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예나 선생님께(고프저신/확률 80%/남자 내담자/리바운드) 1차 지침 공백기 후 반응
빡상
2020. 05. 24
몇일전부터 상대방에게 연락이 와서 서예나 선생님께 그냥 감사하단 말과 2차 지침을 따르지 않은 사과를 하고 싶어서 후기 쓸게요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사실 2차 지침은 보내지 않았어요 더이상 시간을 끌다가는 내가 마음정리가 더 힘들어 질 것 같아서요
이제 좀 괜찮아 졌다 싶었거든요 차라리 관계를 확실하게 끝내고 싶었어요
상대방이 계속 내 카스를 확인하는것이 오히려 가능성 제시로 느껴져서 힘들더군요
그동안 두명의 여성과 썸을 탔고 좋은 반응에 가치도 괜찮은 사람들이었는데 제가 트라우마가 생긴건지 그 두분이 술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자
뭔가 신뢰감이 뚝 떨어지고 상처 받을것 같아서 끝내버렸습니다. 예전에 자신감있는 저로 어느정도 돌아온 것 같아요
저는 술을 전혀 안먹는데 술 좋아하는 여성들과만 인연이 되는지 참 .. 잘못된 만남만 하는것 같네요
이제는 아에 술을 안먹는 여성분들 찾아보려구요 이성을 찾는 방법이나 장소도 바꿔보구요
정말 지금 시대에 이성을 만나는건 쉬운데 프레임과 신뢰감이 맞는 대체자 를 만드는건 어렵네요 등급이론이란게 참 실감나네요 언젠가는 나타나겠죠?
상대방이 결혼하기에 좋지 않은 이성이라는걸 깨달았기에 재회 되면 복수할 생각을 (나쁜생각..) 안되면 그만 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애프터 받은 날 새벽 1시에도 제 카스를 방문 하더군요 새벽 두시쯤에 지침문자를 보내는게 아니라 전화를 했습니다 잠을 자는지 전화를 받지 않았어요
이걸로 끝내자 이제 마음도 다 내려놓고 내가 스스로 포기하고 나한테 더 집중하자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침 7시가 되자마자 상대방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전화를 받으니 혹시 자기가 어제 술먹고 전화를 해서 제가 연락했는건지 묻더군요
아침에 눈뜨자마자 제 부재중 전화를 보고 확인도 없이 바로 전화를 한 듯했어요 잠도 덜 깬듯 했고 그래서 그냥 장난처럼 맞다고 이야기 하니 몇번이나 했는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묻길래 사실 아니다 그냥 생각나서 전화 해봤다라고 이야기 했어요
그리고 바로 "오늘 얼굴 한번 볼래?" 라고 묻자 "아니 지금은 안 볼래" 라는 뭔가 꾹참는 목소리의 답변을 들었어요
"그래 나 안 보고 싶었어?" 라고 물으니 대답이 없더군요 그리고 "그사람이랑 헤어진거 아니가?" 라고 묻자 상대가 "아 오빠한테 이 애기 하기 왜이리 미안하지 잘 만나고 있다"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그러면서 세달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제 카스를 방문중인데 상대의 자존심이 너무 피곤하다 느껴져서 이제 미련 같은 거 없이 확실하게 끝내야지 마음 먹고
"어 그래 끊자 계속 자" 하고 전화를 끊으려 하자 한숨을 길게 쉬면서 전화를 끊지 않더군요 "잠안와?" 라고 묻자마자
회사 일이 너무 힘들다, 매일 9시에 퇴근한다, 어제는 정말 간만에 술을 먹었다, 사장이랑 먹었다, 사람을 못 구해서 퇴사를 못하고 있다는 등 이야기를 하길래
그냥 듣고만 있었습니다 저보고 밤샛냐고 묻고 잘 지냈냐고 묻길래 "그냥 잘 지내려고 하고 있다" 대답해주자 담배를 끊었는지 질문을 하길래
그냥 피곤하고 위로할 생각도 안들어서 "그래 고생하네 담배는 못끊었다" 애기 했습니다 그러자 상대가 실망하는게 느껴지더라구요(상대는 담배를 정말 싫어합니다)
서로가 그렇게 아무말이 없어서 상대방이 전화를 끊자 하길래 미련없이 전화 끊고 잘되었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일주일 뒤 카스 친구도 끊어버렸어요 비공개라 제 글이 하나도 안보일텐데도 몇일동안 방문 하더니 새벽에 갑자기 제 카스를 소식받기 한다고
저에게 알림이 뜨네요 좀 어이 없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서 반응을 볼 겸 다음날 점심시간에 친구신청을 다시 했습니다
바로 친구신청을 받아주고 제 카스에 있는 예전 글까지 다 염탐하길래
무슨 생각인지 참 궁금했어요 그리고 몇일 뒤 퇴근시간에 간만에 상태메세지를 올려뒀던데 '힘들어서눈물나' 라는 초성이 올라 와있네요
그걸 보고 바로 제 카스에 얼마전 헌팅으로 만난 여자들이랑 술먹고 같이 찍은 사진을 올렸어요 (얼굴,몸매가 드러나고 제옆에 앉아있는 사진 두장과 장소,단체사진)
상대의 행동이 뭔가 짜증이 났거든요 이제 그냥 나한테 신경끄고 날 흔들지 말라는 마음으로 올렸어요
역시나 바로 제 카스 방문자 수가 올라가고 10분 뒤 상태메세지가 지워지더군요 그걸보고 왠지 통쾌하기도 하고 놀려 주고 싶어서
"울지말고 힘내" 라는 카톡을 보내자 1이 사라지지 않은채 카스 방문자수만 계속 올라가네요 어마어마하게 들어왔더군요 두시간 뒤 1이 없어지고
다음날도 기상시간,점심시간 제 카스 방문하더니 퇴근에 맟춰 상태메세지가 'ㅅㅂ' 이라고 되어있네요 평소 욕하는걸 정말 싫어하는 사람인데...
그리고 또 제 카스를 방문 하다가 30분 뒤 지워지구요 새벽까지 제 카스를 방문 하더니 그 다음날 퇴근 시간에는 '하 하' 라고 올라오구요
그리고 일주일정도 지난 5월 20일 뜬금없이 단톡방에서 회사 이직에 관해 이야기 짧게 하고 힘들다길래
누군가가 힘내라고 적어줘서 저도 따라서 "화이팅" 한마디 적어줬는데 30분 뒤 3개월만에 선연락이 왔어요 1:1 채팅으로 회사 이직(공적인 명분이겠죠?)에 관해 이것저것 묻고
제가 마지막 연락 할때 우리회사에 이쁜 여직원 뽑을거다 라는 말을 했는데 이쁜 여직원 뽑았냐고 두번이나 묻고 사실 이 질문이 핵심이고 다른 질문들은 겉치레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모른채하고 아직 '이쁜 사람이 안와서 못뽑았다' 말하고 회사이직에 관해서만 이야기하니 상대가 반응이 식어서 대화를 끝내자더군요
그리고 2시간 뒤 퇴근하고 다시 회사이직 문제로 또 톡이 오네요
대화 중간중간 오빠라 했다가 니라고 했다가 감정을 숨기는데도 살짝씩 묻어나오는듯 했어요
미련도 붙잡는것도 사적인 것도 없이 여자 동료 대하듯 행동했어요
그리고 22일 금요일 새벽 2시 14분에 핸드폰을 보고 있는데 뜬금없이 "자나?" 이렇게 톡이 오네요
너는 안자고 뭐하냐고 묻자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셔서 장례식장 와있다고 하길래 나는 운동중 이었다고 애기하고 전화해도 되겠냐고 물어봤어요
상대가 괜찮다고 해서 20분정도 전화통화를 했어요 술이 좀 취해 있더군요
일단 상대방이 부모님이 두분다 일찍 돌아가셔서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신것에 크게 상심했을 까봐 진심으로 위로 해주는데 거기에 관해선 큰 반응이 없고
여러가지 시덥잖은 이야기들을 하는데 상대가 계속 내가 담배를 끊었는지 이쁜 여직원을 뽑았는지 여러번 묻길래 금연을 5번 도전해서 실패했다
다이어트를 완성한 후에 금연 제대로 도전할거라고 이야기 하고 옛날 추억을 지나가듯이 짧게 애기하고 전화를 끊었어요(담배 못끊은것에 또 실망한듯)
끊고 5분 뒤 "자기는 몰랐는데 시간이 새벽 2시가 넘었다고 나보고 좀 심하다"고 톡을 보내네요 "그러게 너도 이시간에 문자해놓고는 왜 나만 머라하니"
라고 답 보내자 보이스톡이 왔다가 금방 끊어지고 제가 다시 거니 안받길래
문자로 "너무 상심하지 말고 좋은 곳으로 가셨을거라고 보고싶었던 사람들 만나러 가신거라 생각하라고 니가 너무 슬퍼하면 하늘에서 그분들도 슬퍼할테니까
몇일만 슬퍼하고 다시 씩씩하게 살라"고 보냈어요 그리고 아침 7시에 자기가 술이 취햇다고 미안하다고 출근 준비하겠네 등 또 톡이 오길래 괜찮다고 답주니
전화가 또 오네요 받으니까 당황하는것 같길래 "왜 전화 잘못걸엇나" 하고 묻자 얼버무리면서 이런저런 애기하는데 잘못건게 아니라 잘못 건 척 하는 느낌이었어요 ㅎㅎ 그리고는 어제 통화할때 그렇게 술이 취한것 같진 않았는데 술 때문에 기억이 안난다면서 5분정도 통화했고(술 마시면 필름이 잘 끊겨서 진짜인지 거짓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점심시간에 또 톡이 오네요 어제 통화내용이 뭐였냐고 그래서 별거 없었다 밥은 먹었냐 등 몇마디 주고 받고
제가 "힘들면 연락해 해줄수 있는건 없어도 푸념이라도 들어수는 있으니까" 하자 고맙다면서 대화를 끝냈어요 그리고 선연락을 할까 가만히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안좋은 일이 생겨서 연락 했었고 반응이 나쁘지도 않았고 저쪽에서 여러번 나한테 틈을 보여준 것 같은데 가만히 있는것도 신뢰감을 주지 못하는것 같아서 오늘 발인 인 줄 알고 아침 10시에 발인에 관해 카톡 보냈는데 읽지 않고 있다가 오후 5시에 답을 받았어요
토요일날 발인 햇다길래 '아 그럼 남자친구랑 있는데 내가 괜히 연락했네' '나 때문에 난처했겠다' 라고 보냈는데 확인은 했는데 답이 없네요
내가 실수한건가 생각하다가도 상담신청을 한들 시간이 걸릴것 같고 애프터가 두개 뿐이라 시시각각 상대의 반응에 대한것도 알 수 없을것 같아서 지금 큐어릴 pdf 를 구매했습니다 행동지침이나 대화를 끌어 갈 방법등을 조금 더 공부하고 싶었어요
또 다시 지침을 어긴 점 선생님께 사과드립니다. 이제 상대방 없이 살아 갈 수 있겠다는 마음이 조금씩 드는데 상대의 미련남은 듯한 태도 때문에 내가 점점 수렁으로 빠지는 듯 하고 가끔씩 떠오르는 상대의 프레임이 힘들어서 큰 의미 두지 않고 상대를 연습상대로 생각한다 하고 그냥 하고싶은 대로 해봤어요
다른 사람을 만나는데도 괜히 집중을 못하겠더라구요
공백기 동안 상대가 그냥 나에 대한 프레임은 없이 호기심으로 sns를 확인 하지 않을까 했는데
상대의 여러 반응들을 보니 프레임은 살아있는듯 하고 오히려 제가 잊혀져 있던 상대의 프레임이 되살아나네요 프레임이란게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1차 상담 후 제가 이중모션에서 깽판치고 2차상담으로 연락까지 오게 만들었는데 또 다시 지침을 안지키게 되었네요
선생님과의 앞으로 꼭 지침대로 행하기로 약속했는데.. 약속을 어겨서 너무 죄송해요 하지만 이건 제 자의로 깊게 고민하다가 어긴 것이에요
공백기를 지나면서 상대에게 쏠렷던 마음이 나에게 어느정도 돌아오면서 상대방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거든요
하지만 상대방이 제게는 중요한 객관적 가치가 2가지가 있어서 끌리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하지만 저는 오히려 이 마음을 정리하고 끝내고 싶어요
PDF로 공부해보고 저 상대로 연습도 해보고 그 때도 제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모르겠다 싶으면 다시 한번 찾아오겠습니다
이랬다 저랬다 하는것 같지만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어요 ㅎ 얼마전엔 거의 정리된 듯 했는데 선생님께서 장문으로 좋은 상황이라고 애프터를 신경 써주셨는데 따르지 않은 점 죄송합니다.
선생님 말씀을 1차상담때부터 음성상담을 신청해서 확실하게 들을 것을 그랬어요 ㅎㅎ 그랬다면 이미 재회 했을듯 한데 서예나 선생님 덕분에 죽고 싶었던 내프도 많이 상승했고 상대방의 연락까지 오게 되었네요
다음에는 안찾아오면 좋겠지만 또다시 이별을 하면 이제 바로 선생님부터 찾아오게 될것 같아요 ㅎ 그때는 지침 확실하게 잘지킬게요!!
혹시나 이 글을 읽는 분들은 공백기가 길다거나 그동안 상대가 나를 잊을 것 같다는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공백기간 동안 연락이 안와도 가능성 제시를 하면 되고 저 같은 경우 상대가 제게 프레임이 꾸준히 남아있다는걸 느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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