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영쌤 오랜만에 글 남겨보아요
푸른스쿠터
2020. 08. 17
안녕하세요~ 서영쌤에게 상담을 받은지 벌써 8개월정도 지나고 마지막 에프터를 쓴게 벌써 3달정도 지났네요
마지막 지침은 중단한채로 버티기를 하기로 했었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지금까지 왔구요
힘들지 않으려고 굉장히 많이 노력했어요
자신을 가꾸는데 소홀하지도 않았고
제 방 인테리어부터 주위환경을 싹 바꾸고 있기도하고
제가 계속 보고있던 칙칙한 풍경들이 바껴야 마음도 점점 바껴가지 않을까 해서요
재회를 제외하고는 저의 상황이 나름 좋게좋게 잘 흘러갔어요
준비하던 시험도 잘쳤고 아직 인턴이지만 직장 생활도 하고 있고
이성도 조금씩 꼬이는거같고..
약간의 썸이 있는듯하면서 아는 동생이 연상의 이성과 연결 시켜주겠다고 만남 주선도 해주고 있구요
정말 그동안 그 사람에 대해 잘 떠오르지도 않고 카톡 프로필을 보더라도 덤덤하고 그런 생활들이었어요
근데 뜬금없이 어제 밤에 잘려고 누웠는데 그사람 생각만 나더라구요
출근해야되는데 새벽4시까지 소리없이 눈물만 났습니다
힘들어하긴 커녕 계속 다른사람과 연애하는듯한 느낌을 풍기는 카톡프로필이 연달아 이어지면서 잠깐 무너진거같아요
끝난줄 알았던 후폭풍이 또 찾아온거같네요 글을 쓰는 지금도 마음이 답답합니다
뭐 며칠 지나면 다시 덤덤해질거라 생각합니다
나만 놓으면 끝나는 연애라는게 어려운 게 아닐텐데 그 한발짝 딛는게 어렵네요
이전 연애들은 그게 다 쉬웠는데 이 여자한테만은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리 자신을 가꾸고 꾸미고 다른 이성과 좋은 분위기로 간들 결국엔 돌아돌아 전여친 생각만 나네요
오늘 근무하면서 마음을 고쳐먹으려고 이런 생각을 했어요
내가 지금 답답하고 보고싶다고 하는 감정들을 한순간의 정신병이라고 생각하자.
전여친은 이제 망령이라는 이름으로 부르자.
지금이면 서영쌤은 다른 길을 제시해주실 수 있지도 않을까하는 나약한 생각에 술한잔 하면서 막 적어봤습니다
권하지는 않으셨지만 상담 한번 더 받으면서 혼나기도하고 그때 부족했던 제 연애에 관해 더 분석도 해보고싶고 그냥 그러네요
조금이나마 털어보고 싶었어요 죄송해요
언젠가 올해안에는 한번 더 꼭 통화로 뵈었으면합니다 저 노빠꾸인거 아시죠?ㅎㅎ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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