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 1차 지침 후기입니다!
dk7266
2020. 06. 09
안녕하세요. 저는 하서영 상담사님 내담자이고, 키워드는 저프고신 / 단기연애 / 확률 85% / 갑자기 연락 두절당한 케이스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상황 보고도 드리고 내적 프레임도 다지려고 후기를 써요.
후기용 아이디를 새로 만들었는데 알아보시려나 모르겠어요! 처음 상담 시작하자마자 너무 착하다고 해주시고 제가 그날 첫 상담이었는데 리액션이 좋아서 힘이 된다고 오래 기억에 남을 내담자라고 해주셨다고 하면 아시려나요?ㅎㅎ
저는 예전에 한서진 상담사님과 상담해 본 경험이 있어서 가만히만 있으면 상황이 나빠지지는 않는다는 건 알았어요. (서진쌤 곧 후기 쓸게요!!!! 편의 봐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ㅠㅠ) 이번 상담을 신청한 이유는 왜 제가 잠수 이별을 당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 나와서 확실히 진단을 받고 싶었고,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해서 재회 후 현명한 연애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고요!
아무 것도 안하고 아트라상에 바로 달려오면서도 마음은 불안했어요. 이 사람은 똑부러져서 지침에 넘어 올 사람이 정말 아닌 것 같았거든요. 잠수 기간 내내 온갖 자책을 하며 혼자 상대의 프레임만 미화시키고.. 그래서 혹시 사연에 뭔가 빠진 게 있을까 싶어 상담 글도 직전까지 계속 수정을 했어요.
상담 전에 긴장도 많이 했는데 서영쌤은 전화를 받자마자 밝은 목소리로 긴장을 풀어주셔서 즐겁게 상담할 수 있었어요. 알파고라는 별명이 있으시던데 정말이에요! 제가 아예 짐작조차 하지 못했던 상대의 성향을 짚어주시고, 신뢰도를 지키면서 프레임을 올리는 방법도 알려주셨어요. 설명을 정말 쉽게 해주셔서 상담 녹음 파일 다시 들어보면 제 목소리는 '아~'랑 맞장구치는 것 밖에 없더라고요ㅋㅋㅋㅋ 내 편인 든든한 언니랑 수다 떠는 기분이었어요!
저는 저프레임 판정을 받았지만 사귀기 전에 저프 짓을 해버렸기 때문이고, 연애 중 프레임 신뢰도에는 문제 없다고 해주셨어요. 서영쌤이 그 시원시원하신 어조로 저에게는 잘못이 없다, 상대가 내프가 바닥이라 그렇다, 프레임으로 조져버려야 한다고 같이 욕해주셔서 아주 속이 뻥 뚫렸습니다. 잘했다, 자책하지 말라고 하시며 상대방을 대신 혼내주겠다고 하시는데 정말 감사했어요...
미해결 과제 때문에 저 스스로 땅굴을 파고 들어갔는데 상담 한 번으로 내프가 급격하게 올라왔어요. 저는 예전 상담에서 고프저신에 내프 바닥이라는 판정을 받고 이번 연애에서는 신뢰도를 주려고 노력 했거든요. 어디 가서 잘했다는 소리 듣기 쉽지 않은데 서영쌤이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내 잘못이 없었구나, 지금이 아니더라도 이건 언젠간 터질 일이었다 싶더라고요.
강력 지침을 각오하긴 했지만 서영쌤이 주신 지침은 가능성 제시가 아예 없는 초강력 지침이었어요. 그치만 저도 상대가 확실하게 반성하고 돌아오지 않으면 재회를 한다 해도 금방 헤어질 것 같았기 때문에 그냥 눈 딱 감고 보내버렸어요. 지침 후 상대에게는 상황 파악 못하고 당황한 뉘앙스의 연락이 왔어요. 일단 안읽씹하고 아무 것도 안하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저를 차단했더라고요. 며칠 전까지는 분명 아니었는데 말이죠. 갑자기 차단이 되어 있길래 딱 1분 멘붕 오다가 칼럼 찾아 읽고 다시 속이 후련해졌습니다. 저프레임에서 지침 후 차단은 그만큼 프레임이 올라왔다는 증거더라고요.
제 상대는 잠수를 타면서도 저를 차단하지도 않고 연애 흔적도 정리하지 않았어요. 이렇게 회피를 할 정도로 제가 우선 순위에서 밀렸나 싶어 괴로웠거든요. 지침에도 당장 반응 없을 줄 알았는데 상대가 정말 내프가 낮긴 한가봐요. 이미 제가 자기를 차단한 줄 알아서 본인이 저를 차단하든 말든 모르는 줄 알텐데도 굳.이. 시간이 지나서 차단한 것을 보면요^^ 혼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을 걸 상상하니까 통쾌합니다.
이제 내프 관리 잘하며 공백기 보내는 것만 남았네요. 1차 지침만 주셨는데 그 안에 재회를 할 수 있다는 뜻일까요? 방심하지 않도록 다시 칼럼 읽고 와야겠습니다ㅠㅠ 저는 이 공백기를 제 가치를 올리는 소중한 시간으로 보낼테지만, 반면에 상대는 미해결 과제 속에 하루하루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겠지요. 상대는 저를 그냥 착한 애로 알고 있을텐데 이제 나쁜 년이 되어주려고요^^ 내가 너를 언제 지옥에서 꺼내줄까 하는 마음가짐으로 공백기 잘 보내겠습니다.
서영쌤 저 약속 지켰어요!!! 애프터메일에서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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