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쌤♥ 재회후기 (여자 고프저신)
복수와사랑사이
2020. 08. 06
내담자 - 여자 / 초고프저신 / 확률 90% / 자존심 여왕 / 절대적 가치 / 내프 낮음
상대방 - 남자 / 개복치 / 감성적인 남자 / 자존심 발동x / 내프 낮음
6개월 연애 / 장거리 / 여자의 잦은 이별 통보 / 그 때 마다 남자가 울면서 매달림 / 결국 여자의 저신뢰감으로 남자의 이별통보 / 2달만에 재회
안녕하세요 여러분 ㅎㅎ 재회는 이미 작년 12월에 했는데 이제서야 재회후기를 올리게 됐네요.
저는 2018년 12월에 다른 상대로 인해 아트라상에서 처음 상담을 받은 후, 프레임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껴
워낙에도 자존심이 세서 선천적인 고프 성향이었지만, 그 이후의 연애에서는 더 예민하게 프레임을 챙기려고 노력 했네요.
그런데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재회심리학이 제대로 체화돼있지 않은 상황에서 프레임만 생각하다보니,
나쁜 프레임 높이기를 너무 많이 남발하면서 상대를 괴롭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제 내프가 낮아서 상대에게 사랑을 확인받으려고 신뢰도 테스트를 엄청 했고
남자가 일을 열심히 하지 않고 게으른 모습을 보이면 '너 평생 그렇게 거지로 살거야?' ,
'니가 말하는거 행동으로 옮기기만 했으면 넌 벌써 백만장자 됐겠다.' , '지금 쉬면 일은 언제 하게? 또 쉬어?'
라는 둥의 말을 하면서 상대의 깎아내리기 바빴죠. (지금 보니 진짜 과거의 저 못돼먹었네요;;)
덕분에 신뢰도가 아주 아작이 나서 결국 지친 상대방이 더이상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며 이별을 통보합니다.
그러나 저는 초고프녀... 제 프레임이 어디 가겠어요?
제 프레임과 상대방의 감성적인 성격의 하모니로 인해 그는 헤어지자고 하면서도 거의 오열을 했습니다. (이중모션)
그러나 저는 아트라상 내담자... 잡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았기에 고자세를 보이며 단호하고 깔끔하게 남자를 끊어냈어요.
하지만... 저도 내프가 막장이라... 이별 후 진짜 죽는 줄 알았어요. 너무 힘들었어요.
계속 울고 보고싶고, 전화하고 싶고, 만나고 싶고, 손잡고 싶고, 안고 싶고, 나 이런이런일이 있었어,라며 조잘거리고 싶고.
사귀고 있을땐 저런 것들이 소중한지 몰랐는데 헤어져보니 제 많은 부분이 망가지더라구요.
그런데 오빠도 저만큼, 아니 저보다 더 힘든 것 같더라구요. sns로 저와의 추억의 사진도 계속 올리고 힘든 표시를 엄청 냈어요.
그 이후에 하서영쌤께 상담을 받았고, 혼났습니다. ㅎㅎ
남자가 너무 착하고 여자가 자존심이 너무너무 세다, 잘못한 부분을 정확히 지적해주시면서도 제게 용기를 주시며
'정신차리세요 초고프녀 OO님!!! 여자가 프레임이 이렇게나 높은데~ 남자가 여자를 이렇게나 그리워하고 있는데!!
OO님이 왜이렇게 힘들어하고 있어!! 정신차려요 정신!!' 라고 해주셨네요 ㅠ_ㅠ 너무 감사해요.
상담 받고 공백기 후, 지침문자를 보냈어요.
그런데 어리석은 내담자들의 사고 과정.. 아마 상담 받으신 분들 중 이론 이해도가 낮거나 내프 낮으신 분들은 십분 공감하실텐데,
'이걸? 보내라고? 이건 밀어내는 말인데?? 이거 보내면 얘랑 완전히 끝나는거 아니야??' 라는 불안함이 스믈스믈 올라옵니다ㅎㅎ
저 또한 그랬지만 상담사님을 믿고 그대로 지침 보냈고,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
바로 연락이 올거라고는 예상 못했는데 카톡 보내자마자 상대가 바로 읽었고, 읽자마자 카톡도 계속 오고 전화도 4차례 정도 왔습니다.
그런데 저의 소망적 사고의 오류로 전화가 이정도 울리니까 남자가 충분히 매달린게 아닐까??? 라고 끔찍한 착각을 하게 됐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결과요? 망했죠ㅋㅋ 하나의 작품같은 완벽한 지침문자는 장독대의 간장처럼, 김치처럼 푸-욱 제대로 익혀야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건데,
익기도 전에 제가 전화를 받아서 상대의 스트레스를 모두 해소해 주었으니...
제가 전화를 받자 상대는 '너무 힘들었다, 너만 생각했다, 니가 너무 그립다, 나랑 다시 만나줄 수 있냐, 새로운 사람 만나고 있는거냐...' 울면서 얘기하더라구요.
그런데 결국엔 이성이 돌아왔는지 이중모션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겠다며 전화를 끊었고 다음날 그냥 헤어지는게 맞는것 같다며 장문의 카톡이 왔어요.
그 이후로 저에겐 지옥이 펼쳐졌습니다.
재회가 눈 앞이었는데 저의 실수로 모든걸 말아먹고 나니, 자책감이 너무 심했어요. 내 자신이 너무 싫어지더라구요.
내가 왜그랬을까... 나의 실수로 모든것을 망쳤다는 생각에 지침 문자 보내기 전보다 더 망가진 삶을 보냈네요.
바로 서영쌤께 에프터 메일을 보냈고, 금방 재회할 수 있었을텐데 안타깝다는 말씀과 함께
두번째 지침문자를 받고, 전송했습니다. 결과는 읽씹이었고 그 이후로 계속 sns로 잘사는 척 하면서 보냈어요.
남자는 여전히 sns로 힘든티를 엄청 냈구요. (어이없었어요. 그렇게 힘든 티 낼거면 그냥 잡지;;)
그 후로 한달여 뒤, 제 sns에 상대방이 일부러 흔적을 남겨놓고 갔더라구요. 진짜 너무 대놓고 보란듯이.
근데 저는 거기에 엄청난 가능성 제시를 느꼈고, 지금쯤 연락하면 재회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소망적 사고의 오류에 또 빠져...
결국 제가 먼저 전화를 걸어서 손을 내밀었고, 재회를 하게 됐습니다.
운이 좋았던거지.. 만약에 상대가 또 이중모션 보였으면 대차게 또 말아먹고 재회는 저멀리멀리 물건너 갔겠죠.
지금 생각해보면 또 아찔하네요.
완벽한 재회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재회가 돼서 저희는 이전보다 엄청 더 알콩달콩하게 사랑했어요.
저신뢰감의 문제로 헤어졌기에 신뢰감에 최대한 집중했고, 정말 서로 너무 사랑하고 행복하게 6개월을 더 만났네요.
결국엔? 또 헤어졌어요. 그래서 8/5에 상담을 다시 받았구요.
이번엔 중프저신이네요ㅎㅎ;; 그래도 이전보단 신뢰도 관리 잘했다며 칭찬 많이 받았어요.
저번 상담에서 서영쌤이 가르쳐주신 부분들 지키려고 무던히도 노력했었거든요.
잦은 이별통보는 못지켰지만 그 외의 것들은 이 악물고 지켰습니다.
이번에는 꼭 남자가 반성하면서 매달릴때 받아주라고 신신당부를 해주셨구요.ㅎㅎㅎㅎ
지침을 받았고, 방금 전송했으며 남자의 반응은 또 폭발적이네요.
전화를 차단해놓으니 다른 연락 수단으로 계-속 연락이 와요. 히히
이번에는 악착같이 무시하고 남자가 처절하게 매달릴 때 받아줄 거예요.
그게 아니라면 뭐 다른 남자 만나도 되니까.... (지금은 저에게도 남자가 중프저신이 돼서 작년보다는 마음이 많이 편하네요.)
큰일이네요. 저 서영쌤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이번 이별 후에 서영쌤 목소리가 계속 귀에 맴맴 돌았어요.
제가 전화 받았을 때 '보고싶었어요!'라고 하니까 '거짓말~'이라고 하셨지만 진짜예요ㅋㅋ
사랑이 많으신 분 같아요.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제가 똑똑한 연애를 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물론 아직 완벽한건 아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저는 발전해나가고 있어요.)
저번 연애에 비하면 제가 장족의 발전을 했다고, 이렇게 짧은 기간에 변화하는 사람들 없는데 정말 잘하고 있다면서 저를 칭찬해주셨지만
이게 다 서영쌤 덕분입니다ㅎㅎㅎ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사....사....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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