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저프/1차 지침 후기/하서영 상담사님
free
2020. 05. 15
아직 후기 쓸 때는 아니지만 서영쌤에게 너무 감사해서 몇 자 적어봅니다 ㅎㅎ
작년에 다른 상대로 2차 상담까지 받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 가치가 하락되어 스스로 재회 포기했어요
그리고 정확히 1년 후
또 서영쌤을 찾게되었네요 ㅎㅎ
이번 연애에서는 2개월이라는 정말 짧은 단기연애 였지만 나름의 프신 관리를 하려고 참 많이 애썼어요.. 하지만 아직 하수라 디테일 하지 못했던 것도 있고 저같은 경우는 제가 저프짓을 많이해서 저프가 된게 아니라 상대의 성향 때문에 저프 상황이 된거라고 하셨어요 ㅎㅎ 확률도 55% 생각보다 확률이 낮아서 당황스
홧김에 제가 먼저 헤어져놓고 후회가 되서 상담 신청한거였지만... 사실 재회 의지가 그리 크진 않았어요.
제 평생 최단기 연애였고, 그만큼 아쉽기도 하고 억울한 마음에 상담을 신청했는데
이런 남자는 상담사가 연애를 해도 1년도 버티기 힘들 사람이라고, 재회 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으셨어요. 빨리 헤어진게 잘 된거라고
그것도 모르고 타고난 착한성격(?)의 저는 스스로 자책하면서 왜 내가 상대를 더 이해해주지 못했나... 이러고 있었는데
상담글을 보고 완전히 감정이 바뀌었습니다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ㅋㅋ
와...니가 내 자존심을 건드려?
니가 나를 한 수 아래로 본거였어?
저는 재회의지 보다는 복수를 하고 싶어졌어요 ㅎㅎㅎ
상대는 강박이 심한 사람이라 거기에 딱 맞는 지침 문자를 주셨고 바로 발송했습니다
자극에 취약한 성향인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지침이 상대에게 엄청난 스트레스가 될거란걸 알았어요
그래서 지침 보낼 때 생각했습니다
지금부터 내가 너에게 벌을 줄거야 ㅋㅋㅋ
어디 한 번 스트레스 제대로 받아봐라...
예상대로 바로 반응 오더라고요?
저의 기대치보다는 조금 큰 반응이었어요
니가 그럼 그렇지 강박증 환자같은놈
이제 공백기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전 마음이 편해요
왜냐하면 저는 스트레스 씨앗을 심어뒀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게 싹을 틔우고 상대 심리를 더 괴롭힐테니까요
솔직히 재회가 간절하지 않은데 괜한 돈을 쓴거 아닐까 하면서 내심 '차라리 환불 권유 해줬음 좋겠다' 라는 생각도 했어요 ㅋㅋㅋ
그런데 역시 돈이 아깝지 않아요.
상대가 그런 인간인줄도 모르고 다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미안해했는데 상담 안받았으면 몰랐을 사실이잖아요
그리고 상담글 끝자락에 '자책하지 마세요, 잘했어요' 라는 말에 눈물이 나더라고요.
예전에 다른 상대로 받았던 상담내용까지 다시 짚어주시면서 제가 잘못한거 없고 남자 보는 눈이 좀 아쉽고 운이 없었을 뿐이라고
'잘했어요' 이 말 어디가서도 듣기 힘든 말이잖아요... 너무 감사해요 쌤
그리고 이번 상담을 떠나서 앞으로의 연애에 대해서도 진심어린 조언도 너무 감사하고요
저도 사람 상대하는 일이라 참 많이 고될 때가 많은데...특히나 이렇게 마음이 아파서 찾아온 분들 쉴새없이 얘기 들어주고, 진정시켜주고, 상담해주는게 정말 정말로 힘들거란거 알고 있습니다
재회가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공백이 끝나고 다시 후기 쓰러 올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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