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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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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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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제발 나에게 다시 돌아오지 말길.. 그리고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길 바래 봅니다.

선유도카페

같은 사람으로 3년동안 세 번 상담받은 내담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상담에서, 시현쌤은 "상담사로써 재회를 추천드리지 않습니다."라고 하셨어요.
상담을 받는 그 당시에는 그 말에 반발심이 살짝 있었으나-
결국 상담 받고 한달이 지난 후 저는 재회를 완전히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재회를 포기한 이유는-
이론을 심도있게 이해하고, 블로그의 칼럼을 반복해서 읽은 결과
저의 심리적 문제 때문에 나보다 객관적 가치가 한참 낮은 남자를 만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결국 나는 그 심리적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하면 그보다 더 가치가 높은 남자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그것을 정말 절실하게 깨달은 계기는 그 남자의 리바운드를 통해서였는데
리바운드의 수준을 보고 나서, 결국 이 남자가 여자에게서 볼 수 있는 장점이라곤 이정도 수준이구나-
내가 줄 수 있는 메리트에 대해 전혀 보지 못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
3-4일은 현타가 오고, 그 이후부터는 급속도로 마음이 식더라구요.
저와 전남친의 객관적 gap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다른 후기에서 '재회 포기'라는 키워드를 보면 왠지 안읽게 됐어요.
"재회 포기가 좋은 방향이라 하더라도, 내가 원하는게 아니야"라고 생각했었어요.
제가 그동안 아트라상에 세 번이나 돈을 내고 상담을 받았던 건,
그게 옳은 결정이든 아니든 내가 원하는 것은 재회였기 때문이니까요.

하지만 '남녀의 본능과 감정' PDF까지 읽은 후 저는
내가 당시에 원하는 것이 재회일지라도
큰 틀에서 내 인생을 더 크게 그려나가려면
결국 만나봤던 사람과는 재회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회가 기술적으로 가능은 하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받아들이고 실전에서 확인해보는 것 또한 의미가 있는 투자였다고 생각합니다.
재회의 선택권이 나에게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면
그 다음 그와 다시 만나 이별 반복을 하든, 다른 사람과 만나서 헤어지게 되든
이별을 대하는 나의 자세, 나의 마음이 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오늘, 전남친이 살던 동네의 카페 사장님이 저에게 이런 말을 해주었어요.
"그 분 지나가면서 어제 봤는데, 얼굴이 완전 상해 있더라고. 초췌하고 힘들어 보였어. 예전에 XX씨(제이름)랑 다닐 땐 얼굴이 좋아보였거든.
그런데 XX씨는 요즘 얼굴이 너무 좋아보이네? 얼굴이 세련돼지고 확 폈어!"

저는 상담을 받고, PDF를 읽고 끊임없이 대체자를 만들며 자기관리를 더 열심히 했거든요.
그 결과 대체자로 진전될 만한 분도 만났고, 오히려 그 분에 대한 고민이 생겨 새롭게 상담을 신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리바운드의 인스타를 염탐하며
리바운드가 매일 데이트하는 사진을 올리길래 정말 잘 살고 있구나~ 라며, 전남친이 정말 운도 좋다~ 라며 부러워 하고 있었는데.
사실은 리바운드 혼자 신나 있었고, 남자는 속으로 많이 힘들어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사실 볼 수 있는 건 리바운드의 인스타 밖에 없으니, 알콩달콩하게 올라오는 데이트 사진들을 보면서
정말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지내나보다~생각했었는데
현실세계의 전남친 본인은 정작 푸석하고 힘든 얼굴을 하고 다녔던 거죠.

그 카페 사장님 말을 듣기 전에도, 이미 재회할 마음이 없었지만.
그렇게 불쌍한 얼굴로 다닌다는 말에.. 그동안 활활 타오르던 전남친에 대한 복수심이 사그라들고
이제 남아 있던 미움마저 사라져 갑니다.

마지막에 남자가 저를 심하게 깎아내리며 밀어냈을 때
급속하게 올라가 있던 남자의 프레임이 거품처럼 꺼져 간다는 사실이 피부로 느껴집니다.
몇 주 있으면 완전히 생각조차 나지 않을 것 같네요.

아트라상의 해석과 지침은 잔인하리만큼 무섭습니다.
세 번의 상담과 재회로, 전 그의 마음에 영원히 잊지 못할 악마같은 존재로 남아있을 것 같아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래도 한때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던 사이였는데.
제발 나에게 다시 돌아오지 말길.. 그리고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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