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예나 상담사님 지침 후 재회요청 받은 후기입니다! :)
감튀
2020. 08. 08
안녕하세요.
저는 서예나 상담사님께 작년 10월 말에 상담 받았고, 이제서야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재회든 뭐든 일단 대충이라도 윤곽이 잡힌 후에 후기를 작성하려다 보니 이렇게 늦어졌네요. 많은 도움 주셨는데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상담사님..ㅎㅎ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상대방으로부터 재회요청을 받았으나 아직 제 쪽에서 수락하지는 않은 후기입니다.
사실 저는 2018년에 하서영 상담사님께 같은 상대로 상담 받고 재회를 한번 했었습니다. 그 후 1년 정도 잘 만나다가 다시 위기가 와서 연애 유지 목적으로 상담을 한번 더 받았습니다만, 결국 변하지 않는 상대의 모습에 지침대로 먼저 선수를 쳐서 이별을 고하게 됩니다.
그 후 공백기를 가지고 지침을 받았으나, 저는 이번에도 제가 먼저 연락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자존심이 상했었고, 공백기가 다 지나도록 문자를 보내지 못하다가 공백기 정말 끝자락이 되어서야 술김에 간신히 부재중 전화 한 통을 남겼습니다.
부재중 전화를 확인한 상대에게 연락이 오긴 했지만, 마지막에 예상치도 못하게 상대가 제 말을 씹는 것으로 끝이 났고 저는 지침대로 문자를 보내지 않아 상황을 망친 건가 싶어 약간의 멘붕이 온 채로 다시 상담 신청을 했었습니다.
또 하서영 상담사님께 상담 받을까 했었지만 이미 2번이나 상담을 받았기도 했고 또 다른 상담사님은 어떻게 상담해주시는지 궁금하기도 하여 새로운 상담사님인 서예나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았습니다.
상담사님이 내려주신 진단은 여전히 제가 고프레임이며, 부재중 전화를 남긴 것도 크게 벗어난 행동은 아니어서 별다른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다만 상대가 자존심이 발동된 상태인 것뿐이라고.
저는 상대가 이전 재회에서도 그랬듯이 본인도 저를 그렇게 그리워했으면서 끝까지 연락 한 통이 안 왔다, 이번에도 제가 할 때까지 안 올 것 같고 먼저 연락 오는 것 한번 받아보는 게 소원이 될 지경이다, 라고 호소했고 그런 저에게 상담사님은 제 맞춤식으로 새롭게 지침을 주셨습니다.
그렇게 상담사님 말씀대로 지침을 수행하기 시작한지 2개월... 거짓말처럼 상대에게 연락이 먼저 왔습니다. 지침을 수행하면서도 과연 연락이 올까?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정말 마법 같았습니다.
소심 끝판왕에 헤어지고 나면 절대 연락 한 번 하지 않던 그 사람이 먼저 연락을 하다니. 저녁밥 먹고 잠깐 졸다가 깼는데 상대에게 소위 말하는 구남친st의 연락이 와있는 걸 보고 꿈꾸는 줄 알았습니다. ㅎㅎ 게다가 바로 만남 요청까지 하더라고요.
그렇게 헤어진 지 6개월 만에 첫 만남을 갖게 되었고 그 뒤로도 상대가 연락 와서 띄엄띄엄 만나기를 몇 번, (3개월 넘는 기간 동안 3번 만났습니다. 정말 얼마나 꾸역꾸역 답답한 사람인지 아시겠죠..?) 상대는 3번째 만남 때 결국 저에게 재회 요청을 했습니다.
저는 사실 당시에 이미 상대가 먼저 연락을 했다는 것 만으로도 정말 많은 부분이 충족이 되었고, 이제는 재회를 안 하더라도 만족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상대의 소심한 성격 때문인지 아니면 상대 쪽에서도 아직 재회가 엄청 간절한 정도는 아니었는지는 몰라도 다시 만날래? 부담 주기 싫으니 생각해보고 싫으면 싫다고 얘기해 줘, 정도의 재회 요청이었습니다.
사실 썩 맘에 드는 수준의 재회 요청도 아니었던 터라 상대가 한번 더 재회 요청을 하면 그 때 못이기는 척 재회하든지, 아니면 앞서 말한 것처럼 그냥 재회 안 해도 상관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전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로 상대가 연락하는 텀은 점점 짧아져서 자주 보기는 했지만 서로 재회에 대한 말 없이 그냥 계속 썸 타듯이 연락하고 만나고 하면서 지냈네요.
그렇게 또 3개월이 지났고 이제는 헤어진 날로부터 1년이 넘었습니다. 저는 사실 아직도 결정을 하지 못했습니다.
주변에서는 왜 2번이나 헤어졌던 사람을 또 만나냐, 네가 아깝다, 이제 그냥 다른 사람 만나라 말하기도 하고요. 상대도 이제 기다리다 지쳐 자존심 발동이 된 건지 제가 재회 승낙을 안 하니 그새 리바운드라도 만든 건지 몰라도 그 동안 매일 먼저 연락 오던 사람이 갑자기 연락을 뚝 끊은 상태입니다. 갑자기 이렇게 되니 사람 맘이란 게 또 그냥 재회할 걸 그랬나…하는 생각도 들지만 우선은 지켜보려고 합니다. 어쩌면 이 긴 얘기의 마무리를 위해 조만간 또 찾아 뵐 지도 모르겠네요.^^;
늦어진 만큼 속 시원한 후기를 남겨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더 늦기 전에 후기를 남겨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장기전을 하고 계신 분들도 제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부족한 글이나마 적어 보았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되든 서예나 상담사님께 많은 도움을 받아서 정말 감사드리고 혹시 상담을 또 받게 되거나 무언가 결론이 나게 되면 또 다시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 저도 그렇고 여기 계신 분들 모두 원하는 결과 얻고 꼭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