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한서진 상담사님 / 저프저신 30%/ 아픈 내담자들을 위한 후기
츰츰
2020. 08. 26
한서진 상담사님 음성 상담 후기
내담자 : 츰츰
안녕하세요 상담사님! 제가 이렇게 멀쩡한 정신으로 후기를 쓰게 될 줄이야.. 너무 놀랍습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
한서진 상담사님은 정말 너무나도 스윗하신 분이세요. 제가 따로 화술을 배우셨냐고 여쭤볼 만큼 목소리도 좋으시고, 특히 억양이 너무 아름다우십니다. 저를 진심으로 걱정하면서 상담을 해주셨고, 저의 문제점과 제가 왜 아팠는지, 그거에 대한 해결책 등등을 아주 현명하고 따듯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솔직히 학생이라 상담비가 부담스러웠지만, 전혀 아깝지 않았어요. 저의 인생을 바꿔준 상담이라, 저는 솔직하게 더 비싸더라도 고민없이 선택할 거 같습니다! 얼른 돈을 많이 벌어야겠어요 하하.
그러나 이번에 저는 상담사님께 쓰는 편지가 아닌, 예비, 기존 내담자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해서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제 한국어가 아주 능숙하지는 않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저의 인생은 아트라상을 알게 된 전과 후로 나뉠 거 같아요. 이 후기는 아주 길 것이며, 저의 개인사와 제 케이스의 간단한 분석,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고,저프레임 내적 프레임이 나옵니다. 글이 두서 없으니 불편하신 분들은 읽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
우선, 저의 케이스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저는 여자 저프저신 30% 미만, 환불 권유 받은 내담자입니다. 저는 재회를 포기하였고, 저 스스로의 사랑을 택했습니다.
저는 쉽게 말해, 썸남과 사귀기 전 모든 진도를 끝내버린 케이스이죠. 사실 저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사귀자 라는 고백을 하고, 받고 애인을 만난 적이 없어요. 계속 만나다 보니(Date with someone) 서로를 사랑하는 애인이라고 인식하고 만나게 되었죠. 그래서 저는 이번 케이스도 남자친구라고 생각을 했어요. 자연스럽게 계속 만났고, 스킨쉽도 하였고, 결국에는 제가 원해서 저의 첫 관계를 그 친구와 하게 되었죠. 그 친구 또한 ‘이렇게 이쁘니까 사귀지’ 라는 말과 진지한 사랑고백을 하며 저를 대했지만, 결론적으로 저는 그 친구와 사귀지 않은 사람이고, 그 친구는 진지한 관계는 싫다며 (저의 프레임 문제입니다) 도망을 쳤어요. 저는 그래서 저의 신뢰감 문제인 줄 알았지만, 모든게 저의 프레임 문제였습니다. 저는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저프였어요. 저의 삶에 저는 없었고, 언제나 그 친구가 먼저였어요.
혹시라도 저프레임이 뭔지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깐 설명을 드리자면, 제가 이해한 저프레임은, 나보다 그 사람이 저의 중심에 1순위로 들어오는 거예요. 내 삶과 나의 패턴을 내 스스로 선택해서 결정하는 것이 아닌, 그 사람에게 맞춰주는 것. 나의 의사표현보다 그 사람의 생각이 더 중요한 것. 언제나 어화둥둥 그 사람을 높여주며 자존심을 세워주는 것. 나의 가치를 깎으면서까지 그 사람을 위해 희생하며 사는 것.
저는 상담사님이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주시는 거 또한 너무 좋았지만, 이렇게 설명을 해주시는 게 더 좋았던 거 같아요. 제 생각에서 어느 부분이 잘못되었는지, 저프였는지를 알 수 있게 되었거든요.
저는 어릴 때부터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서 굉장히 예의를 중시하고,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정신을 배우며 자랐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런 생각들이 저를 지배하게 되었고, 아직까지도 고치는 게 굉장히 힘들어요. 뼛속까지 저프인 것이죠. 게다가 저의 상대가 마냥 좋으니까 다 맞춰주고 아이 예쁘다~ 했던 거 같아요. 이게 저를 더 낮아지게 만들었죠.
위에 내용이 너무 충격적인가요? 그렇다고 해서, 저프인 여러분들, 실망하지 마세요. 저희는 충분히 상대를 위하고, 배려해 줄 수 있는 마음과 자세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고프 태도를 배우기만 하면 완벽한 거예요!
저는 저프저신 진단을 받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저의 내적프레임 이었어요.
1. 그 친구를 만날 때, 그 친구가 제 1번이었고
2. 그 친구로 인해서 제가 너무 작고 초라하게 느껴졌고
3. 너무 힘들어서 제가 이별을 고했으며
4. 당연히 재회가 100프로 가능할 거라 믿었고
5. 그 친구에게 바로 다른 여자가 생겼습니다
6. 그 뒤에 이 친구가 너무나도 가치있게 느껴져서 저는 미친 상태로 상담을 받았죠.
이 순서대로 제가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심리 상담 센터를 갈 만큼 저는 미쳐있었고, 살고싶었습니다.
저는 늘 제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넘친다고 생각을 했고, 그런 말을 들으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이 친구가 저에게 진심으로 사랑을 주지 않고, 잡힐듯 잡히지 않아서 저는 미칠노릇이었죠.
그 과정에서 저의 프레임은 바닥을 치게 되었고, 이런 한심한 사람을 만나는 내 자신이 너무 안타까워서 이별을 고했습니다.
더이상 저에게 이런 쓰레기 때문에 상처를 주기 싫었어요.
저는 헤어지고 나서도 진심으로 좋아한다며 완벽한 저프임을 인증하였고, 한편으로는 이 친구와 아주 빠르게 재회가 100프로 가능할 거라 믿었습니다.
이 모든 일을 저지르고 아트라상을 알게 되었어요. 그러나 제가 학생이라, 이 당시에 상담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렇게 사이트를 전전하며 정신을 잡아가던 그때, 일이 터집니다. 그 친구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어요.
심지어 저와 헤어지고 바로요. 그때부터 저의 내프는 바닥을 치게 됩니다. 1주일 만에 살이 10키로가 빠져요. 정상생활이 불가능 했고, 그저 죽고싶었습니다.
저도 제가 왜 이런지 모르겠었어요. 그 남자가 그렇게 잘난 놈도 아니었고, 솔직히 제가 저프였다고는 해도 그 친구와 이어가던 관계를 내가 놓았는데, 뭐가 문제지.
그저 그 친구에게 너무 화가났고, 새로 생긴 여자친구와 나의 차이점은 뭐길래 왜 그 친구랑은 사귀면서 나랑은 안 사귄거지.
라는 악한 생각들이 가득차면서 저를 갉아먹었어요. 알지도 못하는 그 친구를 너무너무 미워하면서 제 자신을 혐오까지 하게 된 거 같아요. 그러다 아트라상 상담 접수일이 다시 시작이 되고, 저는 대기를 하다가 빠르게 접수를 합니다.
상담은 일주일 뒤 였는데, 그동안 내가 과연 버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겨우겨우 살아가요.
그렇게 상담 당일이 되고, 저는 충격적인 말을 듣습니다. 30% 미만
저의 이성은 그 친구를 다시 만나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괜찮다고 말씀 드렸어요.
그저 저를 살려달라고 애원했던 거 같아요.
한서진 상담사님. 팩폭.. 너무 아팠습니다 ㅠㅠ 그러나 정말 정확하게, 저도 알지 못하는 그 친구의 심리를 알려주시면서 저를 개조하기 시작하셨습니다.
네, 제가 이 상담에서 원했던 것은 개조였어요.
그 친구를 계속해서 봐야하는 입장인데, 계속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대성공이었어요.
지침문자를 보내고 그 친구를 차단했었는데, 차단을 풀고 보니 1년간 바꾸지 않았던 프사와 배경사진을 바꾸었고, 상담사님이 공백기 안에 이런 반응이 나오면 아주 좋은 상황입니다 라고 말씀하셨던 모든 반응을 3주 안에 받아냈어요.
사적인 연락도 한 번 왔지만, 제가 답장을 하니 무시하더라구요.
반응이 너무 좋아서 애프터 메일을 쓰니 상담사님께서 공백기를 다 지키고, 상황을 지켜보자 라고 하셨어요. 공백기 = 자존심 누그러지는 시간 이더라구요.
그 시간을 다 지내고, 그 친구 또한 별 반응이 없을때 즈음, 저는 그 친구와 같은 프로젝트를 맡아서 이행했어요.
처음에는 저를 굉장히 어려워하고, 눈치보고, 째려보고, 공격적인 성향도 보이다가, 결국에는 회피를 하는 둥, 정신 사나웠어요. 근데 제가 착각을 잘 하는 편이라 ‘나 혼자만의 생각이겠거니’ 하고 무시했어요. 굉장히 차갑게 상대했죠. 그러다가 시간이 오래 지나고, 공적인 대화와 상황에서 먼저 장난도 치고 공적인 대화도 하니 갑자기 사적인 공간에서 사적인 말을 하더라구요.
저는 이때가 가장 혼란스러웠어요.
저는 유교걸이라, 여자친구 있는 사람이 전에 만난 사람에게 이래도 되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나 곧바로, 아 맞당 상담사님이 얘 개쓰레기랬지? 하며 마음을 정신을 다잡았죠.
새로운 반응도 왔고, 애프터 메일 기간이 끝나가는 시점이라 저와 그 친구의 근황과, 제가 얼마나 괜찮은지, 그리고 고프레임 태도가 무엇인지를 여쭤보는 메일을 보냈어요. 재회에 1도 관심이 없던 때라, 프레임 공부에만 집중했던 거 같아요.
(* 고프레임적 태도 – 나의 가치가 그 사람보다 높다! / 자연스럽게 내가 더 아까운 사람처럼 행동하게 됨)
상담사님은 저의 상황이 아주 좋다고 하셨고, 제가 워낙에 프레임이 올라가서 고프인 상태라 그 친구가 제 눈치를 봤으며, 제가 공적인 자리에서 분위기를 풀어주니, 자연스럽게 가능성 제시가 된 거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그 친구가 저에게 친근하게 다가왔구요. 저는 여기서 더이상 이 친구와 그런 부분으로 엮이기 싫어서 스톱을 하기로 했어요.
사실 이미 스톱을 하였지만, 감정의 잔재들이 남아있었고, 막상 같이 작업을 하고, 이 친구를 마주하게 보니 아주 깔끔하게 정리가 되더라구요. 저의 가장 큰 문제는 내프였습니다. 내프가 상승하니 자연스럽게 그 사람과 다시 만날 이유가 없어지고, 재회 생각이 없다보니, 제가 자연스럽게 고프가 되어서 그 친구가 저에게 프레임을 느끼고 다가오는 거 였어요. 이래서 재회 욕심을 버릴때 재회가 이루어 진다 라고 하는가 봅니다!
저의 이번 문제는 내적프레임이었어요.
저는 연애할떄, 나의 중심에 내가 없는, 그 사람만 있는, 전형적인 내프 바닥인 사람입니다.
저는 아트라상에서 저를 찾았습니다. 그 사람과의 재회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내가 정말로 원하는 사람이란 무엇인가? 그렇다면 그 사람을 찾아서 잡았을 때, 나는 행복할 것인가?
나의 행복은 과연 어디에서부터 오는 것인가? 내가 이 사람에게 저프였던 이유는 무엇인가. 내가 저프일때, 나는 과연 행복한가. 나는 과연 사랑을 받았는가. 나에게서 나온 사랑이 진실했는가?
제 안에 제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너무나도 쉽게 쓰레기 같은 놈에게 저를 허락했고, 그 놈이 저를 컨트롤 하도록 내버려 뒀더라구요. 그리고 감히 그런 놈이 저에게 상처를 주게 놔뒀더라구요. 저는 그렇게 부족했던 저를 질책하는 것이 아닌, 다독여주고 싶습니다.
얼마나 아팠을까요 그러는 동안.. 나의 사랑 하나 조차 컨트롤 못해서, 타인에게 그냥 맡겨버리는 내 자신이 얼마나 한심하게 느껴졌을까요. 저는 이런 마음에서부터 든 골병이 겉으로 나타나서 아픈 거 였습니다.
이제는 이런 저를 더욱 조심스럽게 만나보고, 제가 원하는 사랑을 하려구요. 무엇보다 저를 더욱 사랑하고 감싸주는게 먼저이구요. 저를 1순위에 놓지 않는 다면, 타인을 더욱 귀하게 만드는 저프가 될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아, 그렇다고 저프가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너무나도 저프라, 이제 삶을 살아가는 인식을 바꿀 때가 된 거 같아요.
네 맞아요. 지금 상처 받고 잊지 못하시는 그 상대분. 너무 가치있어 보이죠? 너무 아름답고, 니가 감히? 라는 생각도 드실거예요. 그리고 실제로 만나지 못하니까 계속 빛나보이고 갖고 싶게 느껴지실 거예요. 하지만, 막상 만나보고 그 사람을 제대로 마주한다면, 뇌의 장난질을 벗겨낸 실제 그 사람을 보실 수 있으실 거예요. 그 사람 정말, 저보다 귀하지 않은 사람이더라구요. 그래서 헤어진 거였어요. 그 친구에게 내가 너무 아까워서, 나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손을 놓은 거 더라구요.
잘 생각해보면, 나에게 상처를 준 그 사람. 나의 손을 놓은 그 사람. 과연 그 사람이 과연 나의 엄청난 사랑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일까요? 현명한 판단을 하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사람은, 저희니까요!
추가적으로 저는, 그 친구와 어느정도 선을 지키며, 그 친구가 저에게 말을 걸지 않으면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프레임 유지를 위해)
그러나 계속 같은 프로젝트를 하며, 한달 내내 매일 붙어있으니, 마지막 일주일 동안 급격하게 친해지며, 서로 만날 때 하던 이야기를 가끔씩 툭툭 내뱉기 시작했어요. 장난도 무슨 세상 제일 베프처럼 치기 시작했구요. 그 친구는 저보고 사소한 내기를 하자며, 앞으로 계속 친근하게 볼 거 처럼 행동했어요. 아마 일이 너무 힘들고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다 보니 이런 일이 일어난 거 같지만, 정말 그때 당시에 생각해도 지금 생각해도 미친 거 같네요.
그래도 저는 프레임을 지킬만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하였고, 그 친구는 저와 붙어있으려 하였습니다. 프로젝트가 끝난 지금, 공적으로 연락을 해야 해서, 하기는 하지만, 이 친구는 저와 함께하면 안 되는 사람인 걸 알기에, 선을 긋고 저만의 인생을 열심히 사는 중입니다.
이제는 그 친구가 아른거리지도, 아쉽지도, 아깝지도, 만지고 싶지도, 보고싶지도 않습니다. 아트라상을 알게 해준, 그리고 상담을 받게 해준 이 친구에게 고맙네요. 이 친구를 다시 만나라고 한다면, 저의 대답은 절대 ‘NO!’ 입니다. 얼마나 저의 기준에 미달인지 이제 잘 알고있거든요. 저의 손해입니다.
이게 다, 다시 올라간 저의 내적 프레임 덕분에 이렇게까지 제정신으로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문제는 내프라고 말씀드렸구요. 저프여도 내프가 단단하게 쌓인 사람이라면, (물론 내프가 단단한데, 저프일리가 없죠. – 저프는 말그대로 나의 가치를 바닥으로 보고 상대를 높여주는 사람이니까요. 배려라는 다릅니다) 연애가 무탈할 거 같습니다.
아트라상에서 연애를 되찾으러 왔다가, 인생을 되찾고 갑니다. 앞으로 더 생각나는 것들, 또는 그 사람 관련해서 일어나는 일들은 제가 조금씩 들고 오겠습니다. 조만간 PDF파일도 살거라, 그거 후기도 써야겠어요~
다들 늘 건강하시고 코로나 조심하세요! 저는 더 좋은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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