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갓예나쌤 상담 후 재회 후기
돼지
2020. 06. 07
안녕하세요. 엊그제 이전의 재회 후기들을 올렸었는데,오늘은 서예나 상담사님의 상담 후 재회 후기로 찾아왔습니다.
아직 모든 재회과정이 마무리된건 아니지만 상담 후 지금까지의 상황과 제 마음의 변화등을 후기로 적어보려합니다.
재회는 했지만 현재는 이별도 재회의 상태도 아닌 애매한 상태이기 때문에 서예나 상담사님께 2차 상담을 예약해놓은 상태인데요.
모든 상황이 마무리가 되면 자세한 재회 최종 정리(?) 후기로 꼭꼭 다시 찾아올께요.
일단 세번째 상담 받기 전의 상황은 얼마전 올린 후기가 있으니, 제 아이디로 찾아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전의 상황을 요약하자면 수현쌤의 완벽한 지침으로 남자친구가 눈물을 흘리며 몇일을 빌었고 저희는 재회했습니다.
지침의 힘이 컸던 탓인지 남자친구는 그 후 전보다 훨씬 더 저에게 모든걸 맞추기 시작했어요.
더욱더 헌신적으로 대했고, 2차 헤어짐의 문제가 되었던 집착하던 모습도 고치려 노력하는게 눈에 띄게 보였습니다.
문제는 저였어요.
헤어짐에는 남자친구의 낮은 자존감도 있었지만 그 못지 않은 저의 낮은 신뢰감도 큰 문제였는데, 강력지침으로 한껏 기가 죽은 남자친구가 저에게 모든걸 맞춰주니, 저는 충분히 변화하지 못했고 결국 저희는 또 같은 문제로 이별을 겪게 됩니다.
마지막에 남자친구는 정말 지치고 힘든 모습이었고, 이맘때쯤에는 제 가정사 문제도 점점 극으로 치달아 남자친구에게 엄청 의지하면서도 어떤때는 스트레스를 푸는 대상처럼 대했어요.
제 큰 실수였죠.
이 상태로 서예나 상담사님에게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예나쌤과의 상담은 단순히 재회 상담이 아닌 믿을 수 있는 찐언니에게 인생상담을 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트라상에서 상담을 받는 많은 내담자분들 중에는 저와 같이 상담사님들께 현실에서 그 누구에게도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있는 그대로 털어놓게 되는 경우가 많으실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이제까지 제 이야기를 이번 남자친구를 제외한 어떤 사람에게도 꺼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털어놓고 난 뒤 상담사님이 해주셨던 너무도 따뜻한 말들과 조언들이 정말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아마 무서우시다는 예나쌤의 후기를 조금 많이 읽기도 해서인지 ㅎㅎ 예나쌤의 위로되는 현실 조언들을 듣자마자 긴장이 풀리며 그게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혹시 저처럼 남자친구와 딱 둘만의 관계외에도 재회 과정에 여러 문제들이 얽혀 있다면 서예나 상담사님을 꼭꼭 추천드립니다.
재회 상담이 아니라 믿을 수 있는 좋은 멘토로부터 인생 조언 얻는 것 같아서 상담 자체가 힐링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예나 쌤 특유의 똑부러지는 목소리가 마음에 안정을 준달까요 ㅎㅎ
상담사님은 남자친구의 입장에서 느꼈을 감정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들을 짚어주셨고 이전과는 조금 다른 패턴의 지침을 주셨습니다.
처음부터 이 지침이 바로 이해되진 않았어요. 다소 강하게 나갔던 이전의 지침과 달라 효과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상담사님의 설명을 듣고 현재 제 상황에 대입하여보니, 결국 제가 평소에 하고 싶었던 모든 말들이 지침에 녹아있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지침 보내기 전 약간의 공백기를 더 두고 지침을 보냈고, 남자친구에겐 짧은 덕담이 왔습니다.
그런데… 이전까지는 하지 않았던 사고를 치고 맙니다.
흔들리는 내프에 공백기를 반의 반도 못지키고 먼저 연락을 해버렸어요.
변명을 해보자면 매일같이 터지는 제 상황적 문제에 약간은 자포자기성 연락이었던 것 같아요.
연락해서 재회가 안되면 여기까진가보다 될대로 되라는 대책없는 생각을 했었고 만남 약속을 잡게 됩니다.
만나서는 예나쌤과의 상담을 떠올리며 상담때 들었던 말들, 지침에 나와있던 말들을 섞어 제 식대로 신뢰감을 유지하면서도 매달리지 않는 말들을 했어요.
물론 공백기 깨고 먼저 연락했기 때문에 지침의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는 않았겠지만, 서로 지켜줬으면 하는 점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재회를 한 후 남자친구랑 안았는데 남자친구가 덜덜 떨고 있더라고요.
그때 느꼈습니다. 지침 없이 이전에 내가 해왔던 방식 그대로 해결하려 했다면 이런 반응은 절대 나오지 않았겠구나.
재회 당일과 그후로 몇일까지는 틱틱거리는 남자친구의 자존심 발동이 보이긴 했지만, 저를 조심히 대하는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너무 급히 재회를 해서일까요.
남자친구의 자존심 발동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별거 아닌일에도 짜증을 내기 시작했고 제 모든말에 예민하게 반응했어요.
여유롭게 대응하고 적절한 때에 신뢰감 카운터로 대응했으면 됐을 것 같은데, 부족한 신뢰감이 강박처럼 자리잡아 사과는 하면서도 어느 순간 저도 폭발하면 같이 화를 내니, 이전보다 더한 막장의 상태가 되었습니다.
하나 변한게 있다면 남자친구의 앵무새 멘트가 조금 변했다는 점 입니다.
너는 나를 무시한다에서 너도 나한테 예전에 똑같이 화내지 않았냐 너는 노력한다해놓고 별로 변하지 않았다 정도?
저신뢰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인지 저프레임이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집착해댔던 남자친구가 좀 적게 만나자며 불평을 한다는 점도 놀라운 변화입니다.
이대로 계속 서로 연락을 하는건 문제를 더 키울 것 같아 서로 시간을 갖기로 하고 저는 다시 상담을 받으려고 하는데요.
깔끔한 재회 후기를 바라셨던 분들에겐 결말이 조금 답답할수도 있겠지만 제 후기를 통해서 같은 실수 하시는 분 한분이라도 줄어들길 바래요 ㅠㅠ
더불어 완벽한 상담과 지침 주셨던 갓예나쌤!!
지침 잘 지켜서 더 제대로 된 재회 후기 전해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ㅠㅠ
고민 많이하고 주신 지침일텐데 진짜 효과를 보기도 전에 제가 다 애매하게 만들어버렸네요.
이제는 같은 실수 반복하지 않게 제 상황적 문제도, 남자친구와의 관계 문제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해보려고 합니다.
결말이 꼭 재회가 아니더라도 예나쌤 내담자답게 훨씬 더 안정된 내프와 발전된 상태로 후기 쓰러 또 올께요
정성스런 상담 정말 감사했습니다 예나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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