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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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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현쌤♥) 연애유지 상담 후기요~

SUNN93

저는 4월에 전남친과 이별의 아픔을 가지고 시현쌤과 처음 만났어요. 상담 후, 공백기를 가지던 중 의도치 않게 대체자가 생겼죠. 그 사람과의 연애유지 문제로 이번에 다시 한번 시현쌤을 찾게 되었네요.

쌤께서 저에게 다른 남자를 데려올줄 몰랐다 하셨을 때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불과 두 달 전만해도 전남친에 대한 미련 때문에 제 자신 스스로도 돌보지 못한 채로 살았던 저였는데 말이죠.

저는 어느 정도 나이도 있고, 그동안 연애도 해볼 만큼 해봤다 나름 자부했었어요. 누군가와 새롭게 관계를 맺고, 그 관계를 유지해나가는 것이 20대에는 참 쉬웠습니다. 그때는 딱히 무언가 재고, 따질 필요도 없었고 그저 내 마음이 가는데로 하면 그만이였죠. 그렇게 사랑과 이별을 반복하며 30대가 되니 이제는 '현명하게 연애를 하는 것' 이 필요해졌습니다. 20대와 30대의 연애는 모든 것이 달랐어요. 높은 프레임만이 능사가 아니였죠. 나름 이론에서 배운데로 신뢰감 계산해서 꾸역 꾸역 밀어 넣어봐도 결국 원래 제 성격데로 자존심 발동, 나쁜 프레임 높히기가 나오더라구요. 항상 뒤돌아서 '내가 왜 이렇게 어리숙하게 대처했지...' 하며 후회하길 반복했어요. 어느 순간 사랑하는 상대를 괴롭히고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죠. 하나부터 열까지 상대를 내 입맛데로 바꾸고 싶어 안달난 제 모습이 참 유치해보였어요. '상대가 바뀌길 바라기전에 내 자신부터 변화하자' 라는 생각 하나로 시현쌤을 찾았습니다. 아직 이 사람과 연애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기에, 여기서 상황이 더 나빠지기전에 상담을 받는 것이 옳다는 제 판단이였어요.

상담 신청 글을 쓸때부터 저의 막장 내프 때문에 시현쌤께 혼 좀 나겠다 생각했어요. 전 30대임에도 이제 막 20살이 된 여자애처럼 연애를 하고있었거든요. 전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역시 시현쌤의 분석은 절대 틀리는 법이 없죠. 내가 지금 무엇이 문제이고, 어떤 이유로 내프가 바닥이며, 어느 부분에서 불안함을 느끼는지 상담글에서 주저리 나열하지 않아도 이미 쌤께서는 다 알고계시거든요. 상담 중 제가 '쌤은 신이예요!' 라고 말씀드릴 정도였으니까요.

전 이곳을 접한 후, 거의 매일 칼럼과 후기를 읽었습니다.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이 이번 연애에 제 발목을 잡고있었어요. 지금 만나는 이 사람과 썸 단계에서부터 지금까지 매 순간, 모든 것에 프레임과 신뢰감을 계산하느라 머리가 터질 지경이였죠. 일종에 강박 같은 것이 생긴 걸수도 있겠네요.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제 자신뿐만 아니라, 제가 사랑하는 그 사람까지도 같이 몰아 붙히게 되었죠. 그러다보니 전 어느 순간 남자들이 흔히 말하는‘징징거리는 여자’가 되어버렸어요. '이렇게 징징거리는 여자인데,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남자가 결혼을 언급하는 정도면 얼마나 고프레임이겠어요? 왜 불안해해요?' 시현쌤께서 해주신 이 말에 그동안 머리 터져라 고민하던 모든 것이 풀리는 기분이였어요. 그렇게 혼자 전전긍긍하던 제 자신을 돌아보며 좀 부끄러운 마음까지도 들었네요.

사소한 걱정, 의심 하나가 작은 씨앗이 되어 점점 자라나 모든 상황을 악화 시킨다고 하죠. 제가 딱 그런 상황이였어요. 프레임에 얽메여서 신뢰감 이렇게 날려 먹고있는데도 나를 사랑해주는 남자라니, 제가봐도 너무 명확한 사실이였는데 쓸데없는 생각들로 그동안 우리의 관계를 의심해왔어요. 이제 그 사람 그만 괴롭혀야겠다, 좀만 더 예쁘게 봐줘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먼저 사랑 받을만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서 상대에게 무작정 사랑을 달라고 하는건 어린 아이 떼쓰는거나 다름 없으니까요. 전에 만났던 남자들처럼 연락을 자주 해주지 않는다거나, 애정 표현을 많이 해주지 않는다해서 이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음이 절대 아니라는걸 이제는 알고있으니까요.

재회 후기나 칼럼을 보면 단골로 등장하는 대사가 있죠. '마음을 놓았을때 재회가 따라왔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말이 안정적인 연애 유지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해요. 상대에게서 한 걸음 물러나 보는 것, 그것이 어쩌면 나와 상대에게 여유를 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한 걸음 떨어져서 상대를 보게되면 좀 더 가까이에 있을때보다 더 많은 것들이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모든 일이 그렇듯 여유가 없다면 실수가 날 수밖에 없고, 올바른 판단을 하기 어려울테니까요.

연애는 왜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어려울까요? 라는 저의 물음에‘몰빵하면 무조건 망해요’라고 답해주신 시현쌤의 말씀이 이제서야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어요. 아직 미숙하지만 조금씩 그 연습을 해보려해요. 그리고 언젠간‘지금보다 더 결혼하고 싶은 여자' 가 되어 시현쌤께 자랑스럽게 메일 한번 써보겠습니다!

이곳과 처음 인연을 맺은 그날부터 지금까지 항상 저의 편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주신 시현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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