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 진짜 감사하고 늦게 소식 전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저는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진짜 진상이었어요

계속 지침어기고 매달리고 진심보이고 스킨쉽하고 진짜 많이 혼났는데도 그렇게 제 맘대로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마지막 상담때는 서영쌤께 눈물 쏙 나게 혼이 났어요 그리고 혼나는중에 제가 이렇게 계속 지침을 어기고 매달리는것이 얼마나 나를 불쌍하게 만드는 일인지 알게됐어요

또 상담사님의 지침으로 늘 반응이 오니까 저도 모르게 또 지침이면 재회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어겼던 것도요


진짜 저는 내프쓰레기였어요 남자친구도 마찬가지였지만요

처음에는 고프저신 확률 70% 이중모션 상황이었지만 계속 저자세를 보이다가 마지막 서영쌤 상담에서는 저프저신 확률은 40%로 떨어졌어요

남자랑 저랑 둘다 자존심은 겁나게 세서 계속 서로 비난하고 남자는 저에게 매번 돈없다고 하면서 데이트 피하더니 친구들, 동생들 만나서는 자기가 계산하곤 했어요

헤어진 뒤에도 계속 싸우면서 연락을 했는데 결국 지침을 계속 어기던중에 제가 매번 의심하던 동네 여사친이 리바운드까지 됐었구요

남자는 그 여자랑은 있으면 마음이 편하고 그 여자가 더 좋다고 하면서도 계속 저한테 술마시면 연락하고 그랬어요 이게 이중모션인거겠죠

그 때마다 저는 저한테 다시 돌아오라고 하고 남자가 제 성격때문에 안된다고 하면 화를 내고 ... ㅜㅜ 진짜 내적프레임 빵점이죠

근데도 남자는 계속 저좋다고도 하고 정말 미친연애였어요


서영쌤은 이제 프레임도 떨어진 상태라고 강하게 나가야한다고 말했어요

남자가 잘못한 행동들을 지적하면서 죄책감을 주고 제 평소 모습과 다른 말투로 프레임을 높이는 지침이었어요

지침은 씹혔었고 공백기 중에 남자는 리바운드랑 계속 꽁냥거리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자랑을 하더라구요

대체자면 어떡하지 미칠것 같았지만 서영쌤한테 혼나기 싫어서 그냥 무조건 안보고 참았어요 여러분도 절대 카톡 염탐하지마세요ㅜㅜ진짜 지옥이에요


공백기 지나고 일주일정도 지났을때 남자에게 연락이 왔는데 (이 때 진짜 소름돋아서 소리질렀어요 ..... ) 5번째로 만났을 때 재회요청을 받았어요 ㅎㅎㅎ

처음에는 저 못생겨진것 같다고 디스하더니 자꾸 남자있냐고 떠볼때 내 프레임 높구나 했어요

핑계 대면서 계속 만나자고 하더니 결국! 마지막 만남에서 리바운드랑 헤어졌다고 말했고 저를 애매하게 떠보더라구요

리바운드는 자기 외모 스타일이 아니다, 생각이 너무 어리다 리바운드 욕을 하면서요 ㅎㅎ

남자가 카톡에도 티를 내고 주변 사람들한테도 사귀는 사이라고 다 말하고 다녀서 대체자가 된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진짜 리바운드는 리바운드더라구요 저는 그냥 웃기만 했어요

그래서 저는 배운대로 나는 이제 너한테 마음이 없다, 아쉽지 않다는 식으로 프레임을 높이며 말했어요

그랬더니 다시 사귀자고 결혼하자고 말하면서 남자가 재회요청을 했고 저는 진짜 진심이냐 확인하고 지금 만나는 중이에요 ㅎㅎㅎ 지금 두달 정도 된 것 같아요 ㅎㅎ

뭐 사실 결혼까지는 저도 100% 믿는 것은 아니지만 전보다 훨씬 건강한 연애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최근에 저희 부모님께 남자친구를 소개시키는 과정에서 다시 남자친구랑 대판 싸워버려서.. (죄송) 다시 상담신청을 할 것 같아요. 일단 지금은 저혼자 해결해보려고 해요!


상담을 하면서 느낀건 정말 내적프레임을 잘 잡는게 중요하다는 것, 지침을 잘 지키는게 중요하단 것이에요

또 저도 지침이 여러번 씹혔었지만 무반응이라고 상대방이 아무렇지 않은것은 아니더라구요

지금 생각하면 왜 지침을 못 지켰을까 싶어요

진작 지침을 지켰으면 벌써 재회했을텐데 그래도 앞으로는 더 건강하게 여유있는 연애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될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