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딱 지침보낸지 2주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상담받고 지침을 보내면서도 '나는 차단일거야. 그렇게 끝났는 데 나는 당연히 차단이겠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보내고 일분도 되지않아 내 문자를 확인한 것을 보고

아! 손수현 상담사님께서 말씀해주신 대로 나는 고프인가보다. 그래서 차단을 결국 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헤어진 직후 처럼 아예 처음 처럼 차단이 아니었을 수도 있겠더라구요.

바람을 피고 저울질까지 한 상태에서 그 여자를 만나는 상대방인데다 마지막이 처참했기에 절대적으로 차단일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

분명 차단이었을거 같았는데 그냥 폰에서 저를 다 삭제하는걸로 마무리 지었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지침을 보내기 전

상대방은 안하던 sns를 시작 했고 제가 그 sns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친구들이랑 팔로 되있는 것도 알았을 텐데 전체공개로 데이트 일상을 하나 올렸습니다.

그걸 보고 저는 자존심발동이 되어 '난 너없이도 잘산다.' 라는 듯 데이트 하듯 사진을 찍어서 올렸지요. ㅎㅎ

그러고 이틀후 ? 상대방 sns는 비공개로 돌아섰더군요. 저는 확신했습니다. 분명히 내껄 보는 구나. 자극을 받는구나.

그치만 상담받기 전이었기때문에 날 신경쓴다는 건 알았지만 제 프레임이 어느정도나 남아있는지 아니면 그냥 저에게 보이기 싫은건지 (제프레임이 초기화되서) 알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상담시 손수현 상담사님은 염탐 하네! 라며 말씀을 해주셨고 초고프다 라는 말은 안하셨으니 그정도는 아닌것 같지만 사귀는 내내 저는 상대방에게 엄청난 고프인 사람이라 절대 이 엄청난 고프레임이 마지막 그정도 행동가지고 초기화되거나 깍일수 있는 게 아니다.

라고 확신을 가지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일반적인 내담자이다 보니 들을땐 네.네.네. 하고 듣다가 상담이 끝난 직후 부터 엄청난 내프의 요동을 격게 됩니다.

지침을 보내고 나서 다음날 새벽 스팸함으로 들어와있는 문자를 보고 더욱더 내프가 요동을 쳤지요.


그 문자가 장문의 문자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에프터 메일을 쓰면서까지 확인 한 결과 (사소한 실수로 내프가 아주 요동치고 있었어요) 손수현 상담사님은 좋은반응이다.

남자가 여자에게 마음이 없다면 이런 장문의 문자를 할수 없다.

좋은 반응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죄책감이론이 딱 상대방에게 맞아 떨어져 엄청나게 고통스러워 했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지내는 중 지침 문자 이후 일주일만에 상대방의 sns가 전체공개로 다시 돌아섭니다.

왜? .. 왜? 일까요.

제가 그뒤로도 남자가 생긴 것처럼 일상을 올리고 데이트 하는 듯 잘사는듯 이뻐지는 듯 (헤어지고 12키로가 빠지고 있는 중입니다. 사귀며 살이 엄청 쪘었거든요.)

그런 모습들을 두세장 올린 뒤라 자존심 발동이 되어 그래. 나도 잘산다. 이런 의미로 전체공개로 돌려 올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게 약 한달 넘게 제 sns를 관리 하니...
(전 30대 중후반입니다)... 19살때 잠시 만났던 고대 화석이... sns메신져로 연락을;;;;;

제꺼에 팔로가 되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절 어케 찾았을까요?

그리고 업무상 연락하시는 분도 호감을 표시하시네요;;;

분명 카톡프사와 sns는 관리가 되어가고 있는거 같은데... 정작 연락이 왔으면 좋겠는 상대방은 감감 무소식입니다. ㅎㅎㅎ

너무 잘사는 것처럼 올렸나;;;

아니면 내 엄청나다던 프레임이 알고보면 별거 아닌가 오만 생각이 또 들면서 내프의 요동이 쳐 후기 게시판에 요동을 잡으려고 들어왔습니다.

앞으로 한달 보름 잊고 살아야 재회가 된다는 많은 후기들을 봤는데.. 언제쯤 잊혀질지.

다른 여자를 만나고 나보고 화내던 그 마지막 모습이 너무 화나고 미웠는데 미화이론이란...참 무섭습니다.

좋았던 기억이 너무 많이 생각이 나네요.

현재 저는 운동과 취미생활과 인맥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굳이 어플이나 그런걸 쓰지 않아도 호감을 표시하는 분들이 하나둘씩 계셔서 다 연락은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치만 아직까진 상대방의 프레임이 저에겐 높은가봅니다. 그래서 잊혀지지가 않네요.

아!! 리바랑 신나게 노는 것도 좋고 다같이 놀러다니는 것도 좋은데 계속 괴로워하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머리속으로 제생각이 계속 나서 뭘 하든 저랑 비교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말없이 챙겨주던 내가 고마웠다 생각났으면 좋겠습니다.

.. 내프가 진짜 정말 엉망진창이네요 지금의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