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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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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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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저프저신 / 50% / 1차 지침 후 쓰는 후기

김도롱

쓰고 보니 글이 꽤 깁니다.


정유현 상담가님 안녕하세요.
전 음성 상담을 받았는데, 아직도 녹음본을 잘 듣지를 못해요.
상담가님과의 대화에서 조차도 센척하려고 드는 제 목소리와 말투를 도저히 못 견디겠어서요.
누구보다 솔직한 마음을 내보였어야 할 상담가님 앞에서 조차 제 모습을 숨긴 것이 지금까지도 너무 아쉽습니다.


워낙 많은 상담을 하시니 저를 기억하시려는지 모르겠네요.
저의 부족한 글실력으로 아리까리 하셨다가, 제가 문제의 날의 카톡을 읽어드리니 그제야 남자가 어떤 타입인지 알겠다고 하셨더랬죠.
남자가 제 눈치를 보고 내프가 낮다고요.
그 말을 듣고 조금 놀랐습니다. 전 전혀 생각도 못했거든요.
남자는 냉정히 저를 쳐냈으니까요.


헤어지는 그날 사실 완전히 헤어질 거라고 생각 못했어요. 저는 남자가 저를 사랑한다는 오만한 확신에 제가 진심을 보이며 잡으면 분명 잡힐 거라고 판단했거든요.
하지만 남자는 착한 아이병때문에 저한테 아주 달콤한 개소리(?)를 하며 절 달래면서도 끝내 이별을 고합니다.
그때는 두려움에 눈이 멀어서 칼럼에서 하지 말라는 짓을 다 했습니다. 저는 살면서 그렇게 울면서 상대를 잡아본 적이 없어요. 지금 생각하면 좀 자존심 상하네요. 그래도 그 후 상담 받을 때까지는 조용히 지냈습니다...히히


아무튼 그 마무리때문에 저는 제가 저프저신이라고 생각했고, 상담가님도 맞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확률을 50%라고 하셨죠.
사실 전 그 확률도 높다고 생각했는데, 후기를 보며 그 확률이 그렇게 높은 건 아니란 걸 깨닫고 조금 침울했었죠...
그래도 환불 권유를 안 받은 거에 안도했습니다.


상담하면서 기억나는 건 상담가님의 "이 남자와 결혼하면 똑같을 거예요."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럴 걸 알면서도 이 남자와의 재회를 놓지 못하는 제 내프는 박살이 나 있는 걸까요.


사실 내프를 다잡는다는 게 헷갈립니다.
그래서 그냥 냉큼 직장을 들어가버렸습니다. 일이라도 해서 정신을 빼놓으려고요. 저 원래 반백수였거든요ㅎㅎ
운동은 싫어하지만, 힘 나면 해보겠습니다.


아직도 음성 상담은 아쉬움이 많아요.
못다한 말이 뒤늦게 생각나고, 곱씹고 생각했던 것조차 떨려서 상담가님께 말 못한 것들도 많았거든요.
다들 생각 많이 해보고 신청하세요(⭐️⭐️⭐️)


받은 지침도 처음 봤을 때는 좀 충격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장문이었고, 질투심유발을 위한 문장들에 이걸 어떻게 보내지... 고민했습니다.
그렇지만 설명을 들으면서 그런 의미였구나라는 걸 깨달았죠. 그럼에도.... 참 힘들었습니다. 유현쌤😅
이게 정말 먹힌다고?!! 너무 티나면 어쩌지?! 싶었습니다.
그리고 여타 다른 후기에서 본 것처럼 정말 마지막 문장은 너무 힘들었어요.


나는 재회를 하고싶은데 이 문장을 보내면 완전한 끝이 될 거 같았거든요. 그리고 블로그에서 읽었던 다른 내담자들의 생각을 저도 하게 됩니다.
이 남자는 특별한 타입이라고요.
그 생각은 아직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요. 이 남자가 저를 차단하면 영원히 차단할 것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면 그 후에 제가 접근도 못하게 완전 단절될 거라는 두려움에 정말 마지막 문장을 적었다 지웠다 고민 많이 했습니다.
후기와 칼럼을 보며 그래도 보내자! 싶다가도 아냐.. 이 남자는 정말 아니면 아니야...라고 생각하며 다른 멘트로 바꾸고.


결국 저는 유현쌤이 주신 지침 그대로 보냈습니다.
그렇게 행동할 수 있는 힘의 가장 큰 원동력은 이 남자가 제게 했던 행동들이었습니다.
물론 칼럼과 후기는 마음 다잡기에 좋았습니다. 흔들릴 때 보면 확실히 도움이 되었거든요.
그런데 지침을 보내기 직전, 걱정하던 부분들을 전혀 고치지 않고 보낼 수 있었던 건... 나는 헤어졌음에도 아직도 나보다 그 남자를 생각하고 배려하고 있었구나. 이제는 배려하지 말자 싶어 그냥 눈 딱 감고 보내버렸습니다.
그리고 차단해버렸습니다.


전 재회하고 싶어요. 하지만 처절하게 매달렸던 제 모습이 너무 자존심이 상했고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여자로 남고 싶지 않았습니다.


sns관리를 하라는 지침에 프사를 바꾸고 하면서도 남자를 멀프에 가두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었습니다.
멀프에 가둬 내 카톡을 염탐하나 그날그날 확인하면 제가 오히려 더 신경 쓰고 힘들어할 것 같아서요.
지금 확인해보니 읽기는 했네요. 제가 카톡 차단한 걸 보고 답장은 안 했을 거로 예상됩니다.
제가 용감한 건지 겁쟁이인 건지 모르겠네요ㅋㅋㅋ


쓰면서 많이 정리가 되기를 바랐지만, 아직 조금 불안함이 남아있네요.
저는 이제 한 고비를 넘고 공백기를 가집니다.
이 공백기에 남자의 연락이 오기를 바라지만, 사실 안 올 것 같아요. 유현쌤도 남자의 내프가 낮아 연락이 안 올 가능성이 있다고 하셨어요. 동의합니다.
항상 제가 손을 내밀었었죠. 그 손을 잡는 것 밖에 못하던 남자가 과연 먼저 손을 내밀지 모르겠네요.
그냥 이 공백기는 제 프레임과 신뢰가 얼마나 오를지에 중점을 두어야겠습니다.


공백기가 끝나고 받을 2차 지침이 엄청 궁금하기는 합니다.
다들 기발하다고 해서요. 차단했다가 다시 연락하는 거라서 조금 자존심이 상할 텐데 자존심이 안 상할 지침인가? 싶기도 하고.
그런데 차단당했는데 어떻게 2차 지침을 보낼 수 있을까 그것도 궁금합니다. 빨리 공백기가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저 은근 궁금한 걸 못 참거든요.


이메일을 보낼 때 하고싶은 말이 많아서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맘 같아서는 상담가님을 옆에 끼고 살고 싶습니다.


정유현 상담가님.
남자가 이런 말을 했을 때 어떻게 대답해야 되냐고 저한테 물었을 때 저는 대답 못했던 그때가 떠오릅니다. 상담가님은 가볍고 별 거 아니기에 넘어가는 멘트를 알려주셨죠. 연애 팁 좀 전화할 때 더 물어볼 걸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전 그런 센스는 없어서ㅎㅎ


두 달 뒤 애프터 메일로 찾아 뵐게요.
징징대는 저에게 피와 살이 되는 따끔한 채찍과 조언 부탁드릴게요. 문서는 두고두고 읽을 수 있으니까요.


그때까지 제가 잘 버티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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