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예나쌤 1차 상담 그리고 지침 반응 후기
페피엘르
2020. 09. 02
안녕하세요 한눈에 보기좋게 재회후기로 올리려 지금껏 나누어 올렸던 후기들을 삭제하고 재회의 날만 기다려왔는데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네요 ㅎㅎ
닉네임을 바꿔서 예나쌤이 기억하실지 모르겠어요 ㅎㅎ 이해 잘하는 애기 내담자라고 하면 아실까용ㅎㅎ
키워드는 20대 초 여자내담자 / 한달 단기연애 / 고프저신 / 80% / 이중모션
처음엔 어린나이에 상담비용이 부담이 되었어요. 하지만 앞으로의 연애와 인간관계에도 쓸 수 있는 스킬이랄까… 배울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이 되어 음성상담을 신청하게 되었고 여전히 후회는 없어요.
저와 상대방은 고등학교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2년 넘게 지지고 볶고 하고있네요 ㅎㅎ
잠깐 상황설명을 하자면 저와 상대방은 사귀기 전 1년넘게 상대방이 제게 관심을 표현했고 여친이 있을때도 장난이라며 오해할만한 상황을 많이 만들어왔어요. 전 싫어하는척은 엄청 하면서도 결정적으로 연락의 시작은 항상 제가 했고 그렇게 한달을 사귀고 올해 2월에 헤어졌습니다.
제가 고프저신이라 하셨지만 행동만 보면 프레임 관리를 잘하진 않았어요. 오랜 기간동안 실수인척 여지남기고, 쿨한척 했지만 속이 다 보이는.. 게다가 당근과 채찍을 반대로 줬기때문에 저신뢰감이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프인 이유는, 이론 이해도 높으신 분들은 바로 맞추시겠죠? 프레임, 신뢰감 다 날려먹고 이상한 행동을 해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객관적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라 하셨어요.
헤어지고 두달을 매달렸어요. 그래도 막장으로 매달리진 않았고 쿨한척하며 틱틱댔어요. 두달을 매달렸는데 이중모션을 보여준 상대방이 고맙네요ㅋㅋ
제가 결정적으로 상담을 신청하게 된 날. 아트라상을 안지 5분만에 대충 읽고 조급하게 아주 장문으로 제 지침을 만들어 보냅니다. 이 문자로 난 미련을 다 버릴 수 있어 좋다, 앞으로 연락안한다 했지만 여유로운 상대방 태도에 '연애공부나 하자'의 심정으로 신청을 합니다.
확실히 쉬웠던 케이스였는지 상담사님은 1차 지침만 주셨어요.
지침문자는 진짜 제가 쓰지 않을 단어와 말투로 가득했어요. 자존심이 센 제가 객관적인 성향이 없었다면 아마 맘에 안들었을거에요. 프레임 높이는 부분은 제가 지금껏 상처줬던 말들보다 별로 세지 않았고, 전반적인 내용이 부드러운 말투로 구성되었어요. 왜 내담자 분들이 지침문자에 거부감이 들었는지 더 이해하게 되었지만, 원래 나답지 않은 모습이 더 타격주기가 좋잖아요 ㅎ 제가 먼저 연락한다는 부분만 빼면 지침이 아주 맘에 들었어요.
그렇게 공백기 이후 지침날짜가 되자마자 보냈고, 술약속이 있어 제가 실수를 할까봐 폰까지 꺼두었어요.
상대방은 폭발적인 반응은 아니였지만 비아냥거릴거란 예상을 깨고 덕담 가득한 장문의 답장을 해왔어요. 상담사님은 아주 어려서 이런 지침을 받아본 적이 없을 거라서 효과가 크고 잘 먹힐거라 하셨는데 그래서 그런가 처음보는 반응이 오더라구요. 지침대로 저는 무시했구요.
2~3주 뒤에 같은 동네에 살다보니 우연히 가게에서 마주칩니다. 상대방은 대놓고 저를 피했고, 저는 지침문자대로 사는것처럼 행동 하기 위해 유치하지만 남자있는 척을 좀 했어요 ㅎㅎ 웃으며 통화받으러 가서 애교부리는 정도? 다음날엔 남자와 사귄다고 오해할법한 사진도 올렸구요. 제 성격상 절대 그런거 안올리다보니 친구들 반응도 엄청 핫했어요 ㅋㅋㅋㅋ
이 사진으로 가능성제시가 차단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여친이 있음에도 제게 들이댔던 상대방이였고, 그럼에도 좋아했던 절 생각하며 이정돈 나쁘지 않다고 판단됐어요. 외모가 나오진 않았지만 실루엣 자체는 훈훈해 보이는 사진으로 제 나름대로 미해결과제도 안겨주었죠.
제가 매달린 직후엔 염탐이 느렸던 상대방인데 공백기동안 점점 속도와 횟수가 빨라지더라구요. 그러다 상대방이 술먹고 나의오늘에 반응을 보이고 술깨고 혼자 SNS에 멘탈 깨진 티 다내고 ㅋㅋㅋ
제 친구들은 절대 잘 되지 않을거 같다며, 자신있어하는 절 안쓰럽게 보더라구요 (특히 제 지침문자에도 부정적이게 말했었어요ㅋㅋㅎ) 전 이론을 아니까 타격이 없긴했는데 공백기가 끝나갈 수록 어쩌면 공백기 안에 연락이 안올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그러다 친구와 함께 상대방이 일하는 곳으로 가게 되었고 상대방이 공적인 말로 먼저 말을 걸었어요. 전 웃으며 대답해주고 그 외엔 눈길도 안주고 여유롭게 노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운좋게도 상대방의 친구가 절 보자마자 맘에들어해 상대방에게 제 얘기를 했다고 해요ㅎㅎ
며칠 뒤, 상대방이 일하지 않는걸 확인하고 그곳으로 갔어요. 근데 얼마 지나지 않아 상대방도 와서 굉장히 당황했고 제가 상대방 보러 갔다고 착각할까봐 마주치기 싫었어요.
근데 이미 고프가 된 저라서 가능성 제시가 괜찮게 먹혀 들어간건지 상대방이 제 기념일을 빌미로 먼저 연락을 하더라구요. 저는 장난을 치며 받아주고있다가 먼저 그 술집을 나왔는데 상대방이 보고싶다고 말을 했어요.
전 그 순간부터 조금은 단호하게 굴었고 상대방은 술김에 이러는게 아니라 했지만 술깨고 얘기하라 했고, 예나쌤이 가르쳐주신 지침대로 말을 했더니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어요. 너 생각 많이났다, 얼굴보고얘기하고싶다, 내가 왜그랬는지 말해주고싶다 등등이요. 제게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먼저 연락을 달라고 했어요.
으.. 진짜 전 먼저 연락하는거에 자존심이 상해서 또 여유롭게 대처 못하고 딱딱하게만 굴고 빨리 선그으려는 태도를 보였어요. 여기까지 왔다는 건 이미 제가 고프라는건데 말이죠 ㅎㅎ
2차 에프터 메일을 썼어요. 전 철벽을 치는 저의 행동에 상대방이 쫄아서 술김에 한말이다,맘에없는말이다 한줄 알았는데 상담사님은 너무 철벽을 쳤지만 상황이 나쁘진않고 절대 프레임에는 문제가 없다, 그저 돌아서 가는 거일 뿐이라며 또 지침을 주셨죠.
확실히 전문가의 관점은 다르다는걸 깨달았어요. 감탄이 나오더라구요. 그래도 이런 실수 한번 해봐서 앞으로 할일 없으니 뭐 ^,^ 후회는 안해용 ㅎㅎ
상담사님은 일정기간 공백기를 주셨는데, 상대방이 자존심이 센 친구여서 공백기가 한참 지나도 연락을 안했어요. 그러다 중간에 들려오는 소식이 제 멘탈을 굉장히 흔들어놨었죠.
학창시절동안 만났던 상대방의 첫사랑이 상대방에게 어떤 의미를 가진 친구인지 전 알고 있었어요. 저와 사귀면서도 자주 언급했었구요. 근데 최근에 첫사랑에게 연락을 해서 첫사랑을 잊기위해 절 만난거라고 말했다고 한걸 정말 우연히 알게되었어요. 제가 리바였던건지 속상하고 그 첫사랑 역시 자존심이 세서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 같아 진짜 기분이 많이 더러웠죠.
바로 상담신청을 하려다 이렇게 감정조절이 힘들때 이 상황을 이겨내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아 블로그 칼럼을 읽으면서 내프를 다지고 대체자 찾기에만 몰두했어요.
상담 이후 정말 많은 남자들을 상대했고 정말 많은 대시를 받았네요. 지난 몇 개월동안 보수적인 저에서 정말 많이 깨어있는 너무나도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어요. 주변사람이 정말 놀랄정도로요. (큐어릴 PDF도 한 몫 했어요)
자존감도 정말 많이 높아지고 남자 상대하는 방법을 익혀갈때 쯤, 상대방은 친구핑계를 대며 그제야 저에게 연락을 해왔어요.
그땐 저답지 않게 여유롭게 답장을 했고, 최근까지 한달이 넘게 지속적으로 연락을 해왔네요. 저희가 특히 라포르 형성이 되지 않아서 어색할때가 많았는데, 최근 해온 연락은 나름 편하고 재밌게 해왔어요. 차근차근 가까워질거라는 상담사님의 말이 또 생각나네요 ㅎㅎ
상대방은 먼저 영화도 보자하고, 술자리도 자주 갖고, 단둘이 있을땐 술취하고 스킨십까지 했으면서도 술깨면 기억안난다, 술김에 그랬다하면서 주변사람들과 저에게 친구라고 선을 엄청 그으며 이중모션을 계속 보였죠. 뒤에서 절 친구라고 말하고 다니는거 어떻게든 티내고 싶어했어요.
그리고 자기에게 매달리는 여자들 얘기도 하면서 술자리에서 첫사랑 얘기를 얼마나 들었는지 모르겠어요. 첫사랑이 얼마나 특별한지 말을 하는데 제가 별로 신경을 안썼더니 제 머리를 쓰다듬으며 '얘 만날땐 유일하게 걔 생각이 안났어' 이러는데 그냥 귀여워서 '나 앵간히 좋아했나보다~^^'라고 대답했어요.
옛날에 저라면 첫사랑은 절대적인 존재라 못이길거라는 생각에 내프를 갉아 먹었겠지만, 저도 절대적인 가치가 있어 아직도 이어지고있다는 자신감도 있었고, 프신을 좀만 높이면 첫사랑 잊게만드는거쯤은 별로 어려울 것 같지 않더라구요 ㅎㅎ
그것뿐만아니라 제친구에게 연락도 계속 이어나가고 이쁘다 관심있다 별 난리를 다 쳤어요. 저한테도 친구 칭찬을 계속했죠. 그걸 받아주는 제 친구에게도 화가 나려 했지만 전 어려운 게임일수록 성취감이 좋을 것 같아 내버려뒀어요. 쉽게 받아주는 친구보다 제가 더 끌리게 돼있다 생각했거든요 ㅎㅎ
최근에 달라진 저를 보고 상대방은 ' 너가 자존감이 많이 높아진 것 같아. 설마 내가 널 좋아한다고 생각하는건 아니지..? ' 라고 말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연락 받아줄거라는 생각 못했다는 말도 하며 뭔가 바뀐 것 같다는 말도 들었네요 ㅎㅎ
연락 초반에는 안친한 남사친에게 대하듯 상냥하게 굴었는데 자주 만나면서 친한 남사친에게 굴듯 장난과 애교를 섞어서 행동했어요. 상대방이 장난이랍시고 애정표현을 할때 저도 똑같이 맞받아쳤어요. 사실 이게 맞는건진 모르겠어요 ㅎㅎ
이 행동이 어떤 결과로 도출이 될지 궁금해서 호기심에 그냥 해본거에요..ㅎ 그 전엔 무조건 딱딱하게만 굴고 좋아도 티나게 쳐내고 그래왔던 저라 아무렇지않게 애교부리는 제 행동이 '정말 친구로 생각하는건가'라고 느낄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재회가 간절하신 분들은 호기심에 이런행동은 하지 마세요..헤헤 이거에 대한 정답은 2차 상담때 상담사님께 여쭤봐야겠어요 ㅎㅎ
상담사님은 몇 번 데이트를 하고 재회할거라고 하셨는데, 단둘이서 하는 데이트는 한번밖에 없었고, 상대방이 데이트 신청하는게 너무 소심했어요. 상담사님의 지침을 쓰고싶었지만 아직은 상황이 맞지않아서 썸남 생긴걸 티냈죠.
게다가 썸남이 상대방보다 압도적으로 뛰어난건 아니면서도 모든 방면이 조금씩 다 우수한 그런 친구라 신경쓰기 딱 좋았죠. 상대방이 신경쓰는게 티나더라구용^^
근데 지금은 또 연락이 끊어졌어요.
제 친구들과의 술자리에 상대방이 끼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저에게 무례한 짓을 해 전 화가 나서 연락을 며칠간 씹었습니다.
제가 자존심발동이 세게 돼있던 터라 나중에 단답으로만 대답을 했는데 네.. 읽씹당했네요 ㅎㅎ
이중모션을 보인다는건 코앞이라는거니까 2차 상담은 다른남자때문에 신청하고 싶어 저혼자 해결할려고 큐어릴 PDF 전부 사서 공부도 많이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어떤 행동을 해야할지 감이 잘 안오네요ㅎㅎ
상대방과의 접점을 만들으려고 이런저런 수를 썼는데 오히려 실수하고 있는거같아요 저는 한발 물러서서 상담신청 준비를 하려구요ㅎㅎ!
저는 썸남과 잘해보려고 SNS에 잘 되어가고 있는 과정을 티내기 시작했는데 상대방은 일주일 사이에 리바를 만들었라구요ㅎㅎ 아트라상 아니였으면 힘들어서 일상생활 불가능했겠죠 ㅠㅠ
제 강박때문에 처음 후기작성할때 이렇게 작성하지 않았었는데, 다른분들 후기보다보니 상황의 흐름이 잘 나와있는게 도움이 되더라구요. 다른 내담자분들에게 제 후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ㅠㅠ
아트라상을 알고 장점이자 단점인게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게되었어요.. 모든게 다 여유로워 지니까 오히려 소망적 오류가 생길 수도있는 근데 그렇다 해도 타격이없을정도로 여유로우니 참 아이러니하네용 ㅋㅋㅋ
예나쌤과의 상담은 너무너무 좋았어요ㅠㅠ 질문 하나를 해도 얻어가는게 많았고 연애의 방향성도 쉽게 설명해주셔서 개념이 콕콕 박혔어요. 상담사님은 이해 속도 빠르다고 칭찬을 해주셨는데 지금 블로그와 사이트에 나와있는 칼럼들의 질이 너무 좋아서 그런 칭찬을 들을 수 있었던거같아요. 제가 칼럼과 후기를 아주 많이 읽어봤거든요ㅎㅎ 다른 내담자 분들도 평소 칼럼 공부를 많이 하시면 상담사님의 말을 잘 이해하실 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응원의 말을 하자면
제가 지침을 보내기 꺼려지거나, 내프가 흔들릴때 다른분의 후기에서 공감가는 문장이 있었어요. '의심하고 또 의심해라. 증거를 아무리 찾아도 없는걸 깨달으면 의심의 여지가 없고 그땐 진리가 된다.' 뭐 대충 이런 내용?
여기 오신 분들은 아트라상의 이론이 설득되었고 이론적이다 생각되어 오신거잖아요. 이 이론의 창시자와 전문가들의 지침이 훨씬 우리의 행동보다 확률을 높여주는건 변함없는 팩트에요.
지침문자도 절대 바꾸지 말고, 공백기가 너무 힘들어도 꼭 버텨냈으면 좋겠어요!
내가 왜 신청까지 하게 되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고 어떤것이 이득인지 잘 판단하시길 바래요! 제멋대로 행동할거면 비용을 들여 상담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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