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강력 지침 후기!
하임
2020. 08. 28
작년 4월쯤 다른 상대로 서예나 상담사님께 첫 상담을 받았고, 재회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보다 더 값진 것을 얻었고, 그 후 연애에 이론을 적용시켜 프레임에 대한 감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제 연애관이 그 상담을 통해 발전하고 바뀌게 되었으니, 다시 한번 서예나 상담사님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그때의 상대방에게도 참 고맙네요.
그렇게 프레임에 대한 감을 얻고, 순탄한 연애만을 지속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이 또한 상대방의 내프에 따라 많이 갈리더군요ㅋㅋㅋㅋ
그 후, 하서영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았던 최근 케이스를 조금 길게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이론대로 행동했을 때 상대의 반응과 서영쌤의 지침 이후 남자의 반응에 초점을 맞춰 읽어보시길 바라요!
제 상대방의 내프는 너무나도 낮았고, 중간중간 '연애가 오래가긴 힘들겠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사건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역시나 오래 만나지 못하고 위기 상황이 닥쳐왔습니다. 헌신에 대한 기준치가 높았던 남자는 그렇지 못한 제 행동에 실망을 하여 삐지더군요.
위기상황임을 직감한 저는 속으로 '무조건 쿨하게'만 오억번을 외쳤습니다. 프레임과 신뢰도도 판단해보며(고프저신) 그리고 쿨함을 행동으로 나타냈죠. 위기상황에서 남자를 더 안달나게 만든 제 행동은 선톡 절대 안하기, 현 상황에 타격받은 모습 안보이기, 내 루틴은 확실히 지키기 등, 난 아쉽지 않은 관계라는 것을 간접적인 행동으로 드러냈습니다.
이별의 만남에서도 먼저 선수를 쳤죠.
남자가 저에게 실망했다며 주절주절 울면서 말하길래, 그럼 헤어질까? 우리 안맞는거같은데? 라고 했고, 자존심 강하고 내프가 낮은 남자는 알겠다고 하더니 '집에 데려다 주겠다','밥은 먹고가라' 등 저를 더 붙잡아 두려고했죠. 커피도 마시고 가라길래 굳이? 라고 맞대응을 했고, 거기에 더 위기를 느낀 남자는 결국 그자리에서 번복을 하게 됩니다.
여기까지만 봐도 이론대로 프레임을 높이니 상황이 반전 된 것이 보이시죠?
제 스스로도 이론을 제대로 적용해보았고 남자가 다시 번복한 것에 대한 놀라움 보단 속으로 '와...프레임..미쳤다 이거 진짜... 대박이다' 만 되뇌인거 같아요ㅎㅎㅎ
하지만 결국 다시 이별을 맞이하게 되고, 저는 스스로 지침을 짜서 보냈습니다. 신뢰감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고, 고프저신에 해당하는 지침이였죠. 남자의 덕담이 오더군요. 답장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스스로 공백기를 갖고 2차지침은 명분을 담아 연락을 했습니다. 반응은 재밌었습니다. 간만에 연락했더니 남자는 제 연락을 반기는 모습, 오타를 수정하며 자기검열하는 모습, 1차지침의 미해결 과제를 자꾸 물어보는 모습 등을 보였고, 공백기 동안 저는 신뢰감 낮은 여친에서 착한 여친으로 미화가 되어 있었죠. 공백기의 중요성도 체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만남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절 떠보더군요. 다시 만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며... 이중모션의 상황이었죠.
하지만 저는 여기서 치명적인 실수를 하게 됩니다. 남자의 스킨쉽을 받아주었죠. 당시에는 이게 치명타라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그 후 남자의 연락이 없었습니다. 스스로 연습상대로 잘 헤쳐온 케이스라고 생각했는데 답답하고 문제가 풀리지 않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렇게 하서영상담사님과 상담을 나누게 됩니다.
상담은 매우 유쾌하고 재밌었습니다. 제 대처에 대해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뿌듯) 마지막 실수만 아니면 완벽해서 할 말이 없다고 해주셨어요 >< 사실 이 케이스는 강력지침을 통해 남자를 혼내줘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후 케이스에 대한 분석보단 이론에 대해 궁금했던 점에 대해 많은 상담을 나누었습니다.
지침은 바로 시행했고, 바로 장문의 어이없다는 내용의 톡이 왔습니다ㅋㅋ(그럴만한 지침이었다고 생각해요)
전혀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남자의 내프가 타격을 받았다는 걸 입증하는 내용의 톡이었죠ㅎㅎ 남자의 가치를 알았기 때문에 재회에 대한 미련은 없지만 이론을 써먹을 기회이니 끝까지 해봐야겠다 싶었어요.
공백기를 가지고 2차지침을 보냅니다. 하서영상담사님께서 남자가 큰 타격을 받았기때문에 자존심 발동이 있을거라 예상하셨고 역시나 였죠. 그 간 너무 억울했고 왜 넌 니맘대로 구냐 등등 원망하는 모습에 '아 자존심 발동이네' 생각하고, 쿨하게 제 선에서 먼저 끝냈습니다."난 나름 사과하는건데 안받아주면 어쩔수 없지~ 많이 상처였나보구나~ 너 나중에 기분 풀리면 술이나 한잔 해~"라고 이 대화를 끝내는 투로 보냈습니다.남자의 자존심 발동을 꺾는 카운터펀치였다고 생각해요. 자존심이 아무리 강한 상대방도 사회성이 있다면 여기서 더 화를 낼 수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본인이 예민했다 사과하는 사람한테 모질었네, 술 오늘 마실까?' 라며 곧바로 만남제시를 하더군요. ㅋㅋ
결과적으로, 상대방과 만났지만 재회에 대한 생각은 없었기때문에 현재 연락하고 지내는 분이 있다, 넌 그냥 친구같다, 이렇게 선을 그었고 남자는 크게 실망하며 질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후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선을 긋는 모습에 마지막까지 제 프레임이 높아졌겠죠? 지금도 종종 연락이 옵니다. 그냥 친구인듯 받아주다가 제 선에서 매번 연락을 끝냅니다.
여기까지 제 대처,행동은 모두 이론에 입각하였고 범위에서 벗어나는 반응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지금 당장 재회를 바라는 분들께는 간절히 원하는 상황이시죠? 그렇다면 한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정석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제 후기를 보시면 그대로 나와있습니다.
(프레임을 높였을 때, 상대의 안달난 모습, 선연락, 만남제시 <-> 프레임을 낮췄을때(=스킨쉽 받아주기), 상대의 연락두절)
지금 당장 공백기를 어기고 연락을 하고싶거나, 상대가 애매하게 굴어서 내가 먼저 손내밀고 싶을때!
딱 한번만 이론대로 생각하고 참아보세요. 그리고 본인에 집중하세요. 결과가 달라질거에요.
저는 연애중이 아닐때도, 출퇴근길 마다 칼럼과 후기를 읽어보며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해보았습니다.
왜 이런 심리적요인이 작용할까? 고민해보았더니, 무의식중에 이론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상황이 닥쳤을때,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ㅎㅎ 물론 지금도 많이 부족하지만, 프레임에 대한 감을 잡았다는 것 만으로도 상황을 악화시키진 않을 자신이 생겼어요.
간결하게 쓰고싶었지만 제 케이스를 알려드리고 싶어 구구절절 썼네요.ㅎㅎ 지금 힘든 시기를 겪고 계신 많은 분들께 제 후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끝으로, 하서영 상담사님
먼저, 많은 조언 아끼지않고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상담 내내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진짜 내프 초고속 상승했었어요ㅠㅠ
마지막에 심화 이론에 대해 알려주실때, 정말 재미있었고, 질문에 대답했을 때 상담사님의 리액션에 더 더 더 자신감을 얻었어요! 정말 여러모로 감사드립니다. 상담이 유쾌했어서 그런지 가끔 음성파일을 들을 때 혼자 피식거리기도 하고 그때 상담사님이 마지막에 지나가는 말로 OOO한 감정이 쌓이면 프레임이 생겨요~ 라고 하셨는데 저는 이 말이 진짜 한동안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어요. 너무 이해가 되었거든요... 진짜 충격이었나봐요 저한테는 그리고 잘 이용해먹어야겠다 생각도 했어요ㅋㅋ
마지막까지 친절한 에프터 메일에 보답하고자 이렇게 길게 후기를 남겼습니다. 제 후기가 꼭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항상 건강하시길 바래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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