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상담사님 애프터메일 후기
회피성성격장애
2020. 07. 25
안녕하세요. 어제 1차 애프터메일 답장 받고 바로 후기 남깁니다.
단기 썸이별 케이스에서 지금은 짝사랑으로 변모해버린 케이스 입니다.
서영샘 우선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도와주겠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애프터메일 쓸 때 직감은 했어요. 제 느낌은 항상 틀리진 않거든요. 지침수행 잘했는데 반응이 이정도면 프레임을 덜 올렸구나 싶고 이젠 진짜 좀 힘들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애프터 메일 잘 읽어보았습니다. 애 프터메일에 주신 공백기 이후 지침도 잘 이해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이성과 정신적으로 성숙해 보이는 대화법의 예시를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케이스가 아니더라도 다른 대체자와 미래를 얘기할 일이 생기면 오히려 그때 더 잘 활용할 수 있을거 같아요. 너무 감사합니다 ^^
앞으로 수행해야 할 지침은 사실상 저에게 굉장히 어려울거 같아요. 대부분 이별 후 재회를 갈망하시는 내담자들은 어서 공백기가 끝나 높아진 프레임 통해 재회를 이루고자 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실텐데, 저는 반대로 공백기가 맘이 더 편했고 (지금도), 공백기 끝나고 연락하는게 두렵네요. 또 거절당할까봐요. 결국 단기썸 이별로 내프가 박살나서 이런 상태로는 만남을 유도하는 연락 지침을 수행해봤자 어설프게 끝날거 같습니다. 결국 제 스스로 내프 못올리면 절대 서영샘이 의도한 완벽한 지침수행 잘할 수 없고, 만남까지 성사되더라도 스스로 모든걸 그르치겠죠 ㅎㅎ
제 스스로 너무 못났네요 진짜 ㅎㅎ 그녀의 프레임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제가 아직까지 이렇게 후기를 남기고 있겠죠? ㅎㅎ
하지만 사람의 미래는 알 수 없는거죠. 이와 같은 케이스가 또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고, 가능성은 낮지만 또 언제든 반전이 일어 날 수 있으니까요. 상대를 연습상대로 생각하고 제시해 주신 공백기 잘 보내고 프레임 더 올려서 최후의 일전을 치르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8월엔 지침에 없었어도 꼭 대체자도 만들겠습니다.
제가 많은 여자들을 만나봤지만, 이번 여성에게 유난히 높은 프레임을 느끼는 이유는 제가 만났던 사람들 중 가장 저와 라포르가 잘 맞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또래 남성들에 비해 말 수가 많은 편이 아닙니다. 하지만, 노력하지 않아도 말이 너무 잘 통하는 사람들 만나서 인지, 만남내내 즐거웠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이 사람에게 올인해야 겠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프레임을 잃고 무너졌던거 같아요.
제가 너무 서영샘에게 보여드리는 일기 마냥 두서없이 쓰긴했네요.
다른 내담자분들께 제가 해드리고 싶은 말은 아트라상 컬럼과 블로그에서도 볼 수 있듯이, 원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려고 하지 마시고 내가 원하는 가치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아트라상과 다른 케이스로 벌써 2번째 인연인데, 이제야 비로소 이론을 조금 체화시켰다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물론 이번 제 케이스에서는 이론 체화와 별개로 제 내프가 낮아졌기 때문에 조금 자신은 없지만, 다음 연애에선 정말 잘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모든 내담자 분들 재회를 하든, 짝사랑 탈출 성공하든, 스스로 재회를 포기하시든 마지막 끝맺음 할 때 처음 받았던 상담내용을 한번 더 읽어보세요.
그러다보면 처음에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내용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람은 처한 상황에 따라 빨리 알고 싶은 내용 위주로 정보습득을 하게 되기 때문에 읽어도 그냥 지나쳤던 내용도 있기 마련입니다.
저도 처음에 이번 케이스로 받은 문서 상담 글을 읽었을 땐, 그녀를 잡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침내용들과 관련 이론들만 눈에 들어왔습니다. 심지어 여러번 읽었는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근데 지금 맘을 비우고 다시 문서 상담글을 들여다 보니, 서영샘이 제게 문서상담을 통해 강조하고 싶으셨던 점이 썸녀와 잘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이성교제에 있어 제가 반드시 키워야할 프레임과 신뢰도 관리 방법이었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즉, 이번 케이스를 통해 그녀랑 잘 될 생각보다는, 전반적으로 저와 같은 타입의 사람이 갖추면 좋을 무기 (프레임 관리법)를 갖추게끔 도와주고 싶으셨던 것 입니다. 또 과거 예나샘한테 재회상담 받을 때도 나중에 재회 포기하고 문서 상담글 다시 봤을 때, 이 문구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미래에 성숙한 연애를 위해 지금 상대를 연습상대 정도로만 생각하고 재회에 임해야 한다. 처음엔 이 말이 너무나 싫었습니다. 아니 재회하고 싶어서 찾아온 사람에게 참 비수를 꽂는 말이죠.
하지만, 나중에 그녀에 대한 프레임이 없어지며 스스로 재회를 포기하니까 저 말이 가장 와닿는 말이 되더군요.
모두 원하시는 바 이루시길 바랍니다. 저는 두번 케이스 모두 제가 원하는 걸 못 이루고 갈 거 같지만, 더 많은 것을 얻고 가는 거 같네요. 빨리 좋은 인연 만나 성숙한 연애를 해나가고 싶네요. 그리고 이젠 그럴 준비가 어느 정도는 된거 같습니다. 서영샘 덕분 입니다. 잘 리드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마지막 애프터 메일로 연락 드리겠습니다.
P.S 애프터메일 보내고 큐어릴북 '재회의 원리' 구매해서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읽었던 수많은 아트라상 블로그글과 이론들을 한번에 머릿속에서 정리시켜주는 느낌이랄까요? 읽고 나서 서영샘 상담글 보니까 전에 70% 이해하던 것을 95%까지 끌어 올린 것 같습니다.
서영샘, 지난번 후기 때 나쁜남자가 되겠다는 건 잠시 자존심 발동이 되어 맘에도 없는 말을 한 것입니다.
그냥 평범함 상대에게 높은 프레임을 느끼는 못난 제 자신에게 순간 화가나서 욱한 마음에 표현했던거니, 이론도 이해 못하는 수준 낮은 내담자로 오해하지 말아주셔요 ㅎㅎ 다시 한번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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