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진쌤 1차 지침 후기 반응
행성
2020. 09. 14
안녕하세요...
다른 분들이 지침 이후 요동치는 내프 진정시키려고 후기 쓰는 이유를 뼈저리게 느끼는 중입니다..
상담을 받았던 건 헤어진 지 한달정도 될 무렵이었고,
의식적으로 상대방 SNS 등 안보려고 노력했고 이정도면 스스로 내프관리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었어요.
소개팅도 2번이나 했고 친구들 자주 만났고, 원래 SNS 사진 올리는 것을 좋아해서 SNS 관리는 자동적으로 잘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1차 지침 보낸 이후 오히려 상대방 생각이 너무 많이 나고.. 이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하면서 염탐을 계속 하게 되더라고요 ㅠ_ㅠ
일단 1차 지침 보낸 후에는 너무 긴장되서 핸드폰을 비행기모드로 저도 모르게 바꿔버렸습니다ㅋㅋ
그리고 한.. 한시간 정도 후? 봤더니 미안하다는 짧은 톡이 보이더라구요
총 3개의 톡이 왔는데 제가 비행기모드로 해놔서 나머지 두개는 미리보기가 안 떴더라구요.
비행기모드를 해놨던 제 손이 너무 저주스러웠습니다ㅋㅋ
그런데 답장이 온 시간을 보니 10분도 안 되서 답장이 왔더라구요?
저 같으면 많이 생각하고 고심 끝에 답장 했을 것 같은데 넌 고작 10분만에? 분명 짧은 단답 식으로 3개를 보냈겠구나 생각했죠.
3일동안 읽지 말라고 하셨기 때문에 안읽씹 중이었습니다.
근데 2시간 반 뒤에 장문의 카톡이 또 오더라구요.
미리보기로 본 내용은
'하고싶은 말이 많은데 어떤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 너를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난다, 앞으로 너같은 여자를 만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만약 만나게 된다면 이렇게 바보처럼 놓치지 않을거다.'
대충 이런 내용이더라구요ㅎㅎ 내프 확 올라가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가 계속 톡을 읽지 않으니까 1시간 후에는 문자도 오더라구요. 톡 보라구요.
마음속으로 서진쌤 만세 한 열번 외쳤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앞 카톡이 너무 궁금한 나머지 읽고맙니다. 죄송해요 선생님…
눈 앞의 마시멜로우에 저는 영혼을 팔아버렸나봐요
그런데 처음 보냈던 3개의 카톡이 생각보다 엄청난 장문이었어요.
정말 엄청난 덕담 장문이었죠. 제가 그동안 얼마나 사랑받으며 연애했는지 문득 다시 깨달았고, 제가 그 사람에게 엄청난 고프레임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 안에 상대의 이중모션??인지 자존심발동인지.. 엄청난 덕담 속
'나도 이게 마지막 연락일 것 같다,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해라.'
이 두줄에만 저는 꽂혀서 다시 내프가 요동치더라고요.
분명 1차 지침 반응은 재회와 무관하다는 거 알고있었고, 충분히 좋은 반응인 거 알고 있는데도!!! 그래도 자꾸만 부정적으로 생각이 들더라고요.
더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라니 자기가 좋은 사람 해주면 되잖아 ㅋㅋ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고 ㅋㅋ
내프가 요동치다보니 그때부터 다시 상대방 SNS를 염탐하기 시작합니다.
저랑 헤어지고 일주일 뒤 부터 연락하는 상대가 있다는 건 알고있었어요ㅋㅋ
그 때는 너가 감히? 나랑 헤어진 지 얼마나 됐다고 다른 여자랑 연락을 해? 괘씸한 놈 이런 생각이었는데ㅋㅋ
리바운드 이론 읽고, 보석같은 칼럼들을 많이 읽고나니 저 여잔 리바운드가 확실하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여자에 대한 정보는 1도 없지만, 상대방의 객관적 가치를 따졌을 때 저보다 나은 여자를 만날 수 있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거든요 ㅋㅋ
서진쌤이랑 음성상담 했을 때에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대답해주셨기 때문에 조금 신경은 쓰이지만 억지로 무시했던 여자였어요.
근데 이번 지침 후 SNS를 보니까 상대방은 시들시들,, 한 반응이고 그 리바녀는 누가봐도 저프짓인 행동을 계속 하고있더라고요??
딱 봐도 리바운드가 상대방을 혼자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
저는 상대방이 정말로 여자를 좋아할 때 나오는 행동이 뭔지, 겪어봐서 알고있잖아요.
절 그렇게 사랑해줬으니까요.
그런데 리바운드녀한테 하는 행동은 그게 아니더라구요. 다행이다 싶었어요.
다들 아시죠?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불안한 이 느낌...
상대방 옆에 아무도 없다고 해도 불안한데 상대방을 좋아하는 여자가 나타났다는 게 당장이라도 그 여자가 꼬셔서 데려갈 것 같고 ㅎㅎ
^^ 솔직히 이거 확인하고는 바로 애프터 메일 쓰고 싶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지금 제 상황이 그렇게 나쁜 상황이 아닌 것 같아서, 소중한 애프터는 나중에 쓰려구요.
휴 사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내프 요동쳤는데, 후기 쓰고보니 조금 잔잔해진 기분이예요
다들 이래서 후기 쓰면서 내프관리 하나봐요
저는.. 지침을 어기고 하루만에 답장을 읽어버렸기 때문에 여기서 더 어기면 공백기만 늘어난다는 생각으로 답장하고 싶은 생각을 꾸욱 눌러버리고 참고 있습니다.
공백기동안 또 연락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럼 그걸 핑계삼아 애프터 메일 보내게요.
모두 좋은 밤 되시고 내프관리 잘 하시고 좋은 결과 있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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