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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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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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한서진상담사님/6개월/중프저신/잠수이별/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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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재회후기는 아닙니다. 1, 2차 지침까지 모두 발송 하였고 모두 무시 반응… 어제는 1차 애프터메일로 3차 지침도 받았습니다.

늦은 시간 너무도 길고 정성스레 이메일 답변을 써주신 한서진 상담사님께 감사의 마음도 전하고 (애프터메일은 글자수 제한이 있어서 감사의 말씀을 별도로 못드렸습니다…) 그간의 저의 상황/ 심리 변화 등에 대해 한번 정리해 보고, 아트라상, 한서진 상담사님과 상담을 하고 지침 수행을 하며 느낀점에 대해 솔직하게 공유하고자 쓰는 후기 입니다.

제목에 간략한 키워드는 적었습니다만, 저는 6개월의 길지 않은 연애기간, 지난 1월 말 전화로 다툼 후 중프저신 (다툼 후 마지막에 1주일간 5번 정도의 전화 시도 및 카톡 송부 하였으나, 전부 무시당하여 잠수 이별이 되어 프레임이 하락하여 중프 정도로 볼 수 있다 하였음)으로 헤어지고 2월 중순 한서진 상담사님께 음성상담 받아 남자가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재회 확률 70%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희는 남녀 둘다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남자의 연애지능이 매우 떨어지는 (상담사님 말씀에 따르면 연애 경험이 많이 없는 것은 당연하고 여자의 마음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르는…) 사람이었으며, 기본적인 에너지가 많지 않은데 이마저도 일에 주로 집중되어 있다보니 평소에 일을 제외하고는 무기력한 모습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이에 비해 여자인 저는 비교적 텐션이 높고 성격도 급하고 모 아니면 도로 욱하는 기질도 있어 기본적으로 서로 너무 안 맞는 성향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개월의 연애기간을 지속하게 된 데에는 같은 업계에 근무하며 살아온 배경이나 수준 등등 초기에 라포르 형성이 자연스레 잘 되었고 서로에게 고프레임으로 관계가 시작되었으나 점점 신뢰도는 떨어졌던 사이였던 듯 합니다.

남자의 기본적인 성향은 다정하고 착하나 제가 과거의 연애에서 만난 남자들에 비해 연애에 대한 집중도와 헌신도 모두 낮았고 이는 자연스레 제 내적프레임을 하락시키고 서운함을 들게 하여 이 남자의 마음에 대한 의심을 품게 했으나, 또 한편으론 의외로 과하게 챙기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부분까지 절 위해주는 등 일관적이지 않은 모습에 사귀는 내내 제게 헷갈림을 선사했습니다.

연애 초기 헤어진 후에 스스로 깨닫고 + 상담을 통해 좀 더 명쾌하고 정확하게 재차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는 남자의 낮은 연애지능과 더불어 무기력함, 스트레스에 취약한 유리멘탈에서 나타난 현상이었고, 제가 가끔 의심했듯이 저에 대한 좋아하는 마음이 작아서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진작에 아트라상을 알았더라면 그리고 이론을 공부 했었더라면, 만나는 동안 스스로 불행하게 만들진 않았을 것이고 또 헤어지더라도 이렇게 어이없게 헤어지진 않았을 거라는 후회가 듭니다.

통화 중 별거 아닌 일로 시작 된 말다툼으로 제가 화를 내고 전화를 끊어버리고 (물론 그 하나의 일이 아니라 그간에 쌓여온 일들에 더불어 한 계기가 되었을 뿐이지만) 그게 끝일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으며 특히 살다 처음 당해보는 잠수 이별에 처음엔 설마 하였고 믿기지도 않았으며 매우 충격적이었어요.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 저도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매일 술을 마셔야만 잠이 들었고, 회사도 한 두어번 짼듯 하네요. 처음 한 2주는 아무 연락도 하지도 받지도 않는 모습에 화가 났고, 설마 이대로 끝인가 싶어 공포심도 느꼈고,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한마디 말도 없지란 생각에 지난 6개월이란 시간이 송두리째 날아가버리는 느낌에 배신감도 들었던 거 같아요.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그랬는지 믿기지 않아서 였는지 저는 눈물도 안 났습니다.

그리고 생각이 길어지니 3주차쯤 되어가며 만날 땐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린 그 사람이 했던 말들이나 안 좋았던 일들에 대해 자꾸만 곱씹어 생각하게 되고 내가 멀 잘못 한 건지를 찾게 되더라고요. 믿기지 않는 이 상황에 대해 그 사람은 아무 반응도 말도 없으니 혼자 생각할 수 밖에요..

도대체 왜 잠수를 탄건지 이해가 되지 않으니 그렇게까지 만든 게 그냥 다 내 잘못인 것만 같고… 분명 헤어지기 직전까지 저도 하루걸러 한번씩 이 관계를 끝내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상대의 잠수는 저에게 미해결 과제를 안겨주며 딱 이론대로….. 저에게 그의 프레임은 끝없이 상승했고, 하루 종일 정신병자처럼 그 생각만 하며 저희의 관계를 한없이 미화시키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이 때쯤 아트라상 한서진 상담사님과 음성상담을 진행했던 듯 하네요. 이미 약 3주간 끊임없이 생각 했고 아트라상의 모든 이론과 칼럼을 수차례 정독하였던 터라 이렇게 된 이유에 대해 반정도는 상담전에 깨달았고 나머지 반에 대한 분석과 확인 및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는 지침과 함께 한서진 상담사님께서 매우 꼼꼼히 또 친절히 알려주셨습니다.

상담 당시 엄청 떨렸는데 티 안내려고 무척 노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후에도 상담 녹음 파일을 수차례 들어 보았는데 몇 마디 하진 않았지만 무척 민망하더군요. 상담사님은 제 속을 훤히 들여다 보고 계시는데 뻔한말로 저는 상담사님에게 마저도 자존심을 지키려 하고 있더라고요.

상담 후 잠수이별이란 미해결 과제, 그 이유에 대하여는 어느 정도 해소가 되었고, 완벽하진 않지만 우리의 관계를 객관화 시키니 조금 살만해 지더군요. 정신을 차리고 PT를 끊어 어거지로 운동도 하러 다니고 사람들도 열심히 만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론 제가 강박 성향이 좀 있는 편이라 온전히 괜찮아 지진 않았습니다. 잠들기 전에 더욱 많은 생각들이 들어 최근 정신신경과 의사인 사촌동생에게 안정제와 수면유도제를 받아 매일은 아니지만 약을 먹고 잠을 청하고 있어요. 하루는 너무 괜찮았다 또 하루는 관련된 작은 일이나 생각에도 너무 힘들었다를 반복했어요. 그럴때마다 아트라상의 칼럼과 후기들을 붙들고 겨우 하루 하루를 보낸거 같습니다.

상담 후 열흘쯤 지나 1차 지침 시기가 되자마자 읽음 확인 가능한 문자로 지침 전송.. (말은 부드럽지만 이론의 거의 모든 효과를 포함하였네요)이었는데 사실과 크게 다를게 없어서 별로 큰 거부감은 없었어요. 저보고 쓰라면 못 만들어 낼 만한 간결하지만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는 내용이었지요. 일부러 금요일 저녁 8시쯤에 보냈어요. 신경 쓰지 않으려고 저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와 뻗어버립니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 문자 읽음을 확인 하였고, 이때 알았지만 상대가 제 카톡을 차단했다가 풀었단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답변은 하지 않았고 예상했기에 상관 없었어요.

이제 공백기를 지내야 했어요. 칼럼과 많은 후기들에 나와있듯 대체자를 만들라길래 내키지 않았지만 소개팅앱을 열심히 들여다 봅니다. 예전에도 소개팅 앱으로 사람들을 만나보았고 사귄적도 있어 저는 별로 어렵진 않았어요. 첫번째 만남은 제 기대치에 못 미쳐 오히려 현타가 오고 그 사람이 더 그리워집니다. 다시 절벽 아래로 떨어져버리고…

그래도 꾸역꾸역 한번 더 시도 합니다. 전 남친과 싸웠던 그 주말에 아직 그게 마지막인 줄 몰랐던 그때, 홧김에 앱으로 한 남자를 만났었어요.

변명 같지만 그때는 앞서 말했듯 저도 이 사람과의 관계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고 정리하고픈 마음이 매우 컸습니다. 그렇게 만났던 그 남자는 객관적 가치가 매우 높은 사람이었으나 당시 전남친의 프레임에 꼭꼭 갇혀있던 제 눈에 들어올리가 없었죠. 그냥 영혼없는 상태로 술한잔 하고 헤어졌던 그 남자를 한달이 넘게 지나 금요일 저녁 할 일도 없는데 집에 가봐야 우울하니 만나 시간이나 때우자는 심정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근데 왠걸요… 처음 만났을 때와는 너무 달리 보여요. 이 사람도 저보고 먼가 다르데요. 훨씬 더 예뻐진거 같고 이상하게 느낌이 다르데요. ㅋㅋ 다를 수 밖에요. 그 땐 겨우 숨만 쉬고 있었고 지금은 아트라상 이론으로 무장했는걸요.

사람의 표정이 말투가 달라짐이 얼굴까지 예뻐 보이는 효과를 준다는 사실을 확인 합니다. 남자의 적극적인 구애로 한달 남짓 연애를 했습니다. 객관적 주관적 가치 모두 월등한 사람이며 전 남친과는 비교도 안되게 연애지능도 높고 헌신도 또한 남달랐어요.

이 남자도 어디가서 절대 여자에게 휘둘릴만한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원래도 연애지능이 아주 떨어지진 않았지만 이젠 아트라상의 이론으로 무장한 저이기에 본인도 당황스러워 할 정도로 저에게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걸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한달을 매우 즐겁게 보냈고 대체자가 되었음 얼마나 좋았겠냐마는… 상황적 신뢰감 하락하는 사건과 아직 전 남친 프레임에 갇혀있던 저였기에 결국 리바로 마무리 했습니다.

자… 다시 돌아와서…

그렇게 리바남과도 헤어지고 2주쯤 지나니 1차 지침 후 공백기가 끝이 났어요. 이때까지 전 남친은 단 한번도 연락 없었고, 모든 SNS등은 제가 이전에 싸웠을 때 끊어버리고 겹치는 가까운 지인도 한명도 없었기에 근황 조차 알 수 없었습니다.

1차 지침 씹어버리고 아무런 연락도 없는 사람에게 또 너무도 친절히 착하게 먼저 연락하기 매우 싫었지만 저 성격 급하고 좀 집요하거든요… 이쯤부터는 재회도 재회지만 어떻게든 끝을 보고싶은 맘이 들어 걍 눈 딱 감고 2차 지침도 문자로 전송했습니다. 그러나… 상대는 문자 보낸지 일주일이 되어서야 겨우 확인하고 또 읽씹….지금까지 확인한지 일주일이 되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이신분들 제 후기글을 보시면 실망하실 수도 있을 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후기를 적냐고요? 1차적으로는 저의 마음도 정리하고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들어와 후기를 읽으며 나만 힘든게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안이 되었기에 그냥 사실 있는 그대로를 공유하고자 했습니다. 또, 아직 재회하지 못했지만 또 영영 재회하지 못하거나 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후기 글에도 많이 있듯이 그것만이 다는 아니라는 말이 하고 싶었습니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이별에 대한 후회가 크고 또 그 상처가 매우 아팠으나, 이별 했기 때문에 배운 것들이 너무나 많고 저를 엄청나게 성장 시킨 계기가 되어 이번 이별이 한편으로는 잘 된 일이란 생각도 있습니다.

이번 이별 하기 전 그 때에 저라면 그 시기에 이별하지 않았더라도 전 남친과의 해피엔딩은 없었을 것이고, 결국엔 더 큰 상처로 조금 늦게 헤어짐을 맞이했을 거에요.

저는 이제 전 남친의 높아져버린 프레임은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뇌의 장난이라는 거, 그러므로 이 남자가 나에게 최선은 아니라는 거, 또 이 사람 아니어도 얼마든지 더 좋은 사람은 많다는 거, 다 알고 있습니다.

아트라상은, 한서진 상담사님은 저에게 이러한 성장을 유도해 주셨습니다. 큰 틀에서 사실 재회보다 더 값어치 있는 결과를 얻어 갑니다. 이 사람과 재회를 하던 새로운 연애를 하던 이 전보다는 행복할 거라는 자신 있어요.

마법은 없어요. 모든 케이스를 재회 시킬 수 있다면 정말 마법이겠죠. 아트라상은, 상담사님은 최선의 방법을 알려 주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결과(재회)를 얻지 못한다 하여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저의 상대는… 제가 생각했던 거 보다도 더더더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이었음을 확인 했습니다.

싸우고 별거 아닌 카톡에도 스트레스를 받아 차단했던 사람이며, 끝이라는 1차 지침에 차단을 풀었음에도, 또 2차 지침에 어떤 대꾸도 못할 만큼 소심하고 예민한 사람. 감정이 없는 싸이코패스가 아닌 이상 이 사람의 이런 반응은 아직도 제가 스트레스이던 아니면 어찌 할 바를 모르는 거겠죠. 상담사님이 주신 지침은 분명 최선이었습니다.

원하는 반응으로 먹히지 않은 것은 이 사람의 낮은 내프와 유리멘탈 때문이에요. 지금까지 겉으로 들어나는 큰 반응은 없었지만 분명 영향은 받았을 것이며 이 사람도 많이 힘들었을 거에요. 적어도 제가 저만큼 아쉽지 않더라도 이별에 힘들지 않을 사람은 없으며 이렇게 흔들어 놨으니 모르긴 몰라도 분명 머리는 아플 겁니다. 속시원하게 말도 못하는 성격인데 아주 조금은 미안하고 안쓰럽기도 하네요.

어제 애프터 메일로 반응이 없으면 보낼 수 있는 3차 지침을 받았어요.

아직 완전히 재회 포기하진 않았습니다. 근데 아마도 3차 지침은 보내지 않을 것 같습니다. 2차까지 만으로도 언젠가는 연락 한번은 오지 않을까 싶은 마음도 있고 어차피 그렇게 억지로 옆에 데려다 놓아 봤자 저만 고생일 거란 생각이 듭니다. 나는 성장했는데, 나만 성장했다고 우리의 관계가 행복하게 회복 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거든요. 연인간의 헤어짐은 쌍방과실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누군가의 잘못이 더 클 수는 있지만 일방적인 잘못은 거의 없는 거 같아요. 상대도 반성하고 깨닫고 변화하여 스스로 돌아와야 의미가 있겠지요. 1, 2차 지침을 통해서 충분히 발판을 깔아줬음에도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의미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많은 잘못을 했고 반성했어요. 그런데 이렇게나 스트레스에 취약한 그 사람은 저도 감당할 자신이 없어요. 제가 이중모션 단계인듯… 또, 상대는 신포도에 제가 여우가 되어도 어쩔 수 없어요.

한서진 상담사님, 상담 때 해주신 말씀들 어느 한마디 허투루 하신 말씀 없으시고 진심으로 함께 고민하여 주신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상담 중간에 저의 재회를 도와주는 입장이긴 하나 저와 그 남자가 너무 맞지 않는 성향임에는 분명하니 이 남자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고 다시 잘 만나볼지에 대하여는 별도로 고민해 보면 좋겠다 조언 하셨었지요. 이해하는것과 받아들이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지금도 이 말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있어요.

이 사람이 다시 저에게 돌아올지, 돌아온다면 제가 이 사람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일단은, 위태롭게 붙들고 있는 이 사람에 대한 끈을 놓는 노력을 해보려 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였으니까요.

만약에 온전히 놓아지지 않는다면, 아마도 오히려 저는 다시 애프터메일로 재회가 아닌 두드려 패는 지침으로 바꿔달라 할 지도 모르겠네요 (한편으로 뒷통수를 후려 갈겨 버리고 싶은 마음도 있거든요 ㅋㅋㅋㅋ)

지금도 너무나도 힘들어 하고 있을 내담자분들 모두 힘내시고요.

다른 변화나 반응 등이 있으면 다시 후기 남길게요.

한서진 상담사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코로나가 또 퍼지는듯 한데 건강 꼭 챙기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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