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 4차 상담 후기
픙픙
2020. 07. 08
한 사람을 상대로 4차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저도 존버 잘하는데 얘는 진짜 ㅎ
물론 상담사님 말씀대로 내프가 낮고 스트레스에 취약해서 더 그러는 거겠지만요
3차 지침에서 받은 지침 순서를 잘못 이해해서 중간에 하나를 안 보내고 시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그걸 깨달았을 땐 애프터메일을 다 써서 그렇게 몇 달을 보냈는데요
(애프터메일 아끼세요~)
중간에 새 남자친구도 만나고(헤어졌지만ㅠㅠ)
내담자인 친구와 자주 대화하며 이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렇게 재정비를 하고 상담 신청을 하게 됩니다
(상담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관리자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상담 전날까지 멀쩡하던 심장은 당일이 되어 엄청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하서영 상담사님 목소리를 듣는 거라 기분이 좋았어용
통화 첫 마디는 언니의 익숙한 목소리였고 너무 반가워서 언니~! 라고 하니 상담사님이 빵 터지셨어요
저의 말에 자주 빵 터지시는 하서영 상담사님
왕뿌듯뿌듯
어쨌든 상담사님의 지침도 받고 궁금한 질문들도 많이 여쭤봤는데요
저번 3차 때는 궁금한 질문들을 체계적으로 준비해가지 않아서 나중에 상담 끝나고 많이 후회했었어요
그래서 이번엔 절대 그러지 않으려고 질문지 작성을 했죠!
여러분 돌발 상황도 많이 생길 수 있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궁금증이 있을 수 있어요
미리 물어보지 못하면 상담이 끝난 후에는 여쭤볼 수 없으니(애프터메일 아껴야죵)
계속 생각 투자를 하게 돼서 오히려 우리에게 미해결 과제가 생겨버려요
미해결 과제는 상대방에게 줘야지 우리에게 있으면 내프 망가져요 꼭 질문 잘 준비해가세요~!
저는 열심히 준비해갔어도 상담 끝나고 몇 가지 더 떠올랐었어요!
제 나름대로 생긴 돌발상황, 그동안 정말 궁금했던 미해결 과제였죠
그런데 마침 애프터메일을 쓸 상황이 생깁니다
이번에 받은 지침은 마지막 지침이었어요
제가 얘한테만 지침을 많이 보냈는데요
더이상 자극을 줄 수 없기 때문에 이게 마지막 지침이 될 거라고 하셨어요
만약 반응이 없다면 애프터메일을 보내라고 카운터지침을 주겠다고 하셨죠
저는 3차 지침에서 반응이 없었기 때문에 4차 상담 때 반응을 안 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도 많이 여쭤봤었어요
그래도 설마 이번에도 그럴까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되었네요 하핫
솔직히 이 정도까지 오래 됐으면 오겠지 싶었는데 역시나!
열심히 질문을 써서 애프터메일로 보냅니다 알차게 쓰고 싶었거든요 2번 뿐이니까 ㅠㅠ
하서영 상담사님은 저의 질문에 하나하나 자세하게 대답해주셨어요ㅠㅠ완전 감동했잖아요.
주신 카운터 펀치를 끝으로 저는 행복하게 살며 지내면 되는 거였죠
상담사님 저 지침 보냈고 걔는 읽고 반응 없길래 카운터펀치도 보냈답니다
보내고 나서 후련하지만 살짝 씁쓸한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살고 있는데 며칠 뒤 답이 왔죠! 자존심이 범벅으로 무쳐진 그런 답장이었어요
저에게는 약간 카운터펀치같은 대답이어서 당황스럽고 마음이 아팠는데 내담자 친구들이 이거 백퍼 반응이 온 거라고 좋은 거라고 말해주고 저도 칼럼을 계속 읽으면서 아 자존심 발동이구나 하고 알았죠! 저는 내담자니까여!
애프터메일을 써서 상황 말씀드리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여쭤보고 싶었는데 결국 안 보냈거든요 지금은 완전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처음엔 안 보내면 안 될 것 같고 보내도 될 것 같고 막 그러는데 그건 저의 생각이고 시간 지나고 보면 안 보내도 되는 내용들입니다~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포인트나 궁금증들은 강박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별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그래서 지금은 아 그렇게까지 신경 쓸 건 아니겠다 하고 넘기는 법을 배웠답니다
이번에 올라온 칼럼에 이런 내용이 있더라구요
'사랑이 없으면 미움도 없다'
'자존심 발동은 고프레임의 증거'
아 얘가 지금 엄청 흔들리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그동안 스트레스가 심했던 게 지침을 쓰면 바로 바로 안 들어오고 자꾸 막히는 것 같아서 이번에도 그런 건가 하고 답답했었어요
그리고 자존심 발동 풀리고 그리워하다 연락 오기까지 또 얼마나 걸리려나 막막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젠 어느 정도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이제는 이렇게 내프 낮고 소심한 사람이랑 내가 잘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솔직히 그렇잖아요 더 멋지고 좋은 남자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데
세상 살면서 나 같은 사람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되겠나 싶고 걔는 복에 겨운 거죠
그래서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기기를 기대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걘 더더욱 힘들어하다가 나중엔 그리워하고 후회할 거고 언젠간 연락 오겠죠 ㅋㅋㅋ
그냥 전 즐겁게 제 인생 살래요
하서영 상담사님께서 저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저는 눈을 낮춰서 얘를 만난 거라고 결국 재회도 행복하려고 그런 거니까 제가 원하는 건 재회가 아니라 행복이라고
그 당시에는 이해가 안 갔는데 이젠 알겠어요
고마워요 하서영 상담사님
하서영 상담사님
저에게 힘이 되어주시고 오구오구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그때 썼다는 편지요 그 내용 여기에 다시 쓸게요
빨간머리 앤이 그런 말을 했어요
"정말로 행복한 나날이란 멋지고 놀라운 일이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진주알들이 하나하나 한 줄로 꿰어지듯이,
소박하고 자잘한 기쁨들이
조용히 이어지는 날들인 것 같아요"
저의 행복은 사랑이었고 사랑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그 사랑들로 인해 성장할 수 있었고 좋았던 기억들도 남길 수 있었어요
서영 언니
언니는 제 삶에서 소중한 인연이에요
많이 고마워요
너무 많이 힘든 기억들 속에서도 제가 버틸 수 있었던 여러 이유 중에는
서영 언니가 있어요
많은 내담자분들 한 분 한 분 챙겨주시고 조언해주시는 것도 많이 바쁘실텐데
저를 잘 대해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언니의 인생도 행복한 나날들이 진주알처럼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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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서영 상담사님의 힘을 받아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을게요!
사랑해요♥ 또 후기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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