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상담사님 상담후기
Ljse9090
2020. 08. 30
공백기를 보내고 있는 내담자에요.
고프저신/상황적신뢰감(상대 부모님 반대)로 헤어짐을 통보받고 마지막 대처에서 프레임이 깎여 확률 60%로 프레임을 강력하게 올리는 지침을 보냈어요.
상담글을 처음 받은 날부터 한동안은 서영쌤의 말씀을완벽하게 받아들이지 못했어요.
분명 난 저프 같은데 내가 고프라니, 상대방이 나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니, 제가 저자세를 보인 순간이 거의 없다고 하셔서 상황을 자세히 쓰지 못했나 생각했어요.
강박환자라 글을 수십번이나 수정 했는데도 말이죠.
요즘은 공백기를 보내면서 상대방에서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 저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며 이론을 공부하고 저를 가꾸다 보니 서영쌤이 하신 말씀들이 점점 이해되기 시작했어요.
공백기는 상대방의 심리적변화를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내담자의 외면과 내면의 성숙을 위해 정말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공백기는 언제 재회가 되냐 하며 하염없이 기다리는 시간이 아니라 더 나은 나를 만들 수 있는 기회에요.
많은 분이 강박을 가지고 있지만 저는 많이 심한 편이었고 서영쌤한테는 말하지 못했지만 지침을 보냈을 때 '상대방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 어쩌지' 까지 생각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말도 안 되죠. 근데 저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서영쌤은 저 스스로에게 초점을 맞추고 발전하라 하셨어요.
과정은 밟지 않고 결과만 바라고 있었던 제 문제를 다시 한번 바라보게 되었죠.
에프터메일은 아깝지만 생각의 브레이크를 잡아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감사해요 서영쌤ㅜㅜ
그래서 그때부터 나에게 초점을 맞추는게 뭘까에 대해 생각투자를 하기 시작했고 서영쌤이 주신 내적프레임 올리는 방법들도 써보며 마음이 불안할 때 다스릴 수 있는 도구들을 스스로 만들기 시작했어요.
요즘은 감정기복이 심해질 때마다 칼럼도 읽지만 책을 가장 많이 읽게 되는 것 같아요.
뇌의 오류와 본능의 힘을 다스리기에 책은 충분히 그 역할을 다 하더라구요.
저는 어쩌다보니 상대방의 반응을 전혀 알 수 없는 상태에요. 제 성격상 sns를 염탐하고도 남았을 텐데 보지 않은 게 한 달이 다 되었네요. 이젠 보고 싶은 생각조차 없어요.
상대의 sns를 안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내적프레임 유지에 최고랍니다. 물론 답답하죠 반응을 알 수 없으니.
근데 염탐을 하고 내적프레임 갉아먹는 것보다 답답한 게 백배 나아요. 그래서 저는 '만약 염탐을 하게 된다면 재회확률 5%씩 줄어들거야’ 라며 스스로를 협박하고 있어요.
그리고 생각의 전환을 해보면 저도 sns플레이로 ‘나 너 없어도 행복하게 잘살아’ 하고 있는데 사실상 지금 재회를 바라고 있잖아요. 잘 생각해보면 sns가 왜 의미가 없다고 하는지 알겠죠..?
물론 제 내적프레임이 안정이 되고 있으니 그 사람이 없어도 재밌게 잘 살고 있기도 하고요.
상대방 반응을 알 수 없어도 흔들리고 있다는게 본능적으로 느껴져요. 상담글을 매일 복습하고 지침문자를 계속 복습하고 있는데 그런 문자를 받고도 타격을 받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재회가 되지 않아도 저는 상대방에게 고프로 남아있을거에요. 누구를 만나도 저만한 사람은 못만날거구요. 서서히 시간이 지나고 미화가 되면서 초고프가 될 수도 있을거에요. 원래의 저로 돌아오니 자신감이 생겨요.
서영쌤이 반드시 저를 고프고신의 매력적인 여자로 만들어 주신다고 하셨는데 뭔가 아주 조금은 성장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맞나요..?
요즘 다가오는 남자분들이 계신데 예전엔 오는 사람 안막는다 주의였다면 지금은 프레임과 신뢰감을 분석한 후에 나와 어울리는지 판단을 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하니 저보다 가치가 낮은 사람들이 보여요. 아무리 객관적가치가 저보다 월등해도 신뢰감이 폭망이고 개선될 여지가 없어보이면 가차없이 잘라냈어요.
프레임과 신뢰감 이 두가지 속성이 어떤 한 인간의 가치를 나타내는 결정체 같아요.
서영쌤이 추천해주신 책에 감명을 정말 많이 받았는데 내담자분들과 함께 제가 깨달은 것들을 나누고 싶어요.
지금 우리가 얻고자 하는 재회가 마냥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아요. 당장은 행복할지 몰라도 결국엔 시간이 지나면 원래의 자신의 상태로 돌아갈거에요.
지금 이대로 내가 행복해야 재회를 해도 후에 이별을 할지라도 계속 행복할거에요. 우린 꾸준히 행복해야할 의무가 있어요.
여전히 저도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서 가끔은 날 위해서 공백기가 더 필요할 것 같다 이런 생각도 들어요.
시간이 감정을 무뎌지게 만들고 해결해주는건 맞지만 시간이 제 문제까지 다 해결해주진 않더라구요. 그 시간동안 최선의 방법으로 내 가치를 지키고 발전시켜야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아트라상과 서영쌤에게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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