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연애유지 중 후기 올립니다 ^^
Mio1430
2020. 06. 21
안녕하세요~
작년 4월에 처음 상담을 받아 올해 3월까지 총 5번의 상담을 받은 사내연애 / 저포저신에서 고프고신 왔다갔다 / 상대의 막장 내프 및 극적인 반응 케이스의 여자 내담자 입니다.
상대의 바닥을 파고드는 낮은 내적프레임에 사내연애라는 것 까지 겹쳐 재회는 언제나 쉬웠고 극적인 반응이 대다수였으나, 저 또한 내프가 처음부터 높았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늘 완벽한 재회는 하지 못했었습니다.
지침을 수도 없이 어기고도 재회를 했지만, 저와 상대 모두 완벽히 내프가 회복된 상태에서 한 재회가 아니었기 때문에 지난 1년간 수없이 싸움과 다툼과 이별을 반복했어요.
그러다 지난 3월 마지막 상담 이후 상대의 반성과 재회 요청을 정식으로 듣고 재회했습니다.
하지만 이때도 서영상담사님께 애프터 메일로 엄~~청 혼났어요. 지침을 또 완벽히 따른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계속 문서상담만 받아온 저에게,
'이번 기회에 꼭 반성하고 다음에 상담을 또 신청하게된다면, 그땐 제가 제대로 이해하는지 확인해야하니 음성상담으로 진행하라'고 하셨어요.
그게 무서워서 그 뒤로 아트라상 공부와 내프 올리기에 전념하고 있습니다ㅋㅋ
그리고 지금 이렇게 후기를 또 남기는 이유는, 저희에게 또 다툼이 찾아왔지만 이번엔 상대와 제가 많이 변한걸 느꼈기 때문이에요.
그동안 저희의 주된 싸움의 원인은, 상대의 좋지 못한 생활 습관으로 인한 체력문제(텐션이 하루에도 쉽고 자주 떨어짐), 상대가 노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 것(신뢰감의 문제)과 과거의 상처(가정사와 연애문제)로 인한 잘못된 연애방식(나픈 프레임 올리기)이 주되고, 이 모든 것을 저는 화 한번 안내고 이해했으나(고신뢰감) 반복되는 저신뢰감 행동에 지칠 땐 직접적으로 하지말라/불편하다 삐쳤고(저프레임), 상대의 핸드폰을 몰래 봤으며(저신뢰감), 싸울 때도 할말 못할 말 거르지 않고 했어요(잘못된 고프레임).
이렇게 제 스스로가 저프와 고프/ 저신과 고신을 왔다갔다 하니 상대는 저의 롤러코스터에 쉽게 지쳐하면서도 놓지 못하고, 놓았다가도 저를 쉽게 찾는 행동을 반복했어요.
결국, 이 남자와 오래 안정적으로 만나려면 상대의 문제보다 제 문제가 먼저 해결되야하는 것을 최근에서야 꺠달았어요.
그동안 이해하는 척, 깨닫는 척 하면서 늘 상대방이 문제라고 생각해왔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침도 잘 지키다가도 마지막에 틀어졌던거구요.
이전이라면 서로 자존심 세우고 잘못된 프레임만 올리고 답답함을 못이긴 제가 먼저 손을 뻗었을텐데, 이제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상담사님들께 좋은 소식을 알리고, 아트라상을 믿는 것이, 지침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가 내담자님들꼐 알리기 위해 다시 한번 글을 써요!
저희는 재회하고 두달 반이 된 지금까지 벌써 총 세 번의 말다툼이 있었는데(모두 다 제 내프 문제였어요^^;),
늘 싸우면 피하던 사람이 잠시 20분간 각자 생각하고 다시 말하자고 휴전과 대안을 제시하거나, 이해해본다, 노력하겠다, 미안하다, 싸운거 없던 일로 하자 먼저 말해주고, 서로 감정적으로 상처줄 말을 하더라도 '너와 여러번 헤어지고 후회하고 다시 만난게 많아서 함부로 헤어지자하지 않을거다' 라고도 했어요.
그리고 가장 최근 다툼에서는 잠시 휴전 중에 칼럼 <현명하게 싸우는 방법>을 여러번 읽고 플랜을 세워 다시 대화를 했는데, 서로 하고싶은말 다 하고, 상대의 말도 이해하고 이해시키면서 마지막엔 서로 사과하고 다시 사이가 좋아졌어요!
제가 남자에게 서운함을 느꼈던 이유에 대한 이성적인 명분을 잡고, 감정적이지 않게 카운터펀치를 날렸으며, 프레임을 높이면서 상대에게 공포심을 주었지요!
오늘 불편한 기분을 못풀면 당분간 만나지 않는게 좋겠다고 미리 엄포도 놓았구요.
대화는 답답할때도 있고 서로 말을 끊으려할 때 도 있었지만 각자 서운한 부분은 다 해명하고 사과하며 잘 풀었습니다 ^^
이야기를 하다보니 저는 외부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핑계로 제 남자에게 투정 부리고 있었고, 상대 역시 제가 걱정하거나 서운해 할 부분을 최대한 없애려고 노력을 해왔더라구요.
또한 제일 놀랐던건, 그동안 제가 상대가 워낙 노는 것 때문에 저를 속상하게 한 적이 많아서 상대가 조금이라도 제게 서운하게 행동하거나 말을 하면 쿨하게 넘기고 남사친 두명에게 연락하며 서운함을 혼자 해소하는 습관을 가져왔었거든요?
여기서 남사친은 대체자가 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손 스치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돋는ㅋㅋㅋ 그런 친구들이예요.
이별 후 공백기를 보내는 중에도 저녁 늦게 우울하고 힘들면 아트라상을 알고 함께 공백을 보내는 남사친과 통화하거나 어릴때부터 같은 동네 살아온 다른 남사친과 맥주 한잔 하거나 했었구요.
(남자의 문제는 남자에게 물어봐야 답이 나온다 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남사친들에게 보통 연애문제를 많이 물어봤었죠!)
제 남자친구도 그동안 한두번씩 봐왔던 친구들인데, 밤 늦은 시간에 이 친구들이 아무 생각없이 공백기 가질때의 제게 전화하는 것 처럼 제가 남자친구과 함께 있을때도 전화 한 적이 종종 있었는데 이걸 엄~~~청 싫어했더라구요.
남친이 본인 친구들에게 이것과 관련해서 그동안 하소연? 한 것 같은게, 사내연애라 겹치는 동기들과 제가 모임 중 제 남사친에게 전화가 오면 남친과 친한 남자 동기들이 제게 '너는 주변에 남자들이 너무 많아~~~~'라며 한마디씩 장난을 꼭 쳐요ㅋㅋㅋ
재회 후 첫 다툼에서도 서로 서운한 점을 말하자 했는데 남친이 그 얘기를 듣자마자 저녁에 남사친들한테 전화오는거 싫다고 했고, 이번에는 남사친들이랑 단 둘이서 만나지 말라고 하네요 ㅎㅎ
그 얘기를 듣고 뭔가 오버랩되어서 천천히 생각해보니... 남자친구가 제가 싫어하는(상담사님도 함께 화를 내주신 사건이 있었던) 본인의 이성친구를 재회 후 두달동안 단 한번도 만나지 않았었고,
'나도 얘네 안만나니까 너도 만나지마!' 라고 하는게, 칼럼에서 말했던 상대방의 이성 문제를 고프로 대처하는 방법이었구나! 라고 맞춰지더라구요!
이렇게 큰 틀에서 제가 상대에게 고프임이 하나둘씩 보여지니까 마음에 여유도 생기고 이 소식을 꼭 아트라상에 알리고 싶었어요 ^^
하루에 후기나 칼럼을 한개씩이라도 읽으려 노력했더니 칼럼 내용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이런 경험도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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