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저프님들께 강추하는 서영쌤
기승전내프
2020. 09. 14
블로그를 통한 이론, 상담과 애프터 메일을 통한 개별상담도 도움이 되지만 여기 글써주시는 내담자 분들의 이야기도 도움이 많이 되어서 저도 짧게나마 후기 씁니다.
여기오시는 내담자 들 중 정말 짧은 시간 내에 재회가 되신 분들도 있고, 1년 이상이 걸리는 분들도 있긴한데, 저도 나름 생각해보면 이별한지 6개월이 넘은 것 보니 나름 중-장기로 재회에 열을 올리고 있는 내담자네요.
코로나로 여러가지 활동들에 제약이 생기면서 다른 사람들 만나는것도 쉽지 않고, 일이나 기본적이 생활에 영향을 받은 내담자 분들도 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도 집에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외로움이 증폭되면서 전에 연애 할때의 시간들이 미화가 되면서 재회가 더 간절해 지는 날들이 있는 것 같아요.
아무리 만남이 간절해도 전남친에게 지침 외에는 단 한번도 실수로도 연락하지 않은 (오히려 강박이 심해서 아마 전남친에게 연락이 와도 쉬이 제 마음대로 연락을 못할 것 같습니다만…) 저프+강박덩어리 내담자의 팁을 몇가지 끄적여 봅니다.
케바케 사바사 겠지만, 혹시 저프고신 내담자 분들이 있다면 저와 비슷한 성향이시라면 도움이 될까 싶어서요 ㅎㅎ
1) 상담녹음파일이나 상담후 받았던 피드백 댓글을 읽습니다 – 저는 저프라 프레임 높이는 지침을 받았는데, 이게 생각보다 머리로 이해하기도 체화 시키기도 어렵더라고요, 마치 운전면허 필기시험만 보고 (이론숙지) 운전을 바로 시작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우선 누가 자다가 물어봐도 이론이 생각날 수 있게 상담 녹음파일을 정말 매일 듣다시피 했습니다. 설거지 하면서도, 걸으면서도, 자기전에도, 이동하면서도… 놀랍게도 들을 때 마다 insight가 생깁니다.
2) 대체자가 안만들어지고 만들고 싶지 않고, 자꾸 전남친이 생각나더라도, 이성을 만날 수 있는 모임이나, 들어오는 소개팅 묻지도 말고 나가기, 소개팅 앱 사용해 봅니다. – 저도 아직 그렇다할 대체자를 못만들었고, 사실 만나고 들어오면 개관적 가치가 높은 남자를 만나도 전남친이 생각납니다. 근데,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방법중에 하나가 트라우마가 되는 환경?에 자꾸 노출하는 것도 있더라고요… 별로인 소개팅, 별로인 이성들이 있는 곳도 여러 번 가면 그냥 “그렇구나~” “이또한 경험이다” “이렇게 연습하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너무너무 내 자존감이나 너무너무 전남친이 생각나서 당장 달려가고 싶으면 자제해야 겠지만, 자꾸 나를 이성앞에 노출시켜 우리가 배운 이론들을 연습해 보는건 체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정 저런 경로가 어려우시면 동네 공원이라도 나가서 지나가는 남자들하고 눈빛 교환? 이라도 하고 오세요 ㅎㅎㅎ (연습만이 저프를 탈출할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3) 평소 데이트 하느라 못냈던 나만의 시간이나 헌신하며 바친 물질?을 나에게 쓰세요 – 큰거를 쓰지 않더라도 소소하게 또는 요즘엔 혼자 할 수 있는것도 많답니다. 남자친구에게 맞추느라 하지 못했던 것들… 지금이 기회이고 나중에 재회 되더라도, 나 이런거 좋아해, 같이 하자, 또는 내가 좋아하니 맞춰줘 라고 연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4) 책을 읽습니다. – 아트라상의 이론도 결국 심리학 이론이죠? 요즘 심리학 책들 많은데, 읽어보는걸 추천드립니다. 상대의 심리를 이해하거나 내가 몰랐던 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이전에 여기 후기에 어떤분이 쓰신 책 읽는중인데 연애하면서 나를 잃어버리는 내담자가 있다면 추천 드립니다. – “자존감 없는 사랑에 대하여” 북클럽도 추천 드립니다. 일회성 북클럽 또는 단기 북클럽도 많이 있으니, 북클럽에가서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며 사는구나를 경험해 보는것도 좋은 것 같아요.
5) 아트라상 상담/ 정신과 상담/ 심리 상담을 받아본다 – 서러운 이내마음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말하는것도 하루이틀이고 괜히 똑같은말 반복해 봤자 더 나락으로 떨어지는것 같더라고요, 제가 서영쌤께 5회 시현쌤께 1회 상담 받으면서 두분 다 상담 넘 많이 받는다고 하셨지만, 정말 제 내프 잡는데는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특히나 강박이랑 미해결과제가 있으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 그런지, 궁금한게 있으면 애프터 메일로도 물어보고 했습니다. 지금보니 우리 인생에서도 우리가 모든걸 컨트롤 하지 못하는데, 일일히 돌발상황에 대해 서영쌤, 시현쌤께 너무 물어본 것 같아요. 근데 그냥 이 어려운 순간을 깊이 이해해주시고 같이 고민해 주시는 쌤들이 있고, 내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전문가의 객관적 관점으로 답변해 주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세계고 힐링이었습니다. 아트라상 적은 비용은 아니지만, 정신과나 심리상담도 몇회 이상 꾸준히 가야한다는걸 생각하면, 연애나 재회에 있어서는 저는 상담을 추천합니다. (물론 이론 숙지 및 체화가 빠르게 되는 분들은 제외겠지만요)
6) 전남친이 보고싶을 때 마다 서영쌤의 힘이나는 목소리를 생각하며 거울을 보며 독기독기 이성이성, 나는 정말 괜찮고 슈퍼 인기녀다를 외칩니다. – 상담 녹음파일 듣다보면 쌤들이 얼마나 목놓아라 우다다다 말씀하시는지 아실겁니다. 1시간이라는 시간동안 최대한 내담자를 위해 모든걸 쏟아 부어주시는데, 전남친이 보고싶다는 뇌의 장난으로 이 시간과, 노력 그리고 쌤들의 노고를 물거품으로 만들지 마세요.
급 마무리 같지만, 또 생각나는 팁들이 있다면 적으러 올께요! 😊
서영쌤 이 모지란 연애지진아를 이끌어주셔서 감사해요~ 언젠가 전남친을 제손으로 끊어낼 날이 꼭 오기를 바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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