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18, 19년도 내담자의 20년도 후기
자림
2020. 09. 01
안녕하세요? 저는 18년 19년 두 남성으로 상담을 받은 내담자예요. 19년 상담을 이후로 저는 계속 다른 사람들과 연애를 이어갔고 어제 스스로 만족스럽게 이별 위기를 넘겨 보게 되었어요. 재회를 간절히 원하는 분들이 모인 이곳에서 저의 후기가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18년도 시험 준비 중이던 저는 매몰차게 헤어짐을 당합니다. 첫 연애였기 때문에 의미 부여를 참 많이 했던 연애였어요. 그때 저는 상처 받은 만큼 상처를 줘야 한다는 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어요. 그때 받은 문서상담으로 지침을 사용하고, 지침의 효과를 경험합니다. 하지만 전 2차 지침을 사용하지 않았어요.
지금까지 이어온 제 연애는 투자에 대한 미련이었고 사는 곳이 달라지면서 서로가 다른 길을 가게 될 것을 인정하고 더는 미련 갖지 않기로 했어요.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저의 근황을 계속 엿보던 그는 염치없지만, 시험을 잘 치렀냐는 문자도 남겼지만 답장하지 않았어요. 헤어진 이후에도 계속되자 짧게 잘 지내고 있으며 서로 잘되길 기원하며 각자의 길을 가자 했습니다.
19년도 상담 시 저는 선이별을 고한 상태였습니다. 방어적이고 이성적이었던 상대는 저의 이별 통보를 묵묵히 받아들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저는 내적 프레임이 낮아요.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 라는 그의 태도에 지친 저는 이 사람의 마음을 확인 못 하는 것에 급급했어요. 부드러운 지침이었는데 이걸로 될까 싶었지요. 하지만 그렇게 이성적으로 보였던 그도 1차 지침을 받고 요동을 치더라고요. 그러나 연락은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그의 실망스러운 부분을 알게 되어 이 상대에게도 2차 지침은 사용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제 근황을 열심히 살피다가 제가 리바운드와 헤어진 것을 알자마자 카톡은 차단당했다 생각했는지 인스타로 미친 듯이 연락이 왔어요.
제가 내프가 낮고 자존심이 강한 편이라 이번에 만났던 남성분도 순한 남성분이었는데, 프레임에 좀 약한 사람이었는지 어느 순간부터 시들해진 느낌을 받았고, 저는 명분을 확실히 잡고 대화를 나눈 후 헤어짐을 통보했어요. 상대는 미련을 보이며 제게 선물을 가져다주겠다, 마지막으로 만나자 했지만, 확실히 매달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저는 저 스스로 지침을 만들어서 부드럽지만 확실하게 거절했어요. 워낙 순하고 착한 사람이라 자신이 행동한 것에 꽤 크게 죄책감을 느끼는 듯했어요. 바로 다음 날 마지막으로 말을 들어달라며 연락이 왔고, 침착하게 이야기를 들어줬는데 진심을 보여 일단을 알겠다 하고 생각해보겠다 하고 보류해둔 상태에요.
여러분 저는 두 상담에서 모두 높지 않은 확률을 받았어요. 2차 지침을 실행하지 않았지만 후에 꼭 연락이 왔어요. 그리고 상담을 받고 난 이후로 만났던 남성들에게는 3-4개월 안에는 꼭 연락을 받게 되었어요.
저는 아직도 내프는 낮지만, 항상 매일 칼럼을 읽고, 저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는 습관을 지니게 되었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어떤 상대를 만나도 그 상대와의 헤어짐에 대해 두려움을 갖지 않게 되었어요. 좋아하는 마음을 떠나 그 상대가 세상에 단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어떻게 더 발전할지 고민해주세요.
진정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이라면 내가 사랑했던 사람에게 가치를 어떻게 회복할지를 고민해주세요. 그리고 상대가 그럴 가치회복을 해도 될만한 사람인지도 고민해주세요. 우리는 모두 행복하려고 연애하는 것인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이 나임을 잊지 말아 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코로나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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