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내프가 안정되어 쓰는 최시현/손수현 상담사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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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9. 13
8월에 최시현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은 후 1차 지침을 앞두고 후기를 썼던 내담자 입니다.
상대의 카톡 차단/리바운드로 멘붕이 왔고 애프터를 전부 날린 후 저의 내프 안정과 다음 지침을 위해 2차 상담을 고민하던 중 아트라상을 알게 된 계기이기도 했고 재회를 하게 된다면(뭔 자신감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연애유지 상담을 받고 싶었던 손수현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았습니다.
“말 많음 주의”
초저신/상황적 신뢰감/70%/리바운드/중거리/초기 프레임 매우 높음
지금의 상대와의 만남은 이전의 상처와 외로움에 못이겨 소개팅을 받아서 만나게 되었어요.
첫 만남에 술에 취해 제 쪽에서 유혹을 했고, 관계 후 일주일 정도의 썸, 그리고 사귀게 되었습니다. 저는 성격이 정말 개차반이라 썸때도 상대방이 제 맘에 안드는 행동을 하면 화를 냈고 상대를 위축시키는 행동을 많이 했어요.
자연스럽게 연애에도 이런 행동이 이어졌고, 제가 화를 내거나 서운해 할때마다 상대에게 감정 공감을 바라며 입막음도 했었죠. 그럴때마다 상대가 무섭다고까지 했었어요. 정말 성격에 미래가 안보이는 사람 그 자체였죠. 제가 생각해도 1년을 넘게 만난 게 용하다 싶을 정도로요.
이전의 연애들에 의한 상처로 바닥을 뚫는 내프를 가지게 된 저는 '언제 헤어져도 아무렇지 않을 정도로만 만나자.' 하고 만나왔는데, 그게 되겠어요? 여전히 제 일상의 1순위는 상대였어요. 내프가 낮아 남자를 1순위로 뒀던 버릇을 못고친거죠.
그래서 저는 제가 저프레임이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프레임이 높다니? 프레임엔 큰 문제가 없다고 하셨어요. 제 낮은 신뢰감과 낮은 내프가 가장 큰 문제였죠.
그래서 헤어졌을 때 매일같이 일상을 공유하던 사람이 사라지니 굉장히 힘들었어요. 한달 내내 겨우 생활 할 수 있을 정도의 최소한의 식사만 했고 몸도 망가졌습니다. 온갖 청승은 다 떨었었어요. 낮엔 괜찮은 척 애썼고 밤엔 불면증과 두통을 달고 지냈어요. 강박에 빠져 온갖 소설을 쓰느라 아침이 되고 나서야 잠에 겨우 들기도 했구요. 제 내프가 어느정도까지 바닥인지 아시겠죠? 1차 상담때 엄청 혼났고 팩트로 후드러 맞았고 내프 롤코를 엄청 타던 때라 울면서 상담글을 읽었었어요ㅋ
2차 상담 약속이 잡히고 나서도 내프는 오락가락 반복했어요. 호르몬의 영향도 한 몫 했지만, 리바운드의 존재를 알고 난 후엔 정말 정신을 못차렸어요. 상대의 상황적 문제때문에 대체자를 만들 생각 조차 안할거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거든요.
이별, 차단, 리바를 전부 겪고 나서야 저의 바닥치는 신뢰감을 실감했습니다. ‘이건 정말 고쳐야한다. 고치지 않는다면 행복해 질 수 없다.’ 라고 생각하며 울면서 칼럼을 미친듯이 읽었었네요.
여러분 내프 안정이 안된다면 그냥 칼럼 읽으세요. 그리고 지인들한테 말하지 마세요. 어차피 지인들은 프레임 이론을 모르니 도움이 안되고 내프만 갈려나가요. 지금도 머리에서 소설을 쓰려고 시동을 걸기 시작하면 그냥 아트라상 블로그 켜서 칼럼 읽어요. 그리고 또 SNS 염탐 절대 하지 마세요. 차라리 인플루언서 계정 보면서 자기관리를 하는 게 백 번 낫습니다.
그리고 2차 상담을 받은 날은 명성이 자자했던 손수현 상담사님과의 상담에 대한 기대도 있었고 그것 때문에 기분이 좋았기 때문에 내프가 많이 안정된 상태에서 받았습니다. 1차 상담때보다 2차 상담 사연을 보니 많이 안정된 것 같이 보인다고 말씀 해주셨어요. 상담사님은 모르시겠지만 사실 그 전날에도 우울해서 난리쳤었어요ㅋㅋ
1차 상담 때는 “난 무조건 재회해야 해. 이 사람 못 놓쳐.” 였다면 지금은 “결국 아쉬운 사람은 상대가 될 거야. 할 수 있는 만큼 하자” 로 바뀌었어요.
손수현 효과인지 상담때 혼난 것도 없고 긍정적인 쪽으로 상담이 진행되서 그런지 하루종일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상대의 새 여친을 보고 자존심 상해할 필요도, 신경 쓸 필요도 없다고 하셨어요. 지침 문자에 대한 답장도 나쁘지 않은 반응이며 지침의 어떤 부분에 딱 꽂혀있다는 게 보인다. 상대방이 지침에 영향을 받았다. 라고 하셨습니다. 기분 좋게 상담을 마쳤고 저의 걱정들도 괜한 걱정이라는 걸 알고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그리고 상담을 받은 다음날 상대가 제 스토리를 확인한 걸 발견했어요. 우연인가 싶어 사진 두 개를 더 업로드 했고 시간 텀이 있었는데도 그 나머지 두개도 상대방이 확인을 하더라구요. 상대가 절 언팔하진 않았지만 그동안 계속 스토리를 본 적이 없었거든요. 마음 속으로 쾌재를 불렀고 (그치만 이거 너무 의식하고 신경쓰면 내프 안정에 방해됩니다!) 이것들이 유의미한 반응들이라 생각하니 상대의 프레임이 꺼지기 시작했어요.
과거의 저였다면 ‘상대가 내 스토리를 염탐하네, 어쩌면 기회일지도 몰라.’ 하며 소망적 오류에 빠져 매달리러 갔을지도 몰라요. 프레임으로 인한 뇌의 장난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이별 후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고 변화한 모습들을 SNS에 남기며 혼자 지내는 생활을 즐기고 있어요. 소개팅도 하구요! 친구들에게 요즘 연애라도 하는거냔 얘기도 들어요. 지금까지도 상대방은 매일 제 스토리를 염탐한다는거^^; 마음이 평온해졌어요.
재회 의사가 사라졌다는 후기가 요즘 정말 공감이 돼요. 그렇지만 전 상대가 제가 힘들었던 만큼 힘들었음해서 할 수 있는건 전부 해보려고 합니다. 만날 당시엔 좋은 여자가 아니었지만, 좋은 여자 놓쳤다고 두고두고 후회하게 만들어주고 싶거든요. 공백기 잘 보내 볼게요~
절 변화하게 만들어주신 두 상담사님께 감사드려요. 저만 알고 싶으니 더 이상 유명해지지 말아주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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