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시현상담사님, 수현상담사님 약속 지키러 왔어요 ^^
shyuns
2020. 06. 17
안녕하세요.
재작년쯤 시현 상담사님께 1차, 2차 상담 받았던 내담자입니다.
그 당시 1년반연애/저프저신/결혼 관련 상황적 신뢰감/확률50%,
어마어마한 강력지침을 받아 확률을 끌어올렸습니다.
제 연락을 모조리 다 무시하던 상대와 연락이 닿았고 만남 약속까지 잡았지만 만나기 전날까지 이중모션 보이면서 결국 만남이 성사되진 못했습니다.
저도 재회 의사가 사라지면서 다른 상대를 만났고요.이 상대로 3월 말에 아트라상을 다시 찾았습니다.
1년연애/고프저신/연상연하/확률은 얘기 안 해주셨지만 90%-100% 높은 확률이라고 생각해요.
최근 헤어진 상대는 여자 관련된 문제가 있었는데 그 사실을 알고 제가 한번 헤어지자고 했었습니다.
헤어지자고 했을 때 제 앞에서 눈물을 보이며 “미안하다. 다신 안 그러겠다. 너 없으면 어떻게 사냐” 이중모션 하나 없이 붙잡길래 한번은 눈감고 용서해줬습니다.
정신 차리고 잘하는가 싶더니 물증은 없지만 누가 봐도 거짓말하는 듯 심증은 있는 상황들이 계속 생겼고 벼루고 있던 저는 상대에게 조금씩 거리를 뒀던 것 같아요.
물증이 없으니 제가 정말 이유 없이 상대를 의심하는 건지 객관적인 상황 판단을 하고자 남아있던 에프터메일을 시현 상담사님께 드렸습니다.
바람기가 있는 게 분명하고, 흘리고 다니는 정도라고 하시며 다음에 또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지금보다 더 강하게 나가라고 하셨어요. 이때 제 앞날을 이미 예견하신 듯 ㅋㅋㅋㅋㅋ
이후 결정적으로 상대 사진첩에서 같이 찍은 사진을 보던 중, 물증을 발견했고 그 자리에서 바로 폰 검사를 했어요.
그 행동에 상대는 본인이 잘못해놓고 자존심 부리면서 화내더라고요.
처음엔 차분히 대화하려고 했는데 어이가 없어서 저도 그냥 듣고 봐주지만은 않았습니다.
제가 강하게 나오니, 이중모션을 보이면서도 연락은 절대 먼저 안하는 자존심 센 상대 ^^
잠깐 연락이 닿았을 때도 제 탓을 하길래 상대의 잘못을 비판하며 “너는 변해야 할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그러지 못할 것 같다면 서로를 위해 여기서 그만하자. 생각해봐라” 카톡을 보냈고 일주일동안 상대의 연락을 모조리 안읽씹하며 무시했습니다.
상대는 알아서 눈치 보며 안달 났고 화해는 했습니다.
말로만 화해지 제가 상대에 대한 신뢰를 많이 잃은 상태라 신뢰감테스트로 자존심을 엄청나게 부렸어요.
술 취한 와중에도 너 같은 애를 왜 만나야 되냐며 소리 지르고 상대 친구들 앞에서 자존심 짖 밟아 버리는 말을 하며 모욕감을 줬습니다 ㅋㅋㅋ 안 그래도 내프 낮은 상대는 멘탈 바사삭되어 전화로 얘기 좀 하자더니 시간을 갖자고 하더라고요.
어느 정도 예상했던 상황이었고 기존 내담자라 알고 있던 sns지침을 이용해서 평소보다 더 활발히 활동했어요.
그리고 시현 상담사님께 다시 상담 신청했습니다.
상담 받을 당시, 연락 안 한지 일주일 조금 지난 시점이었는데 그전에 이미 상대에게 연락이 왔었어요.
시현 상담사님께선 확률 100% 확신하시며 만남 지침 주셨어요.
만날 약속 잡는 건 딱히 어렵지 않았습니다.
약속 잡고 상대에게 연락이 몇 번 왔었는데 피하지 않고 답은 해주되, 간 보는듯한 불필요한 연락은 받아주지 않고 끊어냈어요.
심지어 만나는 전 날까지 새벽에 술 먹고 전화가 왔는데 자다가 무심코 받아 버려서 잔다고 끊으라고 했어요 ㅋㅋㅋ
할 말 있으면 내일 얘기하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2주 동안 만나는 전 날까지 미련 가득한 전화와 카톡을 보냈던 상대는 만남 당일에 제 얘기가 끝나자마자 또 다시 저를 탓하며 합리화했습니다.
절대 화내지 말고 여유롭게 대처하란 시현 상담사님 말씀을 잊고 여전히 본인 잘못은 인정하질 않는 상대에게 화를 냈어요.
화내니, 더 저를 탓하는 상대에 숨 막혔어요..
기고만장해선 본인 때문에 그만 고생하고 좋은 남자 만나라고 하길래 후회 안 될 것 같냐고 물어보니 “후회는 되겠지” 라며 본인 가족들이 저를 칭찬한 얘기, 결혼까지 생각했었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그러면서도 다시 만나고 싶진 않다면서 또 서로 연락은 하고 지내자길래 싫다고 했습니다 ^^
‘아 이거 이중모션이구나‘ 생각 들어 미련을 보이거나 살짝 삐끗한 부분들을 실수하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렸습니다.
더 이상 아무 말 안하고 상대의 얘기를 듣기만 하니, 상대가 제 손을 잡기도 했어요.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구나. 이건 이중모션이니까 다시 만나든 헤어지든 붙잡진 말자’ 이론을 떠올리며 되 뇌였던 것이 체화되니까 그냥 눈에 다 보였습니다.
저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쿨한 행동이 나왔던 것 같아요.
할 말 다 한 것 같으니 제가 먼저 이제 가자고 했고 마지막까지 제 손을 잡으며 이중모션 보이는데 다시 만날 의사는 밝히지 않아서 그냥 헤어졌습니다.
시현 상담사님께 에프터메일을 드렸더니 처음에 화내다가 미련 있는 듯한 뉘앙스를 보인 게 아쉽지만 아직 망한 거 절~~~대 절대 아니라고 ㅋㅋㅋ 하던 대로 sns지침 하시면 된다고 하셨어요. (답신 받기 전에 이미 sns지침 계속 하고 있어서 놀램 ㅋㅋ)
사실 이번에 헤어지고 나선 운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고 그렇게 슬프거나 힘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마음은 편했고 미해결과제로 인한 괴로움이 더 컸던 것 같네요.
‘왜 신뢰도를 높이는 지침이 아닌 sns지침만 주셨지? 상대는 왜 자꾸 내 탓을 하지? 누가 봐도 상대가 잘못 한 거고 합리화하는 것 같은데 내가 정말 마냥 이유 없이 의심 하는 건가? 헤어졌는데 나 생각보다 괜찮네 왜 이러지?’ 계속 질문을 던졌고 스스로를 힘들게 만들었어요.
미해결 과제를 풀 겸, 다른 상담사님 의견도 들어 보고 싶어서 수현 상담사님께 상담 신청을 했습니다.
시현 상담사님께서 말씀 해 주셨던 것처럼 남자가 여자를 정말 많이 좋아한다고 하셨지만 이런 남자 대체 왜 만나요? 내프도 낮고 자존심이 너무 세다며 만나지 말라고 하셨어요.
제가 자존심을 엄청나게 부린 것에 대해선 상대가 그렇게 만든 거고 자존심 부릴 만 했다고, 헤어지고 생각보다 멀쩡했던 이유도 역시나 상대에 대한 신뢰를 잃어서 그렇다며 여자는 신뢰를 잃어도 프레임만 잘 높이면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남자가 신뢰를 잃었을 때엔 프레임만으로도 힘든 경우가 있다고 하셨어요. 경험해보니, 정말 맞는 말이에요.
그만큼 남자 내담자분들은 프레임 뿐 만 아니라, 신뢰도까지 신경 쓰셔야 할 것 같아요.
남탓충+합리화충인 상대에게 신뢰도 높이는 지침을 써봤자 밑 빠진 물붓기라며 상대가 정신 차리고 돌아와야 하는 케이스로 상대의 잘못을 명분으로 삼아 죄책감+미해결과제를 심어줘야 한다고 하셨어요.
처음엔 에? 이게 뭐예요? 더 강한 지침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의미를 이해하고 나니, 상대의 낮은 내프를 고려하면서 제가 하고 싶은 말까지 다 담겨 있는 찰떡 지침이었어요.
지침을 보내고 상대는 바로 미해결과제에 대한 질문을 했고, 그로부터 10분 정도 후에 쿨한 척 하는 덕담을 또 보내왔습니다.
읽씹으로 무시했더니 지침 전송 이후, 매일 염탐하던 제 스토리에 들어오지 않았고 팔로우도 끊겨져 있었어요.
잘 하던 sns 업데이트도 하지 않고요.
자존심 발동인걸 아니깐 그 상황이 재밌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사와 sns지침 하면서 모르는 남자들, 전에 썸 타던 남자들에서도 연락이 왔습니다.
프레임 높아질 일만 남았구나 싶었죠.
대박인건 !!!!! 재작년에 시현 상담사님께 1차, 2차 상담 받았던 전 상대에게도 연락이 왔어요.
마지막 연락으로부터 1년이 훌쩍 지난 시간인데 그 당시 보냈던 지침에 대해 여전히 궁금해 하더라고요.
밥이나 먹자길래 만남 약속을 잡았습니다.
만나는 당일에 1년 전처럼 또 잠수 타는데 이중모션인걸 알고 있으니 화가 나질 않았어요.
“오빤 아직 내가 불편한가 보네 ㅋㅋ 날 많이 좋아했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밥은 오빠가 편해지면 그때 먹자” 여유롭게 카운터펀치 날렸는데 얼마 안 되서 여자친구가 생겼네요?
음.. 얼굴만 봐도 리바 같았는데... 역시나 다시 연락이 왔어요. 지침의 위대함 ^^
얼마 전 최근 헤어진 상대의 공백기가 끝났는데 새벽에 전화가 왔습니다.
벨소리에 잠 깼는데 통화음이 꽤 길게 이어지다가 끊겼어요.
한 5분후에 다시 전화 오길래 안 받았더니, 다음날 비슷한 시간에 또 전화가 왔어요.
3일정도 지나선 좀 더 이른 새벽에 전화가 왔고 안 받으니까 바로 한 번 더 전화하더라고요.
역시나 안 받았습니다.
새벽마다 전화 하는 게 술 기운에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것 또한 이중모션이라고 판단 들었기 때문이에요.
다시 연락 올 것이라는 확신 100%이라, 섣불리 다가가고 싶지 않았어요.
곧 에프터 메일 보내야 겠네요 ^^
이렇게까지 이론에 적용하기 까지 많은 과정들이 있었습니다.
객관적인 시야를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에요.
시현 상담사님께 재작년 1차, 2차 상담 받았을 때 까지만 해도 세상 다 잃은 것 마냥 상담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저프저신에 찌질이 같았던 저의 모습을 지금 생각하면 이불킥으로도 부족해요.
제 눈높이에 맞게 이론을 기초부터 설명해주시고, 이해시켜주신 덕분에 이렇게까지 발전했네요.
처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주고 계신 시현 상담사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상담은 웃으면서 상담 받았어요.
특히 수현 상담사님께 저프저신, 고프저신 여러 타입의 연애를 경험해본게 다행이라고, 오히려 이런 방법, 저런 방법으로 실패 해 본 과정들이 있기 때문에 다음에 더 발전 된 모습으로 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드리니 이런 마인드를 가진 내담자라면 걱정되지 않는다며 고프고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해주셔서 제 자신을 위해 더 노력하고 싶어졌어요.
이론, 상담사님 말씀은 깊이 새겨듣고 믿으세요.
그보다 가장 중요한건 스스로의 마음가짐. 내프라는 것 절대 잊지 마세요.
저 또한 저프저신, 낮은 내프로 힘겨워했던 내담자이며 글을 보고 눈치 채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강박증이 있는 내담자이기도 합니다.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강박증을 이론과 칼럼 공부에 접목시켜 장점으로 살려냈어요.
모르는 것들은 비슷한 내용, 관련 있는 내용끼리 묶어서 계속 읽었어요.
“나는 스스로 설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며, 무엇보다 내 자신이 가장 소중하다” 생각하며 이 말처럼 말하고, 행동하고, 살아가려고 했습니다.
제 자신을 스스로 포기하지 말자며 운동, 자격증, 진급을 위해 하루 일정표를 만들어 그 일정대로 5-6시간을 자며 바쁘게 살았어요.
공백기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지내다보니 다이어트, 자격증 취득, 진급까지 성공했습니다.
본인의 힘으로 스스로 목표를 이뤄내는 것만큼 보람차고 자존감이 올라가는 순간이 없어요.
운동이든, 자격증이든, 진급이든 목표를 정해 실천하는 것이 내프 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혜민 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의 구절 중, 제가 좋아하는 구절이 있는데요.
“삶 속에서 시련의 파도가 몰려왔을 때 그냥 어쩔 줄 몰라 하지 마시고 아주 조용한 곳에 가서 내 마음을 고요하게 바라보세요.
마음이 깊은 침묵과 닿으면 알게 됩니다.
이번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내 안에 있다는 사실을.”
이별도 하나의 실패라고 할 수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라는 말이 있듯이 여기 계신 모든 내담자 여러분이 온전한 나를 위한 과정으로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생각보다 우리 안엔 훨씬 더 지혜롭고 강한 힘이 있어요.
저 또한 지금은 완벽하지 않은 내담자이지만 스스로를 사랑하다 보면 완벽한 내담자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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