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최시현상담사님/장기연애/고프저신/리바운드/1차 지침 중 공백기
illy
2020. 08. 08
안녕하세요.
7월 초 최시현상담사님께 음성상담 받은 여자 내담자입니다.
사실 상담 때는 혼나서 주눅들었었어요. 대답도 안하고 너무 조용히 있었더니 중간에 웃겨도 주셨던 것 같아요.
다 잘 되라는 마음에 혼내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1차 지침 보내기 전 공백기 동안은 상대방보다 최시현상담사님 생각이 더 많이 났네요^^
저는 상대와 4년 만났고 서로 첫 연애상대였습니다.
혼났다는 부분에서 보셨다시피 저는 최악의 신뢰감이었어요.
상담사님이 그러시더군요. 상대방이 노예, 하인이었다고.
'왜 다시 만나려고 하냐, 놔 줘라' 라고 하실 땐 눈물이 쏟아졌어요.
제가 심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제 3자에게 팩폭으로 들으니 마음이 너무 아프고 미안했습니다.
상담을 받고 1차 지침 전 공백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하는건가 하면서 많이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상대는 리바운드를 3개월 넘게 만나는 중이었구요.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재회하고 싶었고,
일단 '상대방 놔 줘라'에서 놔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제 삶에 프로젝트 하나가 시작되었네요.
공백기 동안은 제 내프를 높이는 것에 많이 노력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살면서 저에게 제대로 투자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학원, 성형외과, 책, 사회생활, 소개팅 등 정말 열심히 했네요.
여러 활동을 하면서 내프가 조금씩은 올라가는 것 같아요.
그런데 대체자 만드는 건 노력에 비해 잘 안되네요.
소개팅 할 때마다 조금이나마 올라갔던 내프가 내려가며 현타가 옵니다ㅎㅎ
등급이론이 정말 딱 맞네요.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 언젠간 나타나겠죠.
그렇게 어찌저찌 1차 지침 날이 왔습니다. 새벽에 보냈어요. 일어나보니 장문의 문자가 와있었습니다. 사실 어느정도 예상했었어요. 상대가 순한 타입?이라 덕담이 올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 한 달 사이에 상대방에게 안 좋은 상황적 문제가 있었더라구요. 전 이것을 보고 당장 연락하고 싶었지만, 참고 애프터를 썼습니다. 상담사님은 전혀 문제되지 않으니 예정대로 공백기를 가지라고 하셨구요.
(사실 이런 상황적문제는 pdf나 블로그보면 넘어갈 수 있는 문제였는데, 답 문자 받고 메일을 10분안에 썼네요. 애프터메일 쓴게 아깝긴 하지만, 아직 이론이해도가 낮다는 것을 알아서 공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대의 상황적문제가 저에겐 미해결과제로 계속 생각나게 합니다.
이 문제로 리바운드와 더 끈끈해지는 건 아닌지 별의별 생각이 다 드네요.
상대가 안정형에 가까워서 왠지 리바운드도 안정형일거란 생각과, 4개월이 넘어가는데 대체자인건지 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아직 제 블로그와 게임전적을 주기적으로 확인해서 아직은 희망은 있다고 봅니다. 글 올리는 것보다 사진 올릴 때면 조회수가 급격히 치솟네요.(역시 사진의 힘은 강력합니다. 저는 원래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이 지침은 재밌네요. 조회수 요동칠 때마다 살짝 통쾌해요ㅎㅎ)
근데 블로그는 제 일기장처럼 쓰는 곳이라 알려준 사람도 없고 들어오는 사람도 없는데, 조회수 올라가는거 알면서도 들어오는거보면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가능성제시 하기 전 공백기 동안 상대에게 연락이 왔으면 좋겠지만, 저도 대체자 만드려는 노력하면서 잘 지내보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전 객관적가치도 나쁘지 않고, 매력적인 사람인데 후기를 쓰고 보니 내프가 정말 많이 낮네요.
올리려면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계속 노력하려구요.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도 같이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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