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예나쌤 문서상담 후기+서진쌤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리야
2020. 08. 10
3월에 서진쌤 음성상담 7월에 예나쌤 문서상담을 받고 1차 지침 발송 후 10일차에 접어들은 내담자입니다 :)
저는 원래 3월에 서진쌤께 음성상담을 받았었고 초고프저신, 최소 80%이상을 받았었어요.
그런데 감정적으로 행동하고 상대를 너무 만만하게 봐서 그런지 예상보다 일찍 1차지침 발송을 했고,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1시간 후에 바로 부재중 전화도 찍히고, 간간히 1~2주마다 한번씩 찔러보는 전화가 왔었어요.
저한테 당한게 많아서..ㅋㅋ 이중모션이 굉장히 심했는데 제가 '너는 나 못잊어. 넌 아직도 좋아해.' 혼자 소망적 오류에 빠지고 상대를 만만하게 본 나머지 제 마음대로 하고, 이론도 모르니까 이중모션에 지치고, 매달리고, 내 마음 표현하고.. 분명 하지 말라고 했는데 왜 그땐 그랬을까요?
제가 이론공부를 더 하고 공주처럼 떠받드는 내 마음대로 했던 연애를 돌아보며 내프를 잘 다지고 하라고 하신 대로 버텼어야 했는데.. 진짜 어디 정신 이상한가 싶을 정도로 하지말라는짓 다 해서 프레임 깎아먹으면서 술취해서 오는 전화 받아주고..
결국 상대는 리바운드가 생겼죠. 한 두달 된거같은데 제 친구한테 좋아하는 마음도 없고 결혼할 마음도 없고 저한테는 솔직하게 외로워서 만났다고 할 정도니...
그땐 몰랐는데 이제 돌아보니 내가 왜 그랬나 싶어요. 서진쌤께 정말 죄송해요. 신경 많이 써주시고 지침도 써 주셨는데..
7월 초에 예나쌤 문서상담을 받게 됩니다.
예나쌤께서 팩폭을 많이 해주셨는데 저 너무 감사했어요. 그리고, 상황을 좀 객관적으로 직시하게 되었어요.
문서상담이다 보니까 하루에 한번씩은 꼭 가서 읽어보면서 칼럼을 읽는데 아.. 내가 했던 것들이 그 사람에게는 이기적이라고 생각될 수 있겠구나. 생떼로 들렸겠구나 등 이해가 되면서 좀 부끄럽기도 하고 제 자체적으로 정신이 좀 차려지더라고요.
확률은 50%로 떨어졌어요. 막장 하위 10%의 여자가 할 짓은 다 했는데 막장짓은 다 해도 남자가 전화올 정도면 프레임이 남아있는 거다..
마지막에 댓글로 '여자의 무서움을 보여줍시다!' 해주시는데 갑자기 머리 맞은 느낌이 드는거예요.
'아, 나 원래 초고프레임이었는데. 나 원래 고프레임이었는데!!' 아니, 갑자기 제 내프가 막 올라가는거에요??
'그래, 한번 버텨보자. 네가 나 만나고 싶어서 2년을 넘게 공들인 여자야 내가. 그 여자가 얼마나 급하면 너 만나러 거기까지 갔겠냐. 나는 그 여자랑 차원이 달라!' 이러면서 전에는 소개팅 들어오면 그저 그남자 생각만 났는데 받아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소개팅도 받으러 가요~ 주관적가치는 잘 모르겠는데 일단 직업부터가ㅎㅎ
제 입장에선 과분한데, 저는 매력녀니까 문제 없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ㅋㅋ
1차 지침 보내고 나서 그 남자는 무시했고, 일주일 지났더니 단체 채팅방에서 나갔다가 들어오는데 프사도 바뀌고.. 실수로 나갔다고 하는데 글쎄요ㅋㅋ
지금은 솔직히 재회요청이 온다해도 잘 모르겠어요.
옛날 일이 그립기도 한데, 헤어지고 나서 다가오는 다른 분과 썸도 타보니까 좋아하면 다 그사람처럼 잘 해주더라고요. 그 분에게 저는 고프고신이었겠죠!
원래 그 남자가 다가왔을 때 신뢰감 높고 프레임 높았던 제 모습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연애는 많이 안해봐서 칼럼 보면서 진정한 고프고신으로 태어날게요.
감사합니다! 또 후기로 돌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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