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1차 지침 후 공백기를 보내는 중입니다:) /서진쌤 음성 상담
김미돌
2020. 08. 07
다들 왜 이 시기에 후기를 쓰는지 알겠어요. ㅎㅎ 저도 몇일 전 1차 지침 보내고, 덕담으로 답장을 받고,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뭘 어찌해야 하나 싶다가 이렇게 후기를 씁니다 ㅋㅋㅋ
워낙에 글을 두서 없이 쓸 작정이라(ㅋㅋㅋ)
내담자님들께 큰 도움은 안되겠지만 제 마음을 어찌 달랠 방법이 없어 그냥 후기라도 써봅니다 양해 바래요
서진쌤께 상담받았는데, 녹음 요청을 미리 안드려서...상담 내용이 거의 기억이 안나요 전화기를 들고 고개를 세차게 흔들만큼 주옥같은 말씀을 많이 주셨는데, 당시에 너무 긴장을 하고 받아서 더 생각이 안나요. 앞으로의 연애에 있어서도 꼭 필요한 이야기들이었는데!!!!!
여튼, 신청하고 좀 기다렸다가 상담을 받았고 1차 지침은 상담 후 얼마 뒤에 보냈어요. 제가 예상대로 답장은 덕담이 왔는데.. 꾹 참고 몇일 뒤인 어제 확인했는데 정말 다짐하고 또 다짐했지만 마음이 무너지더라구요. (차라리 읽씹이 낫겠다 싶은 마음..)
저는 특히 나이차가 제법 나는 연상연하인데, 1차 지침에 대한 답변으로 세상 쿨하게 누나라고 부르며 답변을 해서^.^
1차 지침에 대한 답변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되뇌이고 되뇌였음에도 심장이 바사삭 쪼개집니당 ㅋㅋㅋ 대체 이게 뭐라고 ㅋㅋ
심지어 저는 제 멘탈이 버티지 못할 것을 알기에 그 아이의 인스타는 헤어진 이후에는 들어가보지도 않았고요. 앞으로도 절대 안볼 예정이에요 ㅋㅋ 아마 제가 못버틸듯.
답장 확인하려고 카톡 보는데 프로필 사진 바뀐것만으로도 가슴이 철렁하더라고요. 원래 잘나온 사진으로 종종 바꾸는 아이인데도요
그걸 또 크게 보면서 그사이 머리가 더 길어서 더 멋있어졌네 이딴 생각이나 하고 ㅋㅋ 에라이
그치만 그 아이는 제 인스타와 카톡을 봐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예쁘고 바빠보이는 사진을 올리고 있는데.. 안볼 것 같아요.(라고 쓰면 내프 낮은거죠?ㅋㅋ)
참 그리고 저는 사실 넘나 단기연애여서 확률도 그닥 높지 않습니당 ㅋㅋ
수 많은 후기가 증명하듯, 전문가인 상담사님들이 짜주신 지침이 우선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러면서도,
지침을 보낸 후 답장을 확인하고 나니 한편으로는 미친척 사과하고 매달렸다면 잡히지 않았을까, 헤어진 이후에 보낸 문자에서도 늘 그렇듯이 다정하게 대답했는데, 그때 잡아볼걸 그랬나. 그 아이 성격으로는 이 카톡을 보내면 이제 진짜 끝이겠지. 나를 완전히 정리하고 잊을거야. 라는 생각도 솔직히 했어요.
그치만, 연애 금치산자인 제 생각이나 판단이 옳다면 전 이렇게 늘 같은 패턴으로 연애를 망가뜨릴일도 없었겠죠. 그래서 서진 상담사님이 주신 공백기 일정과 지침대로 잘 지켜나갈 예정이에요.
일단은 헤어짐을 잘 받아들여보려구요. 어차피 이전의 내프낮고 신뢰감 낮은 저로서는 이 모습 그대로 다시 만난다고해도 의미 없으니, 아트라상(이름이 너무 멋있어요)에서 잘 배우고 익혀(?) 현명하게 연애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 상대방과 다시 만나고 싶어요. 뭐, 35%에 속해서 재회가 되지 않는다고 한들, 오늘의 마음 아픔, 깨달음, 각오, 다짐을 양분 삼아 더 성숙하고 좋은 연애를 하면 되니까 그것도 괜찮아요.(정신승리 아님...)
마음이 후회되고 힘들때마다 그런 생각을 하며 보내요. 어차피 나는 그때가 아니었어도 헤어짐을 겪었을거다, 나는 이렇게 후회가 남는 이별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도움과 배움의 기회를 더 늦게 얻게 되었을 거다. 조금만 지나면 나는 무릎을 탁 치며, 아 이러려고 그때 그랬구나. 하고 생각하는 날이 올거라고 믿어요
사실 나이가 상당히 많은편이라 현실적으로 기회가 많이 남아있진 않을것 같지만 ㅋㅋ 그래도 ‘혹시’라는게 있으니까요.
저는 2차 지침까지 공백기를 잘 지켜내 볼 생각이에요 :>
재회가 된다면 더할나위 없을 것 같고, 또는 재회에 대한 마음이 무뎌져도 좋고, 어쩌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좋고.
글의 시작은 맘이 심난해서였는데 또 이만큼 쓰고 나니 현자타임 오고 좋으네요^.^
다들 가능하면 덜 아프시고 가능하면 최선을 다해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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