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네, 연락이 왔는데 지침을 어겼습니다.
날아보자더멀리
2020. 07. 13
오주원, 서예나 상담사님 놀라셨죠?ㅎㅎ
오늘이 마지막 보고가 될 것 같습니다.
세 달 전, 제 확률에 두 상담사님 모두 90-100% 부르셨죠, 오주원 상담사님은 상담 당시에 만나지 말라며 제 내프를 박살 내셨지만..
아무튼 마지막에 세 분의 제자답게 스스로 지침 문자를 만들어 프레임+신뢰감은 지키고 온 것, 강박과 제 이론 이해도 그리고 객관적 가치에 초점을 맞추신다며 시간이 좀 필요하지만 재회가 안 될 가능성은 천재지변이 일어나도 10%의 확률을 부르셨습니다.
서예나 상담사님은 불가능 10%의 확률 안에는 제가 이 여자를 만나지 않을 만큼의 가치를 지닌 사람이라며 낮아진 제 내적 프레임을 어루만져 주셨습니다.
구구절절 글이 길어지겠네요!
-3개월 미안의 연애, 여자의 환승(리바), 초고프 초저신-
저는 사연의 여자와 썸을 타던 순간부터 프레임이 어마어마하게 높은 대체자로서 시작을 했고, 상대방은 겉모습과 다르게 내적 프레임이 매우 낮은 여자였습니다.
제 작은 심경 변화에도 눈치를 보며 행동했고, 온갖 상상 속에서 저를 거의 신급으로 찬양하던 여자였으며, 안일한 생각에 시작부터 상대방의 내적 프레임을 배려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사실 배려하지 않은 것도 아니에요, 일반적인 여자들과 다르게 여자의 내프가 낮으니 본인에게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사는? 전형적인 이기주의자 스타일에 가까운 여자.
덕분에 상대방은 제가 모르게 리바운드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그 사실을 직감적으로 알았고, 갑자기 상대방의 프레임이 높아지며 상대를 닦달하고 깽판을 부려 이별을 통보받고 온갖 비난과 악담, 찾아가는 만행까지 저지릅니다.
그리고 상대방은 제 카톡을 차단하고 리바운드까지 카톡에 등장시켜 버립니다.
내적 프레임에 심각한 데미지를 입고 오주원 상담사님에겐 에프터를, 서예나 상담사님께는 음성 상담을 받았네요.
두 분의 분석은 100% 정확했고, 지침은 90% 거의 동일했습니다.
그런데 지침을 어겼다?
네, 예외적으로 두 상담사님 모두 만나지 말라는 지침과 저를 위한 자극적인 조언들 그래도 굳이 만나야겠다면 충분한 공백기를 가지고 내적 프레임을 충분히 회복 후, 자율성을 발휘하는 지침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지침을 살짝 어기고 저번 주에 상대방을 만나고 왔네요 ^_^
공백기 중간에 상대방에게 연락을 했었고, 그게 자동 가능성 제시가 되어버린 상황이라 서예나 상담사님께 대차게 혼쭐이 나고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재회를 버리고, 객관적 가치와 내적 프레임 상승을 위해 업무와 운동에만 집중하며 지내던 중 저에게 새로운 대체자가 생겼습니다..ㅎㅎ
운동을 직업으로 하는 여자라서 객관적 가치도 높고 내프도 높습니다.
근데 여자는 같은 여자인가 봅니다ㅎㅎ
제 높은 프레임에 가끔은 귀여운 자존심을 부리긴 하지만 여유롭게 웃어넘기며 메타 신뢰감을 주고 있어요.
이렇게 되니 전 여자친구의 프레임은 빠르게 초기화되었고, 연락이 왔을 때 복수심도 없어지고 정말 감정에 아무런 동요도 없었습니다.
만난 이유는 프레임이 남아있어서?
아닙니다.
정말 단순히 마지막 배려였습니다.
저에게 받았던 상처들을 모두 잊고 편안하고 안정적인 마음으로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어요.
(절대 그렇지 못하겠지만..)
만나서 식사를 하며 모든 이야기를 들어주고, 만나는 사람이 있냐는 상대방의 질문에 미안한 감정이 들었지만 정중하게 대답했어요.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니 앞으로 너도 행복하게만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더니 상대방은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갑자기 말수가 줄고 표정은 어색하게 웃고 있지만 저에게 위축된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저는 미안하지만 당당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요?
다음 날 제 카톡을 프로필도 안 보이게 차단했다가 풀었다가.. 뭐 아무튼 좀 그냥 딱하고 가여웠네요.
이제 저는 전 여자에겐 초고프, 초고신을 찍고 끝이군요!
새로운 여자친구에게도 초고프 초고신의 남자로서 계속 듬직한 마음으로 함께해주고 싶어요.
아 참,
리바운드?
정말 리바운드 릴레이션쉽 이론 그대로 입니다.
초기 프레임과 객관적 가치는 저희보다 훨씬 낮고 초반에 신뢰감이 높은 타입들입니다.
상처가 누적된 상대방은 프레임 보다는 신뢰감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만나는 것이죠.
장담하는데 리바운드는 저희보다 무조건 100% 프레임은 낮습니다.
여기서 리바가 신뢰감 관리마저 안 된다면?
지침만 지키면 100% 돌아옵니다.
프레임, 신뢰감 관리가 안 될 가능성이 90% 거든요.
이유는요?
간단하더라고요.
상대방에겐 리바의 초기 헌신 점수가 존재하는데 조금만 덜 보여줘도, 변했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불만이 생기니 따지고 들것이고, 이론을 모르는 리바가 대응하는 방식은?
90% 두 가지죠.
아 그렇구나 더 헌신을 해서 진심을 보이자.
(프레임 하락)
할 만큼 했는데 왜 또 지X이야. 싸우자.
(신뢰감 하락)
이렇게 끝난다는 사실을 깨달았네요.
이론을 모르니 당연한 것이죠?
뭐 대충 이런 식입니다.
리바를 겪는 분들 모두 힘!
상담사님들의 지침을 살짝 어겼지만 그래도 끝에는 지침을 지켰습니다!
오주원, 서예나 상담사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수현쌤 나중에 꼭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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