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현 상담사님. 늦은 후기지만 다시 찾아 뵙습니다. 재회 진행 과정에서 상담 후기들이 큰 도움이 되었고 저와 같은 분들이 많으실 것이라 생각해서 재회 후기를 남깁니다.


저는 단기연애인데다 제가 마지막에 많이 붙잡았기 때문에 확률이 낮을거라 생각하고 시작한 케이스였습니다. 또 이별이 저의 잘못에서 비롯되었다는 생각 때문에 죄책감이 힘들어서 상담을 통해 그것이라도 해결하고 싶어서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손수현 상담사님은 의외의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이건 여자가 내적 프레임이 막장이라 일어나는 상황이라구요. 아마 손수현 상담사님이 이 여자를 만나더라도 이 여자를 만족시킬 자신이 없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남자에게는 잘못이 없습니다 라고 짤막하게 말씀해주시는데 얼마나 큰 위안이 되었는지요.


제 여자친구는 내적 프레임이 많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내적 프레임은 낮고 자존심은 센 여자였어요. 그러다보니 저에게 늘 악담을 하고, 너 같은 남자는 깔리고 깔렸다는 말로 제 자존감을 짓누르던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저에게서 문제를 찾고 더 저자세로 나갔습니다.


손쌤은 저의 이런 행동이 프레임을 낮춘 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내적 프레임이 엄청나게 낮기 때문에, 남자가 집착 수준으로 행동해도 프레임이 낮아질 위험은 없다고도 하셨습니다. 다만 버릇을 잘못 들인 거라고 하셨습니다.


지침 문자는 사실 거부감이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평소에 할 법한 말도 아니고 이런 걸 보내면 여자친구가 엄청나게 화가 나서 저와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문자 내용을 설명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영업 비밀이실거라 생각해서 다 쓸 수가 없네요.


그래도 제 입장에선 할수 있는 모든 루트로 매달렸기 때문에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반응은... 정말 예상대로 어마어마한 악담과 평생 들어보지 못할 말을 들었습니다. 4통, 5통 문자가 올 때마다 심장이 떨리더라구요. 이래서 지침 문자에 대한 반응은 안 보는 게 낫다는 칼럼이 있는 듯 합니다. 저는 지침대로 무시로 일관했습니다.


그랬더니 3일 후에 돌려줄 물건이 있다고 문자를 해 오더라구요. 저는 이것 또한 무시했습니다.


그러자 상대방이 한 번 만나서 얘기라도 해 볼 수 없겠냐고 연락이 다시 한 번 왔습니다. 저는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저를 사랑하지 않았다고 생각한 사람이 이런 문자 한 통에 연락이 올 거라고는 생각치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상대방은 만나서도 자존심을 부리고 그냥 돌려줄 물건 있어서 온거라는 식으로 말을 했습니다.


저도 아쉬울 것 없이 행동하고,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자 여자 친구가 왜 빨리 마음이 정리된거냐고 나를 좋아한 게 맞냐는 말을 하더군요.

지침대로 행동했고 결과적으로 그 날 재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사귀게 되고 8개월이나 지금 여자친구의 행동도 많이 변화했습니다. 물론 완전히 변한 건 아닙니다. 편한 연애는 아닐거라 예상했고 여전히 종종 자존심을 부려 저를 힘들게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재회 전에 비해서는 나아졌습니다.


언젠가 문제가 생긴다면 다시 꼭 수현 상담사님을 찾아 뵙겠습니다. 저의 잘못이 아니라고 해 주셨던 점, 그리고 재회까지 이끌어주셨던 점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그리고 배은망덕하게 이제서야 후기를 남기게 된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이 글을 읽는 내담자분들도 다 같이 힘 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