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예나 상담사님과 상담이후 3주차, 스스로의 변화에 대한 후기이자 감사후기
팩트폭격
2020. 09. 17
-BGM: favorite regret-Peder Elias-
안녕하세요. 팩트폭격입니다. 저번에 연애유지 상담받고 후기를 이미 바로 올렸었어요. 큰 충격이 있는 상담이었기에 앞으로 난 변할것 같다는 얘기를 후기에 남겼었어요. 그런데 정말 3주동안 일어난 저와 남자친구의 변화에 제가 놀라서 음.... 또 내맘대로 후기씁니다ㅋㅋㅋ
전 내프, 질투, 강박 등등 그냥 엉망진창이었고, 지금도 예전에 비해서 나아진 상태지 다른 내프높은 분들에 비하면 별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갈길이 멀긴합니다.
일단 저는 너무 많은 싸움, 잠수 등의 문제로 연애유지 상담을 받았었어요. 그리고 3주동안, 단한번의 싸움없이 연애를 유지하고 있어요. 오... 이건 정말... 지금 남친이랑 사귀면서 거의 처음입니다. 물론 연애초 말고, 6개월만난이후부터 생긴 수많은 불협화음들에 비해서 엄청난 발전입니다(참고로 상대랑 만난지 2년넘었어요).
예나상담사님이 그러셨어요. 제가 신뢰감관리 조금만 해도 남자 반응이 정말 많이 달라질거라구요. 근데 진짜 달라지더라구요. 예전엔 제가 2주버티다 결국 사고쳤는데, 이번엔 3주를 버티는게 아니라 그냥 보내고있어요(아 물론 중간중간에 제 마음이 힘들뻔한 위기가 생겼지만, 예나상담사님이 주신 팁읽고 적용시키면서 스스로 잘 달래고 상대에게 적용하며 문제를 해결해나갔어요).
일단, 제 자신한테 놀랐어요. 충격적.. 상대가 자존심발동을 하든, 좀 무관심해지든, 약속을 안잡든, 신경쓰지 않아버리니, 애가 알아서 합니다 정말. 와.. 저 아트라상 16학번인데 진귀한 경험을 20년도에 처음하고 있어요.
제가 상대한테 소리를 3주동안 한번도 안질렀어요. 적고나니 진짜 또라이같긴한데ㅋㅋ 암튼... 담담하게 원하는거말하기나 그런걸 하니까 애가 못이기는척 변하더라구요.
주위사람들이 상대랑 사이를 이간질 시킬때 상처받던 제가 이젠, "알아서 할게요~ 제 남친이니ㅋㅋㅋ"라고 말하거나, "이런방식이 우린 좋아요"라고 말할 수 있게 됐어요. 근자감일진 모르나, 남사친(?)들이 상대를 굳이 제 앞에서 까내리려하고 싫어할만 하더라구요.
제가 좀 덜 사고만치면, 정말 제가 아깝다는 소리를 주위에서 계속 합니다. 아 물론 팩트기도 하고 상대가 모자란 부분이 많긴합니다. 저런 일련의 상황들 눈치도 못채는 사회적지능이 굉장히 떨어지는 남자에요ㅋㅋㅋ
뭐 제 눈엔 귀엽지만, 남들눈엔 좀 거슬리겠죠. 옛날엔 사회적지능 떨어지는 상대에게 상처받았지만 이젠 노력을 해서가 아니라 진짜 상처안받아요. 왜 그, 지능이 떨어져서 문제를 못푸는 아이에게 넌 개멍청이다!! 라며 소리지르는 미친x는 없잖아요. 그래도 잘했어, 우쭈쭈~ 해주며 달래주지ㅎㅎ
머리로는 알고있었지만 제가 실제로 이런 일련의 행동과 사고를 실천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다른 내담자분들은 진작에 상담받고 이런 변화를 이룩하셨을걸 생각하니 넘나 부럽... 흑.. 암튼!
저 이제 진짜 공부도 합니다(?)ㅋㅋ이게 뭔소리냐면 제가 계속 시험준비하고 뭐하고 되게 설쳤는데 사실 시험준비한다해놓고, 연애에, 인간관계에 휘둘려가지고 손놓고 사람들 관계에 허우적거리고 살았거든요.
시험합격을 위해 채워야하는 할당량이 100이고 평균적인 시험준비하는 사람들이 최소한 70을 채운다면, 저는 20도 안채웠었어요. 20은 무슨 10도 안채웠죠. 운이 좋게 잔머리는 좋아서 매번 시험 포기할 성적이 안나왔기에 망정이지, 암튼 시간낭비 엄청했었어요.
정신과도 가보고, 친구도 찾아가고 별짓 다해봤지만, 스스로 무너져버린 내프를 올리지 않으면, 공부를 해도 집중도 안되고 계속 주위환경에 휘둘리게 되더라구요. 제가 자존심은 세면서, 제 중심이 없엇어요. 조금이라도 친구나 남친이랑 트러블 생기면, 또는 망상이 생기면 하루종일 술먹거나, 일탈하려고 하거나 진짜 도라이처럼 굴었는데, 이젠 안그럽니다. 그게 상대를 힘들게하는거보다 결국엔 절 더 힘들게 만들고 망치더라구요.
제가 바뀌니 친구중 한명은 서운해하더라구요. 망가진 인생을 살던 니가 갑자기 그러니 이상하다고ㅋㅋㅋ 그래서 제가 오히려 그 친구를 위로해줬어요. 그리고 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일 없으니 그때의 나는 잊으라는 말도 해주고ㅎㅎ
이제 사람과의 관계에서 트러블이 생기면, 일단 생각을 해요. 팩트기반으로 제3자로 떨어져서 상황을 보고, 제 감정을 분석해요. 난 순간 개빡쳤는데, 이건 내가 예민해서, 자존심이 세서인지, 쟤가 개념이 없어선지. 전자라면 일단 음악 잔잔한거틀면서 휴식을 취하면서 절 가라앉히구요, 후자라면 티 안내고 속으로 일단 거리를 둡니다.
그 이후에도 개념없는 행동을 친구가 계속한다면 마음속에서 손절이고, 바깥 사회생활을 하는거죠. 이게 말하고 보면, 당연한거 아닌가 싶겟지만... 전 이게 저번상담을 통해서 가능하게 됐어요. 딱히 친구관계에 관한 상담을 받은게 아닌데, 연애상담인데, 연애도 친구도 모두 인간관계다 보니, 뭔가 통찰력을 상담을 통해배운것 같아요. 지금은 딱 말로는 표현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것 같아요. 운전을 배워서 조금씩 연습하는 상황?
친구들에겐 미안하지만, 대화하다보면 친구들 내프분석도 하게되더라구요. 이거 병인가 ㅋㅋ 별말없엇는데 짜증내거나 열폭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덤덤하고 별일도 잘 해결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그사람의 타고난 성격일때도 있고 상황적으로 우울할 수 밖에 없어서 그런경우도 있더라구요.
그런데, 상황이 우울한거로 치면 저도 심각해야하는데, 전 어째 2년전보다 더 마음이 편합니다 이게뭐지ㅋㅋ 남들이 보면 야 니 어떡하냐, 언제 졸업해서 언제취직하고 블라블라~~ 이러는데 전 그냥 이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남들 시선 의식을 안하게 됐다고 할까요?
이건 좀 웃긴말일 순 있는데, 제가 한번 뭐에 꽂혀서 집중하면 다해내거든요. 그런데 이젠 전 공부와 자기계발로 꽂혔고, 집중가능한 상태로 변한 나를 느껴서 본능적으로 압니다.
내 멋대로하면서 "내가 낸데, 내가 이정돈데! 너네가 감히 날 인정안해?!" 이런 천상천하 유아독존 과거의 나에서, "나는 나야, 난 이걸 잘하고 이걸 못해, 그러니 남들이 뭐라든 이렇게 하자"이렇게 변했어요.
그리고 예전엔 남들이 돈문제로 비꼬거나 하면 엄청 상처받고 내가 잘못한거도 없는데 왜 저래 이랬는데, 이젠, 아, 쟤네가 가난해서 열등감표출이구나, 부러운거구나, 부모님께 감사하자! 쟤네말에 일희일비 할 필요 없어, 난 더 잘되야지랑 생각으로 바뀌었고 상처도 안받아요.
그리고 긍정적인 사람들을 가까이 하기 위해서, 자기계발 하는 스터디, 제가 준비하는 시험 스터디 등등 찾고 들어가고 있어요. 남들이 뭐라든! 자기할일하고, 공부하고 가꾸는 그런 멋진 친구들도 많이 만들어가려고 합니다ㅎㅎ
3주간 이런 일련의 행동과 사고를 통해서 저는 마음의 안정을 좀 많이 찾았고, 예나 상담사님이 말씀해주신 연애를 관통하는 관점 그 단어만을 기억하며 아직까진 연애엔 문제가 없습니다ㅎㅎ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연애에 대한 저의 심리적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도 애프터메일 2개 너무 아까우니 6개월이 지나기전에 자잘한 질문들은 꼭 보내고 답 받으려구요!
제가 서영 상담사님과 상담할때 느끼고 배운것, 서진 상담사님과 상담할때 듣고 배운것, 거기에 예나 상담사님이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해주신 덕에, 세 분의 상담내용들을 항상 머릿속으로 돌리며 다시 배웁니다ㅎ
상담은 끝났지만 머릿속엔 항상 남아있어요. 상담사님들이 해준 말씀들이 마치, 영화 속 기억나는 멋진 대사처럼, 조금이라도 마음이 일렁이면 그때 딱! 떠오른답니다ㅎㅎ
아직 아트라상을 떠난건 아니지만, 언젠가 졸업할 수 있을거란 느낌이 처음들어서! 자랑할겸, 감사겸 후기씁니다! 아, 이번주 토요일 텝스 처음 치는데, 잘치게 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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