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내프올리는법 : 서예나상담사/85%이상/고프저신/연상연하/1차애프터
어앨임
2020. 05. 15
안녕하세요 2월말에 상담받았던 내담자입니다.
내프 올리는 방법, 사실 매우 간단한건데 어렵죠?
부족한 저지만 같이 공유하고 싶어서 올려봅니다.
먼저 간단하게 정보를 말씀드리자면, 서예나님한테 상담받았고 고프저신의 85%이상의 확률을 받았습니다.
상대는 내프가 낮고 사회적 지능도 부족하고 저보다 객관적 가치가 낮습니다.
헤어진지는 4개월정도 되어갑니다.
(사실 제가 보기엔 상대의 객관적 가치가 저랑 비슷한것 같지만요 ㅎㅎ)
아, 제 상황의 결론은 아직 재회는 아닙니다.
연락도 안왔구요. 그러나 마음은 많이 괜찮아졌습니다.공백기 중에 재회포기도 생각했었어요.
처음에 상대의 바람아닌 바람으로 마음이 아파 거의 1달반에서 2달을 폐인처럼 지냈어요
눈뜨면 아트라상 후기랑 칼럼을 찾고, 또 생각나서 괴로우면 자고, 하루종일 밤낮없이 잠만 잤습니다.
칼럼이랑 후기도 너무 많아봐서 다 아는 얘기고 지겹다고 느껴질 정도로 읽었습니다.
아트라상이 뒤에 있어 든든하긴 하지만 사람 마음이라는게 그렇게 확 괜찮아지진 않잖아요??
저는 후기들 중에 '재회포기' 후기가 제일 싫더라구요.
나는 이렇게 재회하고 싶은데 왜 자꾸 재회를 포기하는거야? 이거 그냥 정신 승리아니야? 하는 베베꼬인 생각들도 했었습니다.
아주 미친사람 마냥 염탐했어요.. 그래서 여러분들한테 하라 마라 조언드릴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염탐이라는게 해도 해도 새로워서 질리지가 않더라구요. 끊어내려 했는데 사실 지금도 가끔씩 하긴 합니다.
하지만 서예나상담사님 께서 해주신 말씀이 정말 맞았습니다. 집착은 부정적인 에너지만 쌓일 뿐이더라구요.
그래서 그 부정적인 에너지를 없애기 위해 필사적으로 내프를 올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첫 번째, 소개팅을 받아라
네, 상담사님께서도 말씀해주신 '대체자' 찾기 입니다.
리바가 아닌 대체자이기 때문에 사실 아무나 무작정 만나라고 하고 싶진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헤어졌다고 말하니 주변 남사친들이 좋은 녀석이라며 베프를 소개해주더라구요.
그 중에서 진심으로 고백해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그러나 어설픈 리바는 상대방을 더욱 떠올리게 했습니다.
4번의 소개팅 중 3명은 다 잘됬는데, 2명이 어설퍼서 오히려 상대방이 생각나서 힘들었어요.
내가 이 사람앞에 앉아서 뭐하고 있는건가 싶기도하고. 그래서 그 분들껜 죄송하지만 몇번 만나고 끝냈습니다.
나머지 1명은 저랑 비교도 할 수 없이 반듯하고 멋있는 사람이라 좋은 친구 관계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1차 애프터를 보냈을때 제가 분명 리바라고 언급했는데 예나상담사님께서 굳이 '대체자'라고 언급해주신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기도 하네요
가끔 어플로 찾으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 같은 경우는 상대랑 어플때문에 헤어졌기 때문에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소개팅을 추천하고 싶어요. 억지로 소개 좀 시켜줘 가 아니라 친구들이 정말 본인의 베프가 좋은 사람이다 라고 소개시켜주는 경우요.
저는 이제 이성에 대한 의심이 생겨서 아무나 심심풀이로 만나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런거라면 이미 20대 초반에 다 해봤기 때문에 깨달은 바도 있구요.
그 중 좋은 사람 걸리면 꼭 연애가 아니더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자기개발하라
그렇게 소개팅을 한창 받다가 갑자기 어느 날 문뜩 깨달았어요.
그동안 저한텐 "연애"가 제일 재미있는 거였고, "연애"밖에 몰랐더라구요.
유튜브 알고리즘도 맨날 연애 관련 영상과 연애타로이고 자주 읽었던 책들도 연애관련 서적이나 상처받은 후 읽은 소설뿐이었어요.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다 생각했기 때문에, 일단 연애에 너무 집착하기 않고 본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마음가짐만은 앞으로 1년 동안 연애할 생각하지말고 정진해보자! 였는데.. 사실 그러기엔 제가 너무 남자를 좋아해서..ㅎㅎ
다짐을 마음속에 계속 되뇌이며 자기개발에 집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뒤늦은 나이에 취준을 시작하면서 느끼는 바가 많고 몸과 정신이 바빠지니까 상대를 생각할 틈도 줄어들었습니다.
이미 직장인이시거나 바쁘신 분들은 각자 본인이 원하는 자기 개발로 바쁘게 생활하시면 될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도 개발과 관련된 사람들로 채우다보면 거기서 또 훌륭한 사람을 만나게 되고, 자극받고, 새로 채워진 훌륭한 사람들과 상대를 비교하며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해집니다.
운동을 해도 좋고, 동호회를 들어도 좋고, 학원을 다녀도 좋고, 뭐든 내가 원하는 자기 개발을 하면서 그 안에서 배울 점이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그게 굳이 이성이 아니고 동성이도 상관없습니다.
제가 나아가고자 하는 필드의 시야를 넓히니 세상에 연애보다 재밌는게 더 많더라구요.
그래서 어느 순간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 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내 미래를 위해 ooo을 하고 있어, 근데 너는 일 끝나고 집 들어와서 게임이나 하겠지."
"나는 이렇게 더 멋있는 사람으로 변하고 있어, 근데 너는 그대로겠지."
그런 점이 객관적으로 현 상황을을 바라볼 수 있게 하고 내프를 올릴 수 있게 하는 것 같습니다.
세 번째, SNS활동
많은 분들이 사진 지침을 통해 좋은 효과를 얻고 있는 것 같아요.
확실히 사진은 상대방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제공하니까요.
제가 말하고 싶은 건 SNS에 우울한 티를 내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프뮤 프사 저격글 다 필요없어요.
저는 상대가 사진 관련된 일하는 사람이라 사진 지침하면서 더 회의감이 들었어요
그래서 초반에 열심히 하다가 나중엔 프사를 내렸습니다.
상대때문에 우울해서 내린건 아니고 취준에 집중해야 되는데 정신사나워서 하고 싶지 않더라구요.
(이 부분이 지침을 어긴거라면 할말은 없습니다..)
아트라상을 아는 동생이 "마음이 좀 괜찮아졌나보네?" 하길래 왜냐고 물어보니 "재회가 하고 싶으면 계속 사진 찍고 다녔을텐데, 이제 별로 안그러는거 보니 내려놨나보다 싶어서" 라고 했습니다.
전 생각도 못했던 부분에서 저의 내프가 올랐다는 것을 알았어요.
아무튼 각자 개개인에게 SNS가 주는 의미는 다를 수 있으니 SNS활동 열심히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저도 내리기 전까진 즐거운 사진과 영상들 많이 올렸거든요
그때 상대방이 프사 내리기도 하고, 이성과 놀러다닌 사진도 올리고 자존심발동 부렸어요ㅎㅎ
뭐.. 운동해라, 책읽어라 사실 너무 간단해요. 과연 그런것들이 내 내프를 올리는게 가능하겠어?
가능합니다. 어떤 마음으로 그 행위들을 하느냐에 따라 다른것 같아요.
사실은 저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이제서야 상담사님께서 주신 1차 지침후 공백기가 끝났고, 아직까지 하루의 마무리는 그사람이 날 차단했는지 안했는지 확인하고 잠들어요.
그래도 마음이 예전보다 많이 괜찮아졌기 때문에 다른 내담자분들과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연락도 안왔다면서 뭐가 이렇게 당당해? 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사실 뭐 하나 말씀드릴까요?
저 역시도 이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아 어쩔 수 없구나.
나는 85%이상의 고프저신이지만 15%에 해당하는 상대를 만났구나. 생각했습니다.
1차 애프터를 보내고 소소한 상대의 변화에 대해 예나상담사님께서 상대가 충분히 괴로워하고 있다. 곧 연락이 올거다. 내담자를 절대 잊지 못할거다. 라고 하셨는데 이제 그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상황은 언급할 수 없지만 우연히 상대방이 제게 미련이 남아있음을 확실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상대방이 연락이없어도 나때문에 괴로워하는게 진짜라는걸 깨달았습니다.
차단한다는 지침문자를 보냈음에도 아직 절 차단하지도 않고, 내프가 바닥이라 연락도 못하는 겁쟁이.
그렇게 미해결 과제가 해결되니 더욱 단단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내게 상처준 사람의 마지막 모습을 되뇌이며 나는 얘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알면서도, 저를 그리워하면서도, 연락 한번 없이 자존심 세우는 그 사람과 미래에도 같이 함께 할 수 있을까 신뢰도가 떨어지더라구요.
그리고 위에 언급했던 대체가능성있는 리바랑 잘해보고 싶은 마음도 생기구요.
그 대체자는 현재 저에겐 너무 멋있는 사람이라 저도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단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서로 분야가 달라 비교한다는게 우습지만 제 비루한 인생에서 그런 사람이 제 바운더리안에 들어오니 신기하더라구요.
귀감이 되는 사람을 만나 서로 성장할 수 있는 관계를 갖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저도 정확히 재회 포기라고 말할 정도로 용기가 나진 않습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제가 걔를 왜 좋아했는지 모르겠어요~는 아니라서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고 제겐 매력적이었던 사람이라 상담을 신청하게 된 것도 있으니까요.
다만, 어떤 결과가 나더라도 저에게 더 좋은 결과로 마무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왠지 모르게 마지막은 항상 투머치 진지하게 쓰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ㅎㅎ
긴 글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들 힘내서 원하는 결과 얻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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