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1차 애프터 후 / 85퍼센트 / 예나쌤 / 고프저신
랄라릴리루
2020. 09. 06
안녕하세요, 예나쌤에게 상담받은 내담자입니다. 상담받은지 벌써 꽤 긴시간이 지났습니다.
오늘 후기는 그 간의 제 마음변화와 상대방에 대한 생각에 대해 정리도 할 겸 남겨봅니다.
고프저신이었던 저는 1차 지침 보낸 후 예나쌤이 주신 공백기 동안 상대방 연락을 기다리다가 연락이 없어 공백 기간을 조금 더 넘겨 1차 애프터메일을 썼습니다.
상대방은 연락은 없었어도 다른 부분에서 약간의 반응이 있었는데, 예나쌤은 그 점을 미루어 보아 제가 평생 잊지 못할 여자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 얘기해주셨네요.
앞서 상담에서는 1차 지침 후 연락이 없더라도 상대방은 절 그리워하고 있으니 가볍게 연락하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래도 될 지 확인차 + 그 간의 상황보고로 1차 애프터 메일을 썼구요
애프터에서 예나쌤은 그냥 편하게 연락해도 된다고 하셨지만 조금 더 잘 도와주시겠다며 2차 지침을 주셨습니다.
또 너무 친절하게도 지침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해석도 해주셨어요.
그 외에도 제가 질문이 정말 많았는데, 하나하나 정성스레 답변해주신 걸 보고 감동받았습니다.
낮에 일하다가 메일이 온 걸 보고 읽고 또 읽고 곱씹으면서 감사함을 참 많이 느꼈었네요,
비록 전화상으로 얼굴도 모르는 사이지만, 이 글로 나마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공백기는 조금 더 가져도 좋으니 마음의 준비가 될 때 보내라고 하셨고, 저도 개인적으로 일이 있어서 그 일 후 마음 준비가 됐을 때 2차 지침을 전송했습니다.
답장이 안 올 수도 있겠다 했는데, 역시나 답장은 안왔구요
다만 또 약간의 반응이 있어서 나중에 2차 애프터메일을 보내게 되면 이 점에 대해 여쭤보려고 합니다.
헤어지고 난 뒤부터 지금까지를 돌아보면 뭐랄까 신대륙을 발견한 기분이 들어요.
제가 꽤 긴 시간동안 그 사람과 연애를 하다 보니, 상대방이 없는 혼자로서의 삶을 그려본지가 너무 오래됐거든요.
그래서 매일 매일 깨닫고, 매일 매일 새로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사람을 만나기 전처럼, 혹은 그 사람을 만나고 있었지만 여전히 세상의 중심은 나였던 예전의 그 시절처럼 삶의 가운데에 다시 저를 놓고 살아보니 너무나 풍요롭고 즐겁더라구요
헤어지기 전에는 혼자 있는 시간을 이렇게 생산적으로 보내지 못했었거든요.
그 땐 왜 그렇게 상대방과 함께 보내는 시간에 집착하며 살았는지 참 바보 같네요 ㅎㅎ
주위에서도 많이 놀라해요, 우리 OO이가 변했어요 하면서요
외출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제 일상은 보통수준일지 모르겠지만, 제 수준에서 지금 꽤나 많은 활동을 하고 있거든요.
아마 상대방도 절 염탐했다면 그걸 느끼고 있을 것 같아요ㅎㅎ
그치만 아직까지 대체자는 못찾았네요, 애프터메일에서 대체자만 만들면 퍼펙트라며, 대체자 만들려는 노력 좀 하라고 하셨는데..
전 원래 모태 철벽녀에다 왠만한 사람에게는 눈길도 안돌아가게끔 눈이 높은지라 쉽지가 않네요, 전국 방방곡곡 남자들 만나보고, 또 계속 대화를 하면서 감을 유지해야한다고 하셨는데 사실 제 신념상 어플로 누굴 만난다는걸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더라구요
주위에서 인정하는 유교걸이거든요 제가ㅋㅋ 생각보다 정말 많이 보수적입니다..^^...
혼자의 삶에 집중하는 이 시간들이 너무 좋았고, 일에 집중하고, 또 다른 일에 도전하면서 보내기에도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새로운 만남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이유가 가장 커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1차 지침 보낼 때 까지만 하더라도 재회했음 좋겠다 라는 생각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래서 그 후에도 상대방을 전적으로 의식하며 SNS플레이를 했다면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부터는
'진짜 내 인생의 끝까지 함께할 한 사람인가?'에 대해 점차 의문을 가짐 & 그럼에도 상대방을 계속 염탐하게됨
과 같은 짙은 이중모션의 시간을 보냈구요,
2차 지침 후부터는 SNS 염탐은 가끔만 하게 되고, 어쩌다가 무심코 옛날 사진, 흔적들과 맞닥뜨리더라도 '와 벌써 얼마나 시간이 지났네~ 시간 빠르다, 이 사람이 이렇게 생겼었었지?, 우리 둘 다 귀엽네' 싶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사진 속 저는 그 때보다 훨씬 더 발전하고, 성숙해져있으니 신기하기도 했어요
오랜시간 만나면서도 생각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예나쌤이 요목조목 짚어주신 덕에 제 삶 전반을 돌아보게 된 덕분인 것 같아요.
최근에는 SNS 관리도 하긴 하는데 좀 귀찮아져서 종종 올리고 싶을 때만 올리구요, 코로나 때문에 돌아다니질 못해서 프사는 안바꾼지 쪼오꼼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전보다는 분명 프사 바뀌는 텀을 짧게 가지고 갔기에 오랜만에 연락 오는 사람들은 다 '여전히 예쁘다~'는 말을 해줘서 자신감 뿜뿜인 상태에요
이제는 상대방이 보고 싶은건지, 그 사람 품속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행복했던 그 시절이 그리운건지 헷갈리기도 해요, 또 다시 만나게 되면 그 후에 정말 우리가 잘 만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도 하게 되구요.
그냥 여기서 끝내야 맞는건가 싶기도 한데 여전히 상대방이 문득 문득 떠오르고 있고, 고프고신의 모습으로 한 번 쯤은 만나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기도 해서 아마 2차 애프터를 보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성격상 궁금한 건 못참아서 아마 지침의 효과를 느껴보고싶기도 하구요.
혹여나 끝까지 이 낮은 내프의 상대방이 손을 내밀지 않아 재회하지 않더라도 마상 안 입을 자신이 있고, 다른 더 좋은 사람 만날 자신도 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이 상담의 마무리를 지으려 합니다.
예나쌤과의 즐거운 소통이 기대가 되네요^^
아마 아트라상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전 여전히 제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바보처럼 제 자신을 한계 가두고 '넌 할 수 없다'라고 생각하며 여러 일에 도전할 생각도, 의지도 못느꼈을 거에요.
헤어지고 돌아보니 전 모든 걸 다 가지진 못했어도 대부분 가진 사람이더라구요.
상담료로는 절대 살 수 없는 인생의 가치를 깨달았기에 저는 이제 재회를 꼭 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차고 넘치게 얻었으니까요^^
덧붙여서)
예상치 못할 정도로 감사했던 애프터메일은 더 이상 제가 아트라상의 문을 두드리지 않더라도, 두고두고 생각날 것 같아요.
그러니 예나쌤은 찐입니다.
사는 동안 많이 버시고, 건강 또 건강하셔야해요 예나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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