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한서진상담사님 / 3년연애 / 저프저신 / 60% / 1차 지침 후기
청순청춘
2020. 07. 08
안녕하세요,
한서진 상담사님께 음성상담 받고 1차 지침 문자발송 후 공백기를 보내고 있는 내담자입니다.
저는 재회하면 한번에 후기 써야지 했는데, 일기처럼 기록 남기는 내담자들 글 보다가 1차 후기를 적어봅니다.
상담 기다리는 동안 읽은 칼럼을 통해 참 많은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헤어지기 전에 회사 일로도 많이 징징대고, 틱틱대는 말투로 짧게 통화하는 등 저프행동도 많이 했었고, 결정적으로 저신뢰감 발언인 감정적으로 '헤어지자' 쉽게 말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헤어진 다음날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는데 받지않음으로써 상대방 부모님이 헤어졌다는 걸 알게되면서 상황을 더 안좋게 만들었었어요,(집안반대까지 생김.)
객관적으로 저의 연애관계를 냉정하게 들여다보게 되었고, 이별 후 제가 했던 행동이 그럴 수 밖에 없었구나 싶기도 했어요.
(저프저신 / 직접적 신뢰감+상황적 신뢰감 하락 / 이중모션에 휘둘리기..)
음성 상담 신청을 5월 말에 했고, 2주 뒤인 6/16일에 한서진 상담사님이랑 상담 예약이 잡혔어요.
기다리는 2주라는 시간이 저에겐 진짜 지옥이었어요,,
이미 멀어진 느낌이 강하게 들었거든요 그래서 2주의 기다림이 기대되다가도 슬프고 그랬어요 심정 복잡
그렇게 기다리던 D-Day..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상담 기다리는 동안 본인의 상황에 대해 파악을 했는지 물으시길래 다 읊었습니다.(저프행동, 직접적+상황적 신뢰감 하락 등...)
잘 알고 있다며 칭찬을 해주셨어요ㅠ^ㅠ
제가 등록한 글을 보시곤 한서진 상담사님께서 제 프레임이 상대방에 비해 높았기 때문에 매달렸는데도 다시 만나게 된거라고 말해주셨어요.
연애하는 동안은 제가 고프였다는 얘기를 듣고나니 그래서 상대방이 툭하면 외모지적(놀림)을 했나, 싶더라구요.(컴플렉스 건들이는 발언)
그리고 보통 남자가 대쉬해서 사귀는데 내담자가 대쉬해서 사귀었다는 것부터 이미 저프레임 행동이었다고 하셨는데, 아마 상대방도 저프였기때문에 장기간 연애가 가능했던게 아닐까 싶어요.
그렇게 상대방이 저프였다라고 생각하니 한번도 본인이 좋아하고 대쉬해서 연애를 해 본 적이 없고 이전 연애들도 다 여자가 대쉬해서 연애했었다 했던게 내프가 낮아서 그랬구나 싶더라구요.
그런데 이번 상황은 단거리 연애를 하다 장거리 연애로 바뀌어서 더 어려운 거 아니냐 물었더니 한서진 상담사님께서 정말 어이없어 하시면서 '아니~ 내담자님 아니죠~잘 나가다가 무슨 얘기하냐' 며 혼내셨 했던게 기억나요/
근데 저프잖아요 상담사님ㅠㅠㅠ
정말 눈에서 멀어지니 마음에서도 멀어진 느낌이 너무 강했었기 때문에 예전과 다르게 더 많이 매달리고 상대방과 친한 형, 동생에게 고민 상담하고 근황 확인하고 어떻게 할지 많이 의지하고 그러면서 지냈었어요.
그런데 상담사님께서 상대방이 친한 형에게 저에 대해 어떤 말을 했는지, 이런 거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주셨는데, 너무 감사했어요.
그동안 그 형이 저에게 전해주는 상대방 근황이라던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얘기들으면서 감정 휘둘리고 제발 상대방에게 내 얘기 좀 잘해달라고 부탁하고 그랬던 게 너무 억울하고 화나고 그러더라구요.
생각해보면 상대방이 이중모션 보이는 그 2달 동안 옆에서 판단 흐리게만 했지, 진짜 도움 1도 못됐거든요.
"너만 정리하면 되는 것 같다." 했다가 "기다려봐라" 하고 "이번에 만나면 이렇게 해봐라" 하면서 제 상황/마음/생각 다 알면서 상대방에겐 좋은 얘기 1도 언급 안하고 오히려 상대방이 제 단점 지적하는 말에 상대방 편을 들었다 하더라구요.
자기는 그럴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할 때 이해한다 한 제가 바보였습니다.
진짜 이별하면 이렇게 판단이 흐려지나봐요,,,
2월 말에 헤어져서 1달은 연락없이 지냈고, 우연한 계기로 연락한 후에 상대방이 제가 듣고 싶던 사과+끝맺음 인사하는 거에 급해져서 2달 동안 막장으로 매달리다가 그마저 보이던 이중모션이 없어지고, 구구절절보내는 장문 문자에 '그만하고 이제 네 인생살아' 라는 답문을 받고난 후에야 매달림도 그만하고 꾸역꾸역 하루하루 살았어요, 그러다 아트라상을 알고 상담받은거에요.
한서진 상담사님께서도 헤어진지 4개월이나 지나서 확률도 60%이라고 이 부분이 좀 아쉽다고 하셨어요.
상황적 신뢰감은 상대방이 반기를 들게 하면 된다, 라고 상담사님께서 마지막에 말씀해 주셔서 다행이긴 했지만, 아직도 이 부분이 상대방에게 크게 작용하고 있지 않나 싶은 생각에 내프가 흔들리네요ㅠㅠ..
아, 저의 1차 지침은 내려간 프레임도 올리면서 신뢰감도 회복해야하는 그런 상황에 맞는 지침문자였고, 마지막 연락을 끝으로 공백기는 충분했으니 내용이 이해되면 문자를 보내면 된다하셨어요. 그리고 주중보단 주말에 보내는게 낫겠다고 하셨었죠.
그렇게 전화를 끊고 다시한번 지침문자를 읽는데 저도 모르게 울컥하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너무 마지막이라는 느낌이 드는 문자여서 그랬던 건지, 그냥 감정이 복잡했어요.
읽고 또 읽고 핸드폰 메모장에 보낼 지침이며 내용들 다 정리해서 옮기고 주말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연락처는 답문이 안올 것 같아서 50% + 혹시 올까? 50% 의 마음으로 차단하지 않았습니다.(카톡은 차단)
제가 생각한 1차 지침에 따른 상대방 반응은 99% 무시, 1% 덕담 문자 였는데, 웬걸.. 다음날 아침 바로 덕담문자가 왔어요.
아직 저에 대한 프레임이 남아있는 것 같아서 좋았는데, 신뢰감 회복 문자에 덕담 문자가 올 확율이 높다는 칼럼이 생각나서 급 다운되었지만요,
상대방은 카톡 프로필 사진 관리를 하지 않는 사람이여서 헤어지고 지금까지 아무사진도 걸려있지 않은 상태였고, 지금도 아무 변화가 없습니다.
인스타도 안하고 페북도 안해서 제 프로필이며 인스타를 염탐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어플이 깔려 있는지도 이젠 의심스러울 지경이에요.
이렇게 반응이 없으니 이젠 잘 모르겠어요, 자존심 쎈 상대방일수록 끌어당겨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해서 다음 2차 지침보낼 날만 기다리고있지만.. 왠지 잊고 잘 지내는 것 같아 힘들기만 합니다.
카톡 프사며 인스타며 염탐하는 흔적이 남는다는 내담자들이 부럽기만 합니다.
그러면 저도 더 열심히 잘 사는 척할텐데..
프레임이 올라가다가도 내려오다가도 그러네요, 그래도 예전처럼 소망적사고오류에 감정이 휘둘리지는 않아요.
회사에도 인정받아 8월이면 저도 이 지역을떠나 서울 사무실로 옮겨갈 예정이고, 처음엔 서울로 가면 더 만나기 힘들어지는거 아닌가 싶어서 슬프고 감정도 복잡했는데, 지금은 일단 저만 생각하려고 하고 있어요, 가서 적응도 필요하니깐요.
2차 지침보낼 날짜랑 서울 상경날짜랑 겹쳐서 보내게 될지 안보내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보낼 것 같아요.
2차 지침문자 보내고 에프터 메일 쓸 예정이에요!
그때까지 다들 힘팅!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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