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예나쌤 드디어 썸남에게 고백받았습니다 ㅠㅠ
g.min
2020. 08. 14
썸/여자내담자/60%/저프/자동가능성제시
썸 케이스로 상담 받은 건 처음인데 제가 봤을 때 썸 케이스는 연애 유튜버들만 봐도 방식이 너무 심하게 갈리는 거 같아요.
실제로 될 인연이면 어떻게든 됐을 텐데 포기해야 한다는 말도 많았고 또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말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참고로 저는 학벌도 딱히 좋지 않고 예나쌤께선 예쁘다고 해주셨지만 딱히 뛰어난 외모를 가지지도 않은 몸무게 55키로에 평범한 여대생이에요.
토익 학원을 다니다 스터디 모임에서 알게 된 오빠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었고 단둘이 데이트도 몇 번 했지만
여자가 먼저 고백하면 안 된다는 칼럼이 있듯이 프레임 관리를 못하고 혼자 티내고 화내고 짜증내고 징징거리다 자연스럽게 멀어져버린 케이스였습니다.
굳이 제가 제 몸무게를 밝혀본 이유는 후기를 읽어보니까 자꾸 자기 자신의 외모나 그밖의 다른 것들에 의기소침해져서 '내가 부족해서 연애가 시작도 안 된 거야. 난 안 될 거야' 라는 생각을 그만하셨으면 좋겠어서에요.
예나쌤께 상담 받을 때 제가 열 번도 넘게 했던 말이거든요. 사귀다 헤어진 것도 아니고 시작도 못 한 게 너무 우울하다고 ㅠㅠ 내담자가 스스로를 아끼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남자에게서 사랑을 받겠냐고 친언니 같은 충고도 들었구요. 진짜 맞는 말씀이셨죠 ㅠㅠ
적어도 상담을 받고 이 후기를 읽고 있는 분들은 프레임, 신뢰감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알고 계시잖아요? 이것만으로도 이론을 모르는 사람들보다 한걸음 앞섰다고 생각해요.
지침문자는 보내면 그만인데 전 행동지침을 수행해야했고 이게 만만치는 않아서 그 중에 잘 안 되는 것들은 거울 보면서 연습했어요.
저는 어렵게 대기해서 받은 상담을 실수로 날려버리고 싶지 않아서 칼같이 지침을 지켰는데
하나 하나 수행할 때마다 오빠한테서 반응이 아주 조금씩 나오는 걸 볼 때의 그 짜릿함. 남자를 나한테 빠져들게 만드는게 이 맛이구나 고프레임이 이런 거구나 싶었습니다.
갑자기 매달리거나 그런 건 없었지만 아마 썸이라서 그런거겠죠ㅎ? 다시 천천히 친해지는 기분이었고 우리가 그 때 왜 멀어졌었는지 모르겠다고 이런 얘기도 하더라구요.
그렇게 매일 연락하고 하루이틀 간격으로 데이트하는 게 당연해졌을 때 그 오빠가 손을 잡아 왔고 고백을 받았습니다. 고백 받는 계기가 뚜렷하게 있진 않고 지침을 꾸준히 잘 지키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인내심도 중요하구요.
다들 이렇게 지침 지키는 것에 식물 키우는 것처럼 느린 재미를 붙여보셨으면 좋겠어요.
빨리 잘 됐으면 좋겟다는 마음에 급해지면 남자가 나를 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일단은 무식하게 예나쌤 지침을 지키고 또 공부하고 복습하고 그래도 안 되면 예나쌤이니까 맡겠지 생각하면서 지켜야 해요. 억지로라도 익혀두면 만났을 때 기억이 나긴 나거든요.
오빠는 자기가 고백해서 된 연애라 생각하겠지만 이건 오롯이 예나쌤 지침과 제 노력 덕분이었다 생각해요. 저는 다른 어줍짢은 조언을 들을 시간에 상담을 추천드려요.
혼자 칼럼을 읽을 때 안 보였던 것들이 굉장히 쉽게 들어오기도 하고 또 새롭게 배우는 것들이 많거든요.
이번에도 대만족 상담이었습니다. 특히 예나쌤은 팬미팅 한 번 여셨으면 좋겠어요. 그전에도 뵙고 싶었는데 고백받고 나니까 막 고맙고 고마워서 진짜 뵙고 싶네요 ㅠㅠ 잘 지내볼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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