내려안고 멘탈이 부셔질뻔 했지만 침착하게 상담내용을 되새기면서 지침문자 그대로 보내고 차단했어요.
아트라상을 몰랐더라면 그 카톡에 전 울고불고 매달렸겠지만 카톡 내용에서 상대방의 심리가 어느정도는 느껴졌고, 대화 후 바뀐 카톡 비지엠으로 저의 그간 공부가 심리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ㅎㅎ(큰 의미부여는 하지않으려고 노력중이에요) 이제는 마음편히 상대방에게도 저에게도 시간을 좀 주려구요. 정말 인연이라면 재회하지 않을까요?
상대방의 카톡에 마음은 쓰리고 아팠지만 예나상담사님이 말씀해주신것처럼 상대방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절 사랑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지침해주신거처럼 꾹 참고 일주일 뒤에 차단 풀어서 공백기 동안 선연락 하지않고 기다려보겠습니다. 마음 약해져서 애프터메일을 쓰지않고 잘 버틸 수 있게 기도해주세요ㅎㅎ
친언니처럼 친구처럼 제 마음을 너무 잘 헤아려주셔서 제겐 너무 따뜻한 위로가 되어서 감사하단 인사는 꼭 남기고 싶었어요. 예민한 저는 지금도 잠들지 못하고 먹지도 못하고 강제 다이어트를 하면서 지내고 있지만ㅠㅠ지금 가지게 되는 이 공백기는 전남자친구뿐만 아니라 제가 앞으로 만나게될 누군가에게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좋은사람이 되도록 변화하도록 귀하게 쓰겠습니다.
정말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누군가에게 기대고 의지하고 싶은 마음에 상담을 신청하게 됬는데 많은걸 깨닫고 얻어갑니다. 애프터메일을 남기는 그날까지 건강 조심하시구 늘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편안한 밤 좋은밤 되세요♡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