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한서진 상담사님/5년연애/30대 남자내담자/이별3개월째/2차준비중 돌발상황/70%
오구야
2020. 06. 11
한서진 상담사님/5년연애/30대 남자내담자/이별3개월째/2차준비중 돌발상황/70%
저도 혹시나 싶어 닉네임 바꿔 드러와용
후기를 쓴다 쓴다 하다가 돌발상황이 나와 급하게 쓰게 됩니다.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해서 쓰지 않은 점도 있어요.. 많은 분들이 그럴꺼 같은데 다들 아시지만 남자 내담자 후기가 너무 많이 없어 다들 힘낼겸 올리고 있어요^^
일단 아트라상을 찾게되는 계기는 쓰지 않을게요. 다들 똑같은 마음과 상황으로 운좋게 희망을 찾으시는거 같더라구요 ㅎㅎ
제 상황을 간단히 설명 하자면 5년 반 연애, 사내연애 시작이지만 중간에 전 애인은 이직을 했죠. 사내연애 기간 4년동안 비밀연애로 많이 불편하긴 했어요.
사귀는 중간에 전 애인은 헤어지자는 말을 3번 정도 한걸로 기억해요. 그때마다 저에 프레임이 높았는지 큰 노력 없이 붙잡을 수 있었고 이번 3월에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패했죠. 제 인생에 매달림과 눈물이라는 단어는 없었는데 이번 여자친구한테 처음 매달림을 합니다. 매번 여자친구든 주변인이든 저보고 감정이 매말랐다고 하는 사람인데 헤어지고 1주일?간 울면서 3번 정도 매달리게 됩니다.
항상 신문과 책을 달고 사는 저로써 사람마음이 이렇게 부정적인 상황에는 잡을 수 없다라는걸 저의 이성이 인지를 하게 됐어요.
그렇게 한서진 상담사님을 만나 상담을 받게 됩니다. 저는 나름 칼럼을 하루조~~~옹일 읽으면서 이론에 대한 숙지가 어느정도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상담사님을 달랐어요.제가 생각한 것과 다른 문제들을 말씀해 주셨죠. 물론 상담받았을 때 보다 지금은 훨씬 이론에 대한 숙지가 높은 편입니다. 거의 매일 칼럼과 후기를 보고 있으니까요.
여튼, 저는 오랜기간 만나면서 결혼에 대한 얘기와 확신을 가지고 있었지만 상대에게 주지 못한 것들이, 그리고 잦은 술자리 등 신뢰감에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상담사님은 신뢰감의 문제가 없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프레임에 문제, 즉 권태기라고 말해줬어요. 상담을 들으면서 이해를 60프로 정도 했다면 지금은 거의 90프로는 한거 같아요.
제 전 애인은 친구도 별로 없고 게임을 좋아하는 전형적인 집순이 입니다. 그러다보니 연애 경험이 별로 없고 저 말고 가장 오래만난 사람이 200일 정도였죠. 그러다 보니 권태기에 대한 인지가 부족한 친구였다고도 지금은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그렇게 본인에 감정에 충실해서 저에게 이별을 통보하게 됩니다.
(운동도 하고 늦은 시간이라 머리가 안돌아갑니다ㅠㅠ)
헤어질 때 매달리기는 했지만 그렇게 추하게 하지는 않아 차단도 당하지 않고 그냥 연락만 하지않는 상황이 되었어요. 그래서 1차 지침을 보내는 상황이 아주 좋았죠.
솔직히 대화할 때는 몰랐는데 지침 문자와 해석보고 진짜진짜 소름돋았어요... (이 사람들 뭐하는 사람들이지?! 천재인가...이런생각을 어떻게 하지...) 이런느낌ㅎㅎ
여튼 1차 지침을 공백기 후에 보내는 거였는데 기다리는 동안 정말 내프다지기 열심히 했는데 5년 연애의 프레임은 지워질 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꾸역꾸역 버티고 1차지침을 보냅니다. 지침 후 반응은 확실히 오는거 같았어요. 지침 이틀 후 프사와 사진들이 다 내려가고 또 이틀 후에 저에 최측근들에게 인스타 팔로우를 합니다. 전여친은 인스타고 페이스북이고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인데 본인이 친하지도 않은 저의 최측근들에거 팔로우를 걸기 시작합니다. 다들 의아해 하면 자기한테 왜하냐고 저한테 물어보더라구요. 그렇게 제 지인 인스타에 댓글도 달고 안하던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 때 내프가 박살나는 사건이 터집니다. 바로 저와 같이 일하는 A라는 친구가 나타나게 됩니다. A 는 성별은 여자인데 저랑 오래 일하고 제 전여친이랑도 조금 친한 사이여서 처음에는 도와달라고 전 애인에게 붙였더니 전애인 남사친과 놀아나기 시작합니다.이때부터 내프 아작납니다. A, 전애인, 전애인 남사친(남사친 제가 잘 아는친구입니다), 그 남사친 친구. 이렇게 4명이서 2:2 글램핑을 가네?! 이자식이?!....처음에는 그냥 갈 수 도 있겟지 생각했습니다. 내프가 중요한걸 알기 때문에. 그런데 이 사람들이 놀러다니는걸 A 라는 친구가 광고를 하고 다니게 됩니다. 이걸 보는 저는 처음에는 완전 박살나서 연락할 뻔 했지만 저도 한다면 하는 놈이라 연락이고 관심이고 다 끈척 합니다. 근데 웃긴게 A라는 친구는 저와 제 측근들에게 제가 여자 생겼냐고 계속 물어보기 시작합니다. 전여친이 문자를 보여줬던지 무슨 말을 했던거 같아요. 그렇게 지침에 힘은 확실하다는걸 알고 정말 열심히 참았어요.
그렇게 참고 있는데 정말 예전에 제가 전여친 팔로우를 했었는데 그걸 5월에 수락을 했더라구요. 도대체 이건 왜했는지 미해결 과제가 생겼었죠.하지만 저는 드디어 보여줄때다 생각하고 SNS 지침을 정말 열심히 합니다. 저도 그런거 안하는데 미친듯이 했어요. 일부러 여행가서 누구랑 같이 간척하고, 주변 여자지인들은 댓글을 엄청 달아주기 시작합니다.곧 다시 끊기게 되지만요 ㅋㅋ
그러다 어느날 본인과 별로 친하지도 않은 그냥 한 번 같이 놀러간 제 측근 남자분과 A 라는 친구, 제 전여친이 만나게 됩니다. (제 측근 남자분을 B 라고 할께요) B에게는 이미 혹시나 A 때문에 만나게 되면(A와B는 표면상 친해보이는 사이입니다) 제가 살 사는척 해달라 그리고 꼭 바로 전화해 달라 부탁했었는데 전화가 바로 옵니다. 이분은 제가 상담받은걸 알고잇기때문에 제가 부탁한대로 제가 잘살고있다고 말해줬어요. 그랬더니 다른남자 만날꺼라고 했답니다. 중요한건!!! 저도 여자를 만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는 거였어요. 지침문자대로 판단하고 있었다는걸 알고 그 때는 엄청 좋아했어요 ㅋㅋㅋ (사실 속으로는 좀 열받았어요. 실상 아무것도 없는데..)
그리고 10일 후, 놀러갔던 남자가 리바운드?가 된걸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동안 쌓은 내프 덕분인지 박살까지는 아니고 조금 흔들렸지만 거기까지 예상했던거라 참을 만 했습니다. 열받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전애인이 안타깝기도 했어요. 다른 남자 만나볼꺼라 해놓고 여러명도 아니고 고작 한명 만나고 바로 선택했다는게.. 물론 지침으로 인한 자존심 발동에 하나라고 생각하려합니다. 그렇게 만난 리바운드를 카톡 프사에 올리게됩니다. 솔직히 얼굴은 저보다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들그렇게 말해주기도 하고 ㅋㅋㅋ 객관적 가치는 알 수 없지만 칼럼에 있듯이 그건 비슷할 수 밖에 없겠죠. 저랑 지인이 상당히 많이 겹치는데 이제 보라는 식으로 나오는거죠. 뭐 저는 염탐 1도 안합니다. 강박이 있으니.. 그런데 주변에서 말해주니 그건 막을 방법이 없더라구요ㅠㅠ(별로 알고싶지 않은데..)
그리고 또 5월 말에 4명이서 또 여행을 가게 됩니다. 이제 뭐 저는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그냥 조용히 내프다지기에 집중하죠. 물론... 쉽지않습니다. 억지로 하는게 더 크긴하지만 노력하면 좀 낫기는 하더라구요. 그리고 두 번째 위기가 옵니다. 6월 5일 B라는 분에게 남자 지갑 뭐가더 이쁘냐고 물어 봤다고 해요. 그 당시에는 완전 나갈뻔 했는데 지금생각하면 남사친도 있는데 굳이 그분한테 물엇던게 이상하게 보이긴해요. 소망적오류인가;;;;대체자이면 어쩌지...이런걱정 ㅠㅠ 그래서 저도 이제 필살기를 사용합니다. 저와 전여친은 제주도에서 10일간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엄청난 추억을 쌓았었어요. 그래서 헤어지고 얼마 안있다가 혼자 가서 사진을 엄청 찍고 왔거든요. 그걸 제 프사로 올려버렸어요. 우리가 함께한 엄청난 추억을 누군가와 먼저 갔다고 생각하면 더 열받을꺼 같아서 ㅋㅋㅋ 뭐 아닐 수 도 있겠지만 나름 강력하다 생각하고 올렸어요. 그 후 반응은 아직 모르겠어요.
이번 후기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 지침날이 내일인데 어제 마주치게 됩니다... A와 전여친이 제가 일하는 직장 화장실에 같이 오게 되는데 저는 화장실에서 나오다가 마주치게되었어요. (진짜 A 라는 친구 줘 패고 싶습니다.여자니까 어쩔 수 없이 봐주지..) 순간 요즘 마스크를 껴서 잘 모르는데 0.5초만에 누군지 바로 알겠더라구요. 사실 어쩌다 마주칠 상황을 생각하면서 살았지만 당황했어요. 그래도 나름 자연스러운거 같은데 지금 생각하면 도망가듯한 느낌이 아니였나 싶어요.ㅋㅋㅋ
마주치자 마자 누군지 인지하는 순간!! 어쩐일이야!! 이말이 먼저 나왔는데 전여친은 당황하며.."아...안녕;;;"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뭔지 아실꺼같아요.ㅋㅋㅋ
그렇게 그말을 뒤로 급하게 저도 나옵니다. 기다리는 분이 있어서 그랬는데 진짜 제가 도망가는 느낌이엇으면 어쩌지 싶네요ㅠ
그런데 재밌는게 엄청 이뻐졌다는 말을 들었어서 마음이 더 심란했는데 어제 봤는데 딱히 그런느낌이 아니였어요. 물론 안이쁘다는게 아니라 그냥 저 만날때 보다 못한느낌?! 리바와 사이가 좋은건지 빠진 살도 다시 찌고 옷도 편하게 입고.. 그런데 웃긴게 그걸 보니까 더 불안함이 사라졌어요. 이뻐졌다해서 (원래 얼굴이 이쁘긴해요) 엄청 바뀐주 알앗는데 아니더라구요. 저혼자 그친구 프레임에 당한거 같기도하고. 그렇다 해서 싫다는건 아닌데 마음은 좀 편해졌어요. 그에 비해 저는 꾸민 상태여서 상반되는 느낌이었을꺼라 기대합니다.
중요한건 내일이 2차지침 날이었는데 이런 말도 안되는 돌발상황으로 에프터 메일 날리게 생겼어요.ㅠ 짜증나 죽겠지만 3달 참았는데 그게 뭐 대수냐 생각도 들어요. 재회의사가 없는게 아니에요. 아직도 많이 보고싶고 다시 만나다면 잘해볼 의향도 있지만 제 자존심이 굽히고 가는걸 제가 허락하지 않습니다. ㅋㅋ
솔직히 조금 편하게 말하고 있는것도 있어요. 여자분들처럼 더 디테일하게 쓰기가 어렵긴하지만 확실한건 마음잡기 정말 어려워요. 그래도 저는 나이가 좀들어 이런 상황이 오니 참아보려 하지만 조금 어린분들이나 내프가 낮은 분들은 지옥을 맛보고있을꺼라 생각해요. 병원가는분들도 많은거 같던데...
이겨내라 힘내라 이런말 도움 하나도 안됩니다. 그냥 내상황에 비슷한 후기 보면서 위안삼거나 이미지트레이닝하는게 더 나은거 같아요. 결국 내가 싸워야하는거니까. 그리고 저 좋다는 사람도 나타나고 소개팅도 나가지만 마음이 가지는 않습니다. 아직 전여친의 프레임이 강하게 남아있어 그런거 같아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만나고는 있어요. 돈이 많이 들어서 그렇지... 여자분들은 소개팅나가면 내프 많이 올라간다고 하는데 남자들은 구애에 동물이라 어려운것도 있는거 같네요ㅠㅠ
이거 올리는 시간이 새벽1시50분... 지금도 잠들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후기 올립니다.
내담자 분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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