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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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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베스트 후기

재회 상담 후기

서예나상담사님/고프저신/85퍼센트이상

랄라릴리루

안녕하세요, 저는 서예나상담사님과 상담을 한 후 공백기를 가지고 있는 내담자입니다.

제목에 쓰여있듯이 고프저신/85퍼센트 이상의 진단을 받았구요, 그 밖에 다른 정보는 워낙 강박증이 강한 내담자라 쓰지 못하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저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꽤 많이 긴 연애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별 후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는 노력이 귀찮게만 느껴져 결국 소개팅 한 번을 하지 않았습니다.

매일 칼럼과 새로 올라오는 후기를 읽으면 읽을 수록대체자를 구하는 것과 구하지 않는 것의 차이가 하늘과 땅차이라는 걸 느꼈지만, 워낙 이성과의 관계는 철벽치는 스타일이라 평소 연락하던 이성이 있지도 않았고 핑계같지만 지방에 있다보니 대체자 구하기가 어렵기도 했습니다.

눈에 안 차는 사람만 여럿 만나면 오히려 자괴감이 들 것 같아서 ^^; 안 만난 것도 있습니다.

대신 오랜 연애기간 저 자신을 뒤돌아보고, 오로지 저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이 없었기에 그 동안 하지 못한 것들을 하면서 내프를 다지기 위해 노력하며 공백기를 보냈습니다.

저는 저 자신의 객관적 가치가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겉으로는 겸손한 척 하지만 속으로는 자뻑이 있는 타입입니다.

외모 칭찬도 자주 받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 원만한 대인관계, 언제나 성격 좋다는 얘길 들으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상대방과 헤어지기 전부터는 제 자신의 가치를 잃어버리고, 상대방의 말 하나 행동하나에 전전긍긍해하며 제 스펙이 얼마나 부족한지만 생각하며 자괴감을 느끼고 내프를 땅끝까지 떨어뜨렸습니다.

그래서 상담받기 전까지도 객관적 가치는 상대방이 더 높다고 생각했고 헤어지는 마지막 순간에 매달리면서 저프저신까지 갔다고 생각을 했습니다만, 놀랍게도 서예나 상담사님은 제 프레임이 매우 높고 객관적 가치 또한 상대방보다 제가 더 높다고 해주셨습니다.

상대방 스펙이 좋아서 스펙 차이에 오랜기간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러나 이 객관적 가치에는 스펙 뿐만아니라 성격, 외모, 프신관리, 대인관계 등 모두 다 포함된다며 저울에 올리면 상대방보다 제가 더 낫고, 절대적가치와 취향저격, 객관적가치까지 다 가지고 있기에 상대방의 인생에서 저를 능가하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고도 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신뢰감관리가 잘 안되는 타입이라 고프저신으로 헤어졌다고 진단내려주셨습니다.

사실 상담 직후에도 강박증이 워낙 심한 터라.. 내가 말씀드리지 못한 부분이 많고, 내 위주로 얘길해서 저프저신인데 고프저신이라고 얘기주신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문득 들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칼럼과 후기를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보며 저는 고프가 맞다고 확신하게 됐습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자신의 진단이 의심되는 분들은, 그냥 상담사님이 말씀하신게 맞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별을 하고 이별사유와 상대방의 연애를 복기하며 나날을 보내던 중 단호한 제 지인이 상담사님 정도까진 아니지만 객관적으로 제 연애를 바라봐주며 상대방도 얼마나 힘들었을지에 대해 얘기해주었습니다.

덕분에 상담받기 전에 어느 정도 상대방의 입장이 이해가 되었고, 반성도 좀 한 후 상담을 받게 됐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상담 당일 서예나 상담사님께서 해주신 말씀들이 잘 이해돼더라구요.

일로 바쁜 사람에게 화를 내는건 차원이 다른 신뢰감 깎아먹기 행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연애가 지속됐다는 점에서 내담자의 프레임은 정말 높다며
다시 만나게 되면 어떻게 처신해야하는지 요목조목 쉽게 풀어 설명해주셨습니다.

상담사님께서 말씀하시길 제 성향상 강박증에 완벽주의까지 가지고 있다고 하셨는데, 완벽주의까진 모르겠지만.. 상담받는 당일 궁금한 점 30개 정도를 번호를 매겨 ㅋㅋ ^^;;

워드작업을 해 프린팅해두고 집에서 각잡으며 상담시간을 기다렸는데요.

제가 궁금한 점에 대해 묻지 않아도 설명해주신 부분이 많아 몇 가지만 여쭤보고 상담을 마무리 했습니다.
그 정도로 내담자의 마음을 꿰뚫고 계신 분이 서예나 상담사님 같습니다.

사실 상담사 소개글을 보고 서예나 상담사님께 받고 싶었는데 이별하고 그리 빠른 시간안에 상담신청을 한 게 아니라, 그냥 관리자님께서 정해주시는 대로 해야지 생각하고 상담사님 지정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관리자님께서 가장 빠른 스케줄로 상담을 잡아주신 것이 (물론 2주 가량 기다렸습니다ㅠㅠ) 서예나 상담사님이었습니다.

이것 또한 제 운이고 운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괜시리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네요^^


공백기동안은 제 자신을 돌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살고 있습니다.

외출도 많이 하고 사진도 나름 많이 찍어봤습니다만, 완벽하게 관리는 못한 것 같아요.

재회를 위해서 하면 오히려 미련만 생기니 나를 위해서 관리 하라고 하셨는데, 사진찍으려고 평소에 안입는 옷을 구입하려 찾아보는 저 자신을 볼 때마다 '아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며 내프가 낮아지려했고, 자존심때문인지 차마 안입던 옷까지 입고 사진찍진 못하겠더라구요.

그런 옷을 입으면 주위에서 '뭐야 갑자기 왜 그래?'라는 말을 할 게 뻔하기도 했구요.

그래도 최대한 잘 나온 사진을 올리려 노력했습니다만
이 점은 애프터에서 혼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헤어짐은 제 인생에 큰 터닝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상담에서 해주신 말씀들이 연애 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만 그냥 제 인생에서 '헤어졌다' 라는 이 단적인 사실 자체가 정말 많은 것을 달라지게 하더라구요.

저는 사실 연애 없이 혼자서 잘 살 수 있다! 라고 생각하던 사람이었거든요.

하지만 연애 마지막엔 상대방과 만날 때 외에는 무기력하게 살며 삶이 많이 망가졌었습니다.

그래서 만약 그 때로 다시 돌아간다 해도 저는 '헤어짐'을 택할 겁니다.

여전히 그 사람이 좋고, 생각나고 재회하고 싶지만.. 재회를 못한다고 해도 '헤어짐' vs '그 때 그 모습 그대로 계속 연애' 중에 택하라고 한다면 헤어짐을 택할거에요.

이미 산산조각난 내프와 그 힘듦의 무게를 짊어지고,혼자서 끙끙 앓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그 삶으로는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거든요.

어차피 그 모습의 저로서는 언젠가 헤어짐을 맞이할 게 뻔합니다.

아마 관계를 질질 끌다가 더 안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 어려운 그런 시기에 헤어질 것이 분명합니다.

그 정도로 제 인생에서 '헤어짐' 이라는 이벤트 자체가 너무나 큰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상담에서 생각보다 높은 확률에 안도하기도 했지만,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 나머지 15%에 내가 속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또 이 정도 공백기가 지나면 오히려 재회를 포기하기도 하고, 그런 마음이 들 때 재회에 성공한다는 후기가 많아 나는 왜 재회를 포기하지 못하고 계속 미련을 가지고 있을까. 제 자신이 한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대방 역시 절대적 가치를 가지고 있고, 제 기준에서 상대방의 외모가 취향 저격이었기에 ^^;;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오랫 동안 한결같이 배려심 많은 그 사람이 매일 매일 보고 싶었습니다. 어제도 오늘도요.

그 사람의 목소리, 너른 등판, 절 기다리는 그 모습이 눈 앞에 선합니다.

주위에서 '세상에 반은 남자, 여자'라며 잘 헤어졌다, 그 보다 좋은 사람 많다고 얘길 해줘도 왜 그렇게 제 눈에는 그 사람만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미화 이론처럼 저 역시 시간이 지나자 힘들었던 기억들, 실망했던 모습들이 기억속에서 미화된 거겠죠?ㅎㅎ

그렇지만 연락해야겠단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상대방도 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지 충분히 고민해보고 저에게 다가와주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존심상 먼저 연락하고픈 생각이 안들기도 하구요)

또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완전한 재회를 하고 싶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완전한 재회를 위해 공백기를 더 가지라고 한다면, 기꺼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어차피 재이별을 하게 될거라면, 서로를 위해 다시 시작하지 않는 것이 마음이 아프지만 맞다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그 정도로 다시 만나게 되면 독보적인 프신관리로 다신 놓치지 않을 사람이 돼야겠단 마음가짐입니다.

그리고 재회라는 것이 헤어짐을 당한 제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공백기 동안 나는 이 정도로 깨달았고 반성했는데, 왜 상대방은 아직도 반응이 없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그렇게 힘들었어도 이별하고 싶지 않고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사람이었고, 그 사람은 결국 이별을 선택했습니다.

애초에 저와 상대방은 재회를 위한 출발점부터 다릅니다.

이별을 선택한 쪽과 받아들이지 못한 쪽.

그렇기 때문에 이별을 고한 그 사람이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상대방은 바쁜 사람이기에 지난 연애에 대해 돌아볼 물리적시간이 부족할거라는 생각에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래서 공백기가 끝날 때 까지 상대방이 연락하지 않을 수 있다고도 생각했는데 정말 그렇게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서 상담에서 2차 지침을 받았는데, 어떤 특정한 내용을 정해주신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공백기 중 일어났던 작고 소소한 일들에 대해 보고를 드리면서 여쭤보려 합니다.

참고로 공백기 중 상대방에게서 유의미한 반응은 다른 분들처럼 드라마틱하거나 않았습니다.

하지만 1차 지침 후 반응은 무의미하다는 칼럼과 후기를 수십번 보기도 했고, 또 오랫동안 봐왔던 상대방의 성향상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었기에 조바심이 많이 나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불안한 마음이 문득 문득 엄습합니다)

그리고 상대방 SNS 염탐은 자주 했지만 고맙게도 업데이트가 거의 없어서 내프 손상을 덜 입었습니다만, 정말 염탐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작은 변화에도 그 날 하루가 박살나는 걸 경험하니 정말 힘들었거든요 ㅋㅋ

그러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힘들겠지만 가능한 하지 말것을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상담내용은 반드시 녹음 하시구요,

저 같은 경우에는 상담 끝나자마자 녹음본 바로 틀어서 워드로 다 받아적었습니다.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적으니 기본글씨체, 10pt로 8page가 나오더라구요. 녹음으로 계속해서 듣는 것도 필요하지만 가능하면 받아쓰기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받아쓰면서 놓쳤던 부분이 정말 많이 보이고, 새롭게 생각하는 지점도 많습니다.

또 상담 당일, 며칠후, 또 며칠후 볼 때마다 보이는 포인트가 다릅니다.

허투루 지나갔던 말들이 이해가 되기도 하구요.

각자 가지고 있는 사고의 틀이 다르면 상대방의 수 많은 말 중 꽂히는 포인트가 다른 것처럼 오늘의 나와 내일의 나, 모레의 나, 그리고 며칠 후, 몇주 후의 나의 생각이 점차 변하기 때문에 매번 봐도 새로운게 보이고, 깨닫는 지점이 다릅니다.

무엇보다 음성으로 들으면 아무래도 상담사님이 강하게 얘기한 부분, 어조나 엑센트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데 텍스트로 보면 강조하지 않았던 부분도 돌이켜 보게 됩니다.

분명 필요한 부분이기에 말씀하신거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니 텍스트 작업은 가능하면 해보셨음 좋겠어요.


쓰다보니 길어졌는데요,

칼럼에 보니 망상이 잦을 수록, 강박증이 심할 수록 상대방 잊는게 힘들다더니 제가 딱 그렇습니다.

찰나의 순간에도 상대방과의 행복한 미래와 데이트, 재회장면을 그리고 있습니다.

워낙 제가 감성적인 사람이기도 하고,, 그래서 노력한다고 하지만 제 성향이 성향인지라 쉽지 않네요.

이렇게 상대방을 놓을 수 없고, 억지로 버리기도 힘드니 그냥 생각이 나면 나는대로 흘러가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집안에 있는건 절대 금물입니다.

침대에 누워서 가만히 있으면 하지 않아도 될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그러니 꼭 외출 많이 하시고, 약속 많이 잡으시구요,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며 좋은 변화를 주세요.

사실 말로는 이렇게 해도 앞서 말했다시피 매일 재회하는 상상하고 삽니다ㅋㅋ

그래도 노력하는것과 안하는 것은 천지차이니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저 모두 이번 헤어짐을 기점으로 더 발전했으면 좋겠어요.


다음 후기는 재회후기였으면 좋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덧, 서예나 상담사님께.

1시간가량의 상담이 제가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바꾸게 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 동안 이해되지 않았던 상대방의 행동들을, 상대방의 입장에서 너무나 쉽게 잘 설명해주신 덕에 제 사고방식과 연애를 대하는 태도를 돌아보게 되고 고치게 되었어요.

너무나 감사합니다.

강박증이 워낙 쎄서, 상담 후 사소한 것들 때문에 궁금한점이 많았지만 이번 재회 자체가 제 인생에서 정말 많은 것들을 차지하기 때문에 절대 망치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더 귀한 타이밍에 쓰고 싶었습니다.

후기에서 쓰지 못한 것들을 토대로 조만간 애프터메일로 인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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