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시현쌤 감사합니당
다이어리
2020. 05. 28
시현쌤이 전에 제가 참 잘 컸다고 해주시는 말에 바로 눈물이 났는데 나중에 녹음된걸 들어보니 그다지 좋아하는 티를 안 냈더라구요 :)
가끔 그 부분만 돌려듣습니다 시현쌤 제가 아주 좋아해여!♡ :)
제가 경계가 심하고 겁과 의심이 많아 마음에 드는 남자를 놓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마음이 가는 남자를 신뢰감, 친밀감 때문에 팅겨져 나가진 않게 했어야 현명하고 좋은 여자고 기억에 남는 호감형 인건데 저도 모르게 남자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었나 봐요.
욕하거나 연락을 많이 하거나 보채거나 그런것도 아닌데 난생 처음으로 남자한테 차단당하고 나니 오기가 생겨서 처음엔 프레임을 높이는 것만 생각했습니다.
어찌되었든 내가 호감이 있었으면 그 남자가 데이트코스 장소까지 미리 직접 다녀오거나 알고보니 원래 못 먹는 음식을 먹은 것, 메뉴를 두 개 다 고르라는 등등 배려깊은 모습들도 많았고 자꾸 저를 집에 데려다 주려고 했던 그 마음이나 책을 좋아하는 모습 들을 더 믿고 경계심은 좀 내려놓고 알아가 보려 했다면 좋았을텐데,
술먹고 택시에서 잠드는 모습들이나 술 관련한 이야기가 처음 나왔을 때 길게 변명을 섞어 말하던 모습이나 취했냐는 질문에 단답하던걸 생각해보면 그런 문제들로 여러번 싸운적이 있는 남자라는 생각도 들었고
두 번째 만남에서 혼전순결인지 떠보고 싶어 하는 모습들이나 자꾸만 집의 재력을 궁금해 하는 질문들과 좋은 사람으로 보인다는 제 칭찬에 갸웃 하던 상황 등 저에게 생각이 많아지게 만드는 신호들 때문에 이 사람한테 정을 줘야할지 말지 망설였던 것 같아요.
가족을 아끼는 모습 자기 삶에 가진 자부심 등등 그분이 가지고 있는 것들이 멋있고 참 마음에 들었고 같이 성장할 수 있을거 같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 들이 얼마나 좋은건지 꼭 말해주고 싶었는데 저에 대한 호감이 줄어들까봐 감췄던게 후회가 됩니다.
시현쌤 메일을 받고 생각해보면서 진짜 건강하게 자신있고 신뢰감 좋은 여자의 마음이란 이런거구나. 신뢰감이 높은 사람에겐 마음이 뭉클해지면서 곁에 오래 두고 싶곤 하잖아요
그게 어떤 의미인지 이번에 깨달았어요.
제 마음만 생각 했던 거 같아서 미안하고 후회했었습니다.
이번에 마무리 잘 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생각해 볼 수 있게 가르쳐 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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