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며칠 전 문서 상담 받은 장기 내담자입니당. 여자구요^^

한 달 남짓 짧은 단기 연애였고 저프저신, 마지막에 매달리는 바람에 50 프로의 확률을 받았어요.

헤어졌을 시에 상담 제한이 걸려있어서 혼자 해결해야했어요ㅠ

그래도 이론과 상담 받은 내공으로 버틸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이론대로 기본적인 sns 플레이와 아무것도 하지 않는것만으로도 프레임이 올라가더라구요. 저 스스로도 아무것도 하지 않기위해 노력하는 것 자체가 성장하는 기분도 들었구요.

그러던 중 남자가 선연락이 왔어요. 미안하다는 내용이었지만, 내프가 오르고 상황을 점점 이성적으로 볼수있게된 저는 씹었습니다ㅎㅎ

제 프레임은 더 올라갔겠죠?

예전의 저라면 기회가 왔다며 흔들리며 답을 했을거예요.

워낙 함께한 시간이 짧다보니 시간이 갈수록 내프도 안정되어 가고 편안하면서 잊혀지는것 같았어요. 하지만 카운터를 먹이고 싶었던 저는 나름 지침을 생각해 연락을 했고 상대방은 며칠 뒤 담담한척 사과를 해왔죠. 또 씹었습니다ㅎㅎ

그런데 저는 단기연애 경험이 없는 사람이다보니 이 연애 자체가 미해결 과제처럼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상담신청 후 서예나 상담사님을 처음 만나게 됐습니다^^

문서 상담이라 다른 후기에서처럼 예쁜 목소리를 듣진 못했지만, 글 속에서 따뜻함과 냉철함이 동시에 묻어났습니다.

단기 연애라 남자가 절 정말 좋아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가장 컸었는데, 다행히도 그렇다고 분석해주셔서 마음이 편안해졌죠.

이 남자에게 어떻게 대해야할지 설명해주신 부분도 넘 좋았습니다. 제가 뭘 걱정하는지, 뭐가 힘들었을지 콕 찝어서 얘기해주신 부분은 마음이 울컥하기도 했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대처가 나쁜지 않아 프레임은 잘 오르고있지만, 신뢰도가 문제임을 캐치하시어 지침을 주셨어요.

사실 공백기를 일주일 정도 당겨 보냈는데, 연애한 시간보다 더 길게 고통받는게 싫었거든요. 빨리 승부를 보고 싶었죠. 되든 말든 상황종료하자 이런 마음이요.

지침을 보내자마자 마법처럼 3분 만에 다시 만날 수 없겠냐는 저자세의 대답을 들었습니다ㅎㅎ

다른 상대와 상담받고 지침도 여러 번 써봤지만 이렇게 바로 저자세를 보인적은 처음이라 저도 당황했어요.

그럼에도 물론 전 바로 받아주지 않았어요. 아트라상 내담자니까ㅎㅎ

그러자 남자는 진심어린 사과와 후회, 그리고 헤어질때 제가 남자한테 했던 매달리는 말을 그대로 하더라구요.

그 때의 통쾌함이란!

난 널 잘 잊어가고 있었는데 잘 모르겠다며 만나봐야 내 감정을 알 것 같다고 했더니 다음날 집앞에 찾아왔어요.

몇 번의 상담으로 만남을 때 대처 정도는 기본적으로 잘 알고 자신있었어요.

남자가 은근히 머리를 쓰다듬고 손을 잡으려고 하길래, 나 아직 대답 안했는데 라며 스킨십을 피했어요. 밥도 먹고 분위기가 좀 편해졌을쯤 또 묻더라구요. 언제 대답해줄거냐고.

전 대답 없이 남자가 잡는 손을 뿌리치지 않았습니다. 많이 보고 싶었다고 노력하겠다며 다시 헤어지지말자는 얘길 들었습니다.

공백기가 짧아서 자존심 발동이나 신뢰감 테스트가 올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제 내프가 안정적임을 느끼고 있고 남자가 절 좋아한다는 확신이 있는 지금은 불안한 감정조차 없네요.

공백기를 어겨서 후기 쓰는 걸 잠시 망설였지만, 다른 내담자분들이 알았으면 하는 부분이 있어 글을 남깁니다.

저는 이별 후 어플이든 뭐든 가능한 모든 루트를 통해 여러 남자들을 만나면서 분석했어요. 비록 썩 맘에 들지 않는 남자더라고 얘기해보고 만나면서 제 프레임에 끌려오는 모습을 즐기고 배웠고, 제가 맘에 드는 남자를 만나면 그대로 응용했어요.

그러면서 전남친가 절대적이지 않다는 걸 느끼고 내가 매력있는 여자라는걸 리마인드했죠.

그랬기에 전남친이 연락왔을때 흥분하지 않았고 만났을때도 실수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저도 겁이 많아서 사람 만나는게 어려웠지만, 머리로 아는 것도 직접 부딪혀서 배우는건 정말 달랐어요.

밖으로 나가고, 가능한 많은 이성을 만나보는게 재회든 새로운 사랑이든 찾을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임을 강조하고 싶어요.

지금은 재회한 상대에게 전보다 더 여유롭고 가치있는 여자로 잘해내고 싶어요.

재회를 기다리시는 많은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이었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