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한서진상담사님/단기연애 상담 후기에요 ㅎㅎ
죠리퐁
2020. 04. 18
안녕하세요.
저번달 한서진상담사님께 상담받고 후기 남깁니다. ㅎㅎ
상담받은 아이디는 자주 쓰는 아이디라 새롭게 계정 만들어서 후기써요.
만약 선생님이 후기를 보신다면...
혹시 성형외과 또 갔다고 했던 내담자 기억하실까요?
그랬더니 선생님이 그게 문제가 아니라고 팩폭해주셨는데^^
기억이 나신다면 좋겠어요ㅎㅎ
저는 연상연하/단기연애로 처음 상담받았을 때 환불권유를 받았어요.
수많은 후기들을 읽었지만 솔직히 생각도 못한 말씀이라 너무 놀랐어요.
물론 상담은 진행했지만 충격에 초반에 어떤 정신으로 대화했는지도 모르겠네요 ㅎ
음성상담 녹음본을 들어보니 전 이때부터 울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런데 상담을 들으면서 말씀하시는 선생님 목소리는 확신에 가득차있고 남자다운데.
저는 금방이라도 쓰러질것같이 너무 유약하게 들렸어요. 듣는데 이때 참 제가 힘들었구나 다시 한번 느꼈네요.
상담 직후에는 단기연애였고 재회 확률도 낮아 너무 괴로웠어요.
헤어지고나서 몇주의 기간은 정말 제 일상이 망가질 정도로 힘들었고 그러던 중 아트라상을 알게되어 상담을 신청했지만 은연 중 제 재회확률이 높을거라고 생각했었나봐요.
칼럼을 많이 읽어보니 소망적 사고로 인한 약간의 과대망상이라는걸 알았네요.
또한 이번 관계에서 상대는 저에게 잘해줬고, 틈만나면 제가 히스테리를 부리는 관계였기 때문에 상대가 자주 받아줬던 것이 기억에 남아. 이번에도 그렇게 생각했나봐요 ㅎㅎ
이별 후 상대의 반응은 전혀 아니였는데도요~ㅎㅎ
무튼 초반 선생님의 말씀에 너무 충격을 받았지만 왠일인지 그 슬픔이 며칠 안갔던 것 같아요.
몇주를 폐인처럼 지냈는데, 선생님이 주신 지침 과제도 지켜야하고 밀린 일들 해결하다보니 시간이 쭉쭉
가더군요.
매일 눈 뜨면 그 남자 생각부터 했는데...여전히 생각은 난다만(주로 새벽에) 전처럼 오직 재회만 생각하며 하루종일 아트라상 후기를 보고 칼럼을 읽지는 않아요.
왜 그럴까 생각해봤더니,
첫째로. 헤어지고서 힘든 마음에 성형외과에 갔는데. 시술이 아주 잘됐어요.^^ㅋㅋ 물론 돈이야 몇백 깨졌지만 사실 저는 외모에 관심이 많아 시술 후 거울보면서 너무 행복했어요ㅎㅎㅎ
선생님의 반복되는 제 연애 패턴은 외모나 프레임 문제가 아니라고 하셨지만. 생각보다 더 결과가 잘나와서 너무 긍정 호르몬이 많이 나왔나봐요.
오랜만에 친구만났는데 예쁘다 부럽다 얘기 들으니까 기분도 좋아지구요ㅎㅎ
근데 결과가 잘나오니까 또 다른데 건드리고 싶은데 안할라구요. 예전에 힘든 마음에 했던 성형 중에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는데. 생각해보면 성형이 일종의 제 도피처였던 것 같아요.
이젠 외모보다 제 내적프레임...심적으로 약한 제 부분을 강하게 만드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두번째로는. 헤어짐의 이유를 알았기 때문같아요.
저는 도대체 왜 헤어진건지 알 수가 없었고 자꾸 생각이 왜곡되고 과장되어 상대가 나를 좋아하긴했나,
모든게 복잡한 상황에서 객관적인 팩트가 나오니.
아 이래서 헤어졌구나...아 내가 이런 잘못을 저질렀구나. 알아버리니까 확실히 전에 비해 상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이 줄었어요. 그리고 이미 벌어진 일...
과거일은 어쩔 수 없잖아요.
선생님께서 내려주신, 앞으로 제가 행해야되는 지침들만 제 앞에 놓인 상태고.
제가 할 수 있는 그 일을 하는 것 뿐이니. 상대에 대해 생각할만한 것들이 가끔 떠오르는 예전 추억정도밖에 없더군요.
물론 잠안오는 새벽에는 재회가 가능할까, 얼굴 한번은 봤으면싶은데. 하는 마음이 들지만 오래가지는 않네요. ㅎㅎ
셋째로는 책을 아주 많이 읽고있어요~ㅎㅎ
아트라상 칼럼에 자주 등장하는!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고 심리서적도 찾아서 읽고. 최근엔 별로 관심없었던 과학분야 도서 책도 읽고있네요.
드라마보고 술마시고 하는 것보다 훨씬 생산적인 것 같아요.
뭔가 건설적으로 시간을 보낸다는 느낌도 있고, 자존감도 많이 올라가는 느낌이에요.
여러분 독서 강추합니다 ^^
말이 길어졌는데.
현재 지침 발송을 대기하고 있는 제 상태를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상담 전보다 훨씬 건설이고 행복하게 보내고있어요 ㅎㅎ
선생님께서 정말 제 문제가 뭔지. 왜 제 연애가 자꾸 잘안됐는지. 한시간 동안 말씀해주셨고 정말 많이 와닿았어요.
제가 스스로 행복하지 않은데...스스로를 사랑하지않고 괴로운데 행복하고 싶으니까.
자꾸 거기에 타인을 끌고온 것 같아요. 내가 사랑하지 않는 내 자신을 대신 사랑해주길 바란 것 같아요.
저는 제 문제를 알았고 현재 저를 사랑하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힘든 시간을 잊는 방법에서 대체자 찾는 추천도 많았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니 좀 외로울때도 있다만 아직 누굴 만날 때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좀 더 제 자신에 집중하고 저를 케어하고싶어요.
저 자신에 대한 말이 길어졌는데.
만약 누가 그럼 이제 재회에 대해 생각하지 않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아요.
아직도 생각이 나고 아쉬움도 남아요. 결과에 대한 미지의 걱정도 있구요.
다만 제가 예전과 다른건 마음가짐을 좀 다르게 가지려고 노력하기 때문같아요.
결과가 어떻든 저는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뭐 더 할 수 있는게 없는데 어쩌겠어요?
선택지는 그냥 받아들이는 것 밖에 없죠. ㅎㅎ
또한 이 사람을 다시 만나든 안만나든,
저는 제 진짜 문제를 알았어요. 또한 선생님께서 신뢰감 관리만 하면 더 좋은남자를 만나 연애할 수 있다고하셨어요. 상담 내내 제게 객관적 팩트만 말해주신 선생님이니, 이것 또한 팩트겠죠 ㅎㅎㅎ
어쩐지 요즘 제가 저만몰랐지... 괜찮은 여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별과 더불어 개인적으로 좀 안좋은 일이 생긴 이 와중에도요.
진부한 얘기지만 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도 아트라상을 만났고. 물론 재회도 중요하지만, 이번 만남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해 본인이 몰랐던 새로운 면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미 떠난 사람~
본인들이 할 수 있는건 정해졌어요. 더 생각하지말고...더 애쓰지 말고.
본인 자신에게 더 많은 관심과 기회를 줬으면 좋겠습니다. 원론적인 얘기지만 그렇게해서 상대가 오면 될 인연이고~안오면 뭐 안될 인연 어쩌겠어요. 할 수 있는거 다했는데.
암튼 여러분 행복하세요!!
선생님 저는 지침 후 애프터 메일로 찾아뵐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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