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예나 상담사 님과 함께 했던 소중한 시간 감사합니다.
ㄱㅇ
2020. 05. 24
안녕하세요.
서예나 상담사 님에게 받았던 감동을 후기 된 글로서 풀어보려고 합니다.
연예인을 만난 것 같은 기분이라고 한 어린 내담자 라고 설명 드리면 기억 나실 지 모르겠네요 ㅎㅎ
'이어질 사람이었다면 서로 모르고 살 만한 곳에서부터 어떻게든 만나 이어지게 되어 있다. '
제가 요즘 읽고 있던 책에서 마음에 깊이 와 닿았던 구절이예요.
여기 계신 모든 내담자 분들, 그리고 이 글을 지나가며 우연히 보게 될 그 누군가도 자신의 인연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 이시겠죠?
저 또한 그렇듯이 이 곳, 아트라상 을 찾게 되었습니다.
아직 지침을 수행할 날을 기다리고 있고, 진행된 것이 아무것도 없지만 변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제 마음 인 것 같네요.
오늘, 불과 몇 시간 전 서예나 상담사 님에게 상담을 받았습니다.
한번도 본 적 없는, 모니터 스크린을 앞에 두고 있는 사이 인데도, 저에게 진심으로 도움을 주고 싶어 하시던 목소리는 마치 가족에게서 느낄 법한 따뜻함 이였습니다 ㅎㅎ
상담을 받기 전, 다들 생각하시겠지요.
어떻게 고작 이런 몇자의 글만 보고 가늠할 수 없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개선 시킬 수 있느냐.
저도 이것이 고민 이였습니다.
간절한 마음에 이 곳 까지 왔다가, 지금 내가 뭐 하는 짓이지 하며 한 번 등을 돌렸다가, 또 다시 기댈 곳이 없어 결국 돌아왔죠.
상담 신청 직전까지, 아니 상담 신청을 하고도 저는 이 곳을 100퍼센트 신뢰 하지는 못했습니다.
글로서 적을 수 없는 미묘한 느낌, 감정까지 다 전달할 수 없는데, 여기 계신 분들은 대체 어떻게 이 몇 자의 글만 보고 나의 상황을 판단하고, 또 정의 내리며, 나아가 상황을 직접 겪었던 나 조차도 해결하지 못하는 것들을 어떻게 확률로 빗대어 해결할 수 있는지 정말 궁금했고, 신기했고, 의심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제가 이 곳을 믿지 못하겠다고 한들, 제 마음은 이미 답답할 대로 답답했고 누군가라도 해결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에 상담신청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 돈을 주고 상황을 조금이라도 개선 시킬 수만 있다면, 그걸로 만족 이라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상담을 기다리며 수 많은 손길이 거쳐간 칼럼과 후기들을 읽고, 또 읽으며 제 생각은 점점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딱 한 마디만 하자면, "아, 이게 되는구나." 싶었지요 ㅎㅎ 칼럼과 후기들을 많이 읽어보신 분들 이라면 제가 무슨 말을 하는 지 아실 겁니다.
맞아요, 우리 모두 각자 다 다른 케이스를 가지고 있고 누구 하나 똑같을 일은 없을 겁니다.
그렇지만, 상황은 전부 다를지라 하더라도 이 곳에 나오는 '프레임', '신뢰감', '가치', '자존감' 같은 것들은 누구에게나 원하든, 원치 않든 수치화 되어 존재하고, 모든 관계와 마음은 이 수치에서 비롯한다는 것과, 또 그것이 상황으로서 제 3자에게 보여진다는 것을 알아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 계신 상담사 분들은 모두 이 모든 것들에 대해 누구보다 분석력이 뛰어나시고, 어떻게 그 수치를 관리할 수 있는가 하는 방법에 대해 전문적으로 알고 계신 분들 이기에 이렇게 저희의 상황을 판단하시고 조언을 해 주실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저런 말들은 이 쯤 줄이고,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이 제일 궁금해 하실 제 케이스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저는 고프고신 -> 중프고신, 객관적 가치 매우 높음, 연상/연하, 해외 거주, 초단기 연애, 선 관계 후 연애 의 케이스를 가지고 있는 내담자 입니다.
알고 지낸 기간은 길지만, 사귄 기간은 매우 짧고, 사귀기 전 관계를 가져버린 어떻게 보면 안좋은 케이스 중 하나 이죠.
게다가 이별 후 남자는 저에게 섹스파트너를 요구했습니다. 짧게 말해서 저를 정말 이런 쪽으로 밖에 보지 않았다는 것이 되겠네요.
하지만 제 예상과는 달리 확률을 80%나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저의 객관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점과, 성관계 문제만 제외하면 문제점이 없다는 것이였죠.
서예나 상담사 님이 말하시기를, 저는 외모나 스펙 같은 객관적 가치가 높고, 스스로 프레임 관리를 매우 잘 하는 타입이라고 하셨습니다.
박살날 수 있었던 프레임 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남자가 고백을 했다는 건, 이 남자는 인생에서 저 같은 여자를 날고 기어봐야 절대 만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해주셨어요.
솔직히 말해서, 아주아주 기뻤습니다 ㅎㅎ 저도 제가 생각하기에 제가 조금 아깝다고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몇 번이고 들으니 쑥쓰럽기도 하고 자존감이 많이 올라가는 느낌 이였어요.
실제로 저는 헤어지고 나서 '특별히 무언가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에게서 연락이 꽤 많이 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헤어지고 나서 상대방이 섹스파트너로 남길 원했을 때 딱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던 것에서 저의 프레임이 충분히 높아지지 못했습니다.
서예나 상담사 님 께선 저에게 그런 개소리를 듣고 가만히 있었냐고, 뺨을 때려야 했다고 하셨지요 ㅎㅎ 그 때의 저 대신 화를 내주셔서 마음이 얼마나 후련했는지 몰라요.
이어서, 결국 저는 남자에게 있어 매력적이긴 하지만 적당히 구슬리면 섹스를 할 수 있는 그런 상대로 보여졌던 것입니다.
이번 상담을 통해 저는 저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지금에서야 생각할 수 있는 것이지만, 우리 모두 자신들의 연애를 너무 '특별' 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는 아닐거야', '이 사람은 아닐거야', '무언가 다를거야' 하며 상황을 합리화 시키기 급급하죠.
제가 너무 건방진 걸까요? 그렇게 들리셨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도 물론 그랬습니다. 이별 직후에는 쓰레기 같았던 상대방의 모든 행동들을 어떻게든 좋게 포장하려 애쓰고, '그 사람' 이 아닌 '환경', 또는 '나 자신'을 탓하며 애꿎은 저의 내적 프레임만 갉아먹었죠.
하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고 저 자신과 이 연애를 되돌아 볼 여유가 생길 때 즈음에는, 그 사람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그리고 상대방의 그런 행동들은 나를 진정으로 사랑했다면 나오지 말았어야 할 것들 이였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지요.
지침을 보내기 전의 기간 동안 저는 이제 상대방에 대해 생각하기 보다는, 저 자신에 대해 더욱 생각해 주고 싶습니다.
제 행동들에 대해 보듬어 주고, 좀 더 아껴주고, 그럴 수도 있었지 하며 달래주는 시간을 가지고 상처 받았던 과거의 저를 보듬어 주고 싶네요.
기나 긴 모험을 하다 다치거나 지치면, 그 상처를 치료해 주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고서는 다음 여정을 수월하게 할 수 없게 되어 버리기 마련입니다.
여러분들도 상대에게 맞추어 어떻게 해야 할 지 생각하는 것은 조금 쉬고, 자기 자신을 쓰다듬어 주는 시간을 가져보심은 어떠실지 감히 권해봅니다.
아트라상은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큰 즐거움 중 하나인 '연애' 라는 것을 어떻게 하면 더 즐겁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지속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아주 잘 설명해주는 참고서 같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소중한 사람이고, 언젠가 그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이 꼭 나타날 것입니다. 물론 그 사람이 지금 생각하는 그 상대일 수도 있겠지요.
지금 겪는 모든 과정들은 그저 성장통 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서예나 상담사님은 저에게 재회를 추천하지 않으셨어요. 훨씬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다고 확신에 가득 찬 목소리로 말씀 해주셨죠.
하지만 저는 재회를 시도해 볼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다른걸 전부 제외하고 지금 현재의 저로서는 그걸 원하기 때문이에요.
또 한편으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침을 보낸 후 공백기 기간 동안 제 마음이 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요.
저는 재회를 바라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너무 힘들어서 울기도 정말 많이 울었고, 여기 계신 모든 내담자 분들이 그렇듯 너무 간절했습니다.
저 처럼 주변 사람들이 그런 놈 만나지 말라며 아무리 뜯어 말려도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너무 참으려고 애 쓰지 마세요.
뭐가 됐든, 지금의 자신이 만족하면 그걸로 된거고, 미래의 내가 후회 하게 될지언정 그 때 가서 고치면 되는거예요.
지금도 이렇게 지난 날의 후회를 달랠 수 있는 방법이 나타났잖아요 ㅎㅎ
정말 재회를 원하신다면, 한번 용기를 가지고 도전해 보세요.
하지만 그 어떤 지침이 오더라도 수용하고 그대로 지킬 수 있는 자신을 가지고 상담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제가 지침을 받아 본 결과, 그 누구든 지침을 받았을 때 그 지침이 예상과 비슷할 수는 있지만 달리 너무 쎄거나, 되려 너무 약할 가능성이 더 높을거라 생각해요.
상담을 받기 전 후로 재회를 원하는 마음이 달라질 거라고 장담합니다. 재회를 원하는 마음의 정도가 달라진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재회를 원하는지, 누구를 위해서 하는 재회인지 좀 더 명확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고 확신해요. 한 마디로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진다는 말이 되겠네요 ㅎㅎ
마지막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조언, 위로, 격려를 쉬지 않고 해주신 서예나 상담사 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 누구에게도 들을 수 없었던 말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너무 기뻤어요.
주신 지침과 공백기는 누가 뭐라해도 꼬옥 지킬 거니 너무 걱정 마세요 ㅎㅎ
지침을 보내고 공백기를 가지며 또 다른 후기로 찾아뵐게요 ^^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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