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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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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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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 / 재회 후 재이별 지침 반응 후기 입니다!

캐리어들고어디?

안녕하세요! 저는 하서영 상담사님과 작년 10월에 상담 후 재회에 성공한 후 재이별을 겪게 된 내담자입니다.


오늘은 애프터 메일 답장을 받고, 지침 문자를 보낸지 딱 한달이 되는 날이에요.


생각 정리도 할 겸 두 번째 애프터에 대한 후기도 남겨 보려고 해요.


상담사님께서는 재회를 추천하지 않으셨고, (강하게) 다시 만난다면 노처녀 급행열차에 타는거라고 본다는 무시무시한 말을 들었지요..
남자가 사회적 지능이 낮은데 자존심만 세서 저의 신뢰도를 낮게 보는 상황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노답이라고 하셨어요 하하 (실제 신뢰도 보다 더 낮게 보는 상황이라는거겠죠? 부들부들)
그 당시에는 재회를 해야겠다는 마음보다는 니가 감히 나를? 이라는 마음이 컸고 너무너무 괘씸하단 생각이 들었기에 일단 보내주신 지침을 보내고 “결정은 너가 아니고 내가 할거야” 라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그래야 제가 쓴 시간들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보상 받은 느낌일 것 같아서요..
그만 만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에도 내가 차였지만 어떤 말을 해야 역으로 차인 느낌이 줄 수 있을지 엄청 고민했던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는 그런 느낌을 준 것 같지는 않지만.. 물론 그렇다고 매달리지도 않았습니다.


한동안은 상담사님이 주신 지침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저 나름대로 미해결 과제가 생겨버려 많이 불안정 했던 것 같아요. 이 문장은 어떤 걸 자극 시킬 수 있는거지? 이 문장은 뭘 의미 할 수 있는거지? 내프가 낮아지니 쓸데없는 걱정만 많아지고 확인을 못 받는 상황이라 많이 불안해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관리자님께 도와 달라 메일도 보내고..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단 말씀 전합니다ㅠㅠ ) 혼자서 오르락 내리락 많이 했습니다.
제 질문에 관리자님께서는 “지침 문자가 재회를 위한 문자인가에 대한 고민보다는 왜 이 지침이 최선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시는게 내담자분께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될 말인 것 같아 남겨봐요) 궁금증이 해결된게 아니였음에도 그 말 한마디에 뭔가 깨달음을 얻은 것 마냥 마음이 많이 편해졌어요.


그래서 공백기를 보내면서 다시 만나야겠다는 생각 보다는 지난 제 행동들에 대해서 돌아 보고, 이 상황과 저 자신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보려 많이 노력하고 있는 중이에요.
사실 타인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노력에 비해 스스로를 알려는 노력은 게으르잖아요..
제가 저를 가장 모르고 있더라구요..
저도 적지 않은 나이에 제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고민을 뒤늦게 많이 해보고 있는 중이에요.


제가 연애를 하고,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 부족한 점이 물론 많이 있겠지만.. 특히 연애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부족한 점은 당근과 채찍을 상황에 맞게 사용하지 못한다는거에요. 특히 당근을 정말 못 주는 사람이에요 (잘은 아니지만 채찍은 휙휙 휘두르는거 같은데ㅎㅎ) 표현도 정말 못하는 편이고.. 괜히 전에 만났던 사람들에게까지 미안한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제가 당근을 못 주고 있는데는 많은 이유와 원인들이 있겠지만 결핍이 없었던 삶(?) 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릴적부터 말도 안되는 것들을 제외하고는 갖고 싶었던 걸 대부분 다 가졌던 편에 속했고, 너무나도 감사하게 하고 싶은 것도 대부분 경험 할 수 있었어요.
물론 힘든 일도, 굴곡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비교적 수월하게 대안이 찾아졌고, 운도 따라주면서 좋은 기회도 많이 얻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제가 사치 부리면서 욕심 많고 이기적인 타입은 아닙니다ㅠㅠ)
그런 것들에 대해서 항상 감사함을 갖고 살았지만 그랬기 때문에 제가 갖고 있는 것들에 대해 소중함을 덜 느꼈을거고, 그걸 지키는 법에 대해서도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친구들에게‘욕심 없어 보인다’ ‘조급해 보이지 않는다’ ‘간절함이 부족한 것 같다’ 라는 말을 많이 들었던 것도 이 때문이겠죠..
(그래도 일을 하는데 있어서 책임감과 끈기는 엄청납니다ㅠㅠ)


전남자친구를 만나면서 제가 가장 잘못했다고 느끼는 부분은 저 스스로 제가 좋은 여자라는 오류에 빠져서는 제가 고쳐야 할 점을 보기 보다는 상대방이 부족한 부분에만 집착했었던거에요. 제 어딘가에서 너가 제일 힘든 시기에 내가 널 만나고 있는데 너는 더 잘해야지 더 노력해야지 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걸 대놓고 말한 적은 없었지만 은연중 했던 말 한마디나 행동에서 상대방도 느끼고 자존심이 상했던 부분이 있었겠죠..
칭찬을 들어야 더 잘하는 성향이였던 것 같은데 저도 신뢰도 테스트를 하느라 확신도 못 주고, 표현도 못 해준게 후회라면 후회인 것 같아요.


그래도 재회 한 후로는 선물이나 사소한 것들을 챙겨주려 많이 노력했는데.. 뭔가 방법이 잘못 됐던게 많았던 것 같아요.


공백기를 보내고 있는 이 시간 동안 제가 정말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방향에 대해서 많이 고민 해보려고 해요.


원래는 두 번째 애프터를 쓰고 바로 상담을 한번 더 받으려고 했었는데 제가 너무 재회에 포커스를 맞춰서 상담 할 것 같아 공백기가 끝난 후에 제 마음이 확실해지면 저를 위해 받아 보려고 해요.
지금은 제가 재회를 원하는지 원지 않는지에 대해서도 확실하지가 않아요..
만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끊임 없이 보이는데 만나야 하는 이유는 보이질 않네요..
제가 30대이기 때문에 적지 않은 시간을 무의미하게 흘려 보낸 것 같아 확실히 놓지도 못하고 확실히 잡지도 못하면서 자책만 하게 되네요..


그래도 너무 억지로 이렇게 해야 된다! 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흘러가는대로 놔둬 보려고 해요.


한 가지 확실한 건 상대방을 위해 제가 먼저 손을 내밀지는 않을거라는거에요.
만나면서 항상 결정적인 순간에 먼저 손 내밀어 줬고, 불편하고 어렵다고 느껴지는 상황에 이 남자는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거야 라면서 저 스스로 합리화하고 행동했었어요. 제가 먼저 손 내밀어 주는게 용기 없는 상대방을 도와주는거라고 생각했고, 그 행동에 대해 고마워할거라 착각했던 것 같아요.
재회하는 과정에서 노력하는 모습을 전보다는 많이 보였기에 그 부분을 인정해 줬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항상 제가 다가갔기에 저를 어렵게 얻었다는 느낌을 못 준 것 같아요.
문제가 생겼을 때 한 사람만 일방적으로 손 내밀고 있는 상황은 잘못 됐었던건데..
세상에 당연한 건 없고, 내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행동은 상대방에게도 어려운거니까요.


아 제가 지침 문자에 대한 반응을 빼먹었네요! 내담자분들이 제일 궁금해하실 내용인데ㅎㅎ

지침 문자를 처음 받았을 때는 과연 이 내용에 반응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제 스스로는 무난하다 싶은 내용이었어요.
하지만 가능성 제시는 전혀 없는 내용이었어요. 그 문자를 받게 된다면 진짜 끝났구나 라고 느낄 것 같은..
그래도 안 보내고 나중에 후회하기 보다는 보내고 결과가 어떻게 되든 후회는 하지 말자 싶어 지침 문자를 보냈고, 혹시나 차단? 이라는 쫄탱이 마음에 1이 사라지는 걸 확인한 후에 바로 차단 박아버렸어요..ㅎㅎ 제 예상으로는 읽씹이였을거 같은데 그게 뭐든 아무 반응을 확인 안한건 저에게 다행인 것 같아요.

1주일 후에 차단은 풀었고, 카톡 프사가 바뀌어 있더라구요? 원래 카톡 프사도 잘 안 바꾸고 프사로 해놓는 사진에 패턴이 있는데 술자리에서 누군가 찍어준 환하게 웃는.. 진짜 말도 안되는 사진으로 바꿨더라구요ㅎㅎ 심지어 잘 나온 사진도 아니었고 '나 술도 마시고 즐겁게 잘지내~' 티내고 싶어하는 사진이더라구요.
그 웃는 모습이 왜 우는걸로 보이는지.. 그거 보는데 에휴 귀엽다 귀여워 싶으면서 뭔가 2주동안 쌓인 체증이 쭉!!!!!!!!!!! 내려가는 느낌이였어요.


기회가 한번은 오겠구나 싶었어요. (물론 절대적인 건 없고 상황적으로 변수가 생겨 불가능 할 수도 있겠지만..ㅎㅎ)
만나면서 말도 안되는 똥자존심을 너무 세워서 내프가 낮을 수도 있겠다 싶긴 했지만 사회적 지능이 낮아 나오는 반응들인줄 알았는데..
그 문자 내용에 이렇게 반응을 하는걸 보니 내프가 높은 남자는 확실히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지침 문자가 상대방에게 얼마나 타격을 줬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자존심 발동을 느낄 수 있었던 사진이었어요.

그 후로 SNS 관리 중인데 확인을 안 해봐서 반응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어요. 아직 연락은 없고, 차단 풀면서 카톡은 삭제해버렸어요. 그 후로 아무것도 안보고 있습니다. 차단을 당한건지 삭제가 된건지..
예전에 괜히 하지도 않는 SNS 한번 봤다가 아무것도 아닌거에 혼자 끙끙거렸던거 생각하면 부들부들ㅠㅠ

문득문득 아직 상대방이 제게 했던 말과 반응에 대한 심리가 궁금증으로 남아 있고, 이게 절 틈틈이 괴롭혀서 종종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긴 해요..


아 근데 제가 지침문자 중에 딱 한 문장을 바꿔 보냈는데..
이것도 엄청 고민하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그 단어의 모습은 없었던 것 같아서..ㅎㅎ
칼럼을 많이 검색해봤는데 신뢰감을 올리는 문장은 큰 틀에서 아주 조금은 바꿔도 괜찮다는 얘기가 있어서 큰 틀의 의미는 같고 단어만 바꿨거든요..
헌데 생각 할수록 잘못한 것 같아서 수시로 오르락 내리락 하더라구요..
그 단어가 핵심이였나 싶으면서 문장의 큰 의미는 같은데 괜찮지 않으려나 싶고 혼자 난리 부르스ㅠㅠ
다른 내담자분들은 그냥 눈 딱 감고 보내세요.. 바꾸면 바꾼대로 스스로 불안해져 멘탈은 날아 갑니다....
저는 남은 애프터가 없어서 혼자 끙끙 힘들었지만 애프터가 남은 내담자 분들은 괜히 아까운 애프터를 날리시는 상황이 오게 될거에요ㅠㅠ
정말 필요한 순간이 있고, 그 순간을 위해 아껴두세요ㅠㅠ

코로나 때문인지 대체자를 구하는 일은 다른 때 보다 쉽지가 않지만 그래도 제 삶에 집중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바지가 한사이즈 줄었어요!!!ㅎㅎㅎ) 좋은데도 많이 가고, 그동안 남자친구 배려한다고 안나갔던 술자리도 많이 나가는 중이에요!
제가 누군가 때문에 제 일도 제대로 못하고 우울해하고 있는 모습이 어느 순간 너무 쪼다 같더라구요..

모든 내담자분들이 공백기라는 시간을 힘들게 보내고 계시겠지만 별거 아닌 이 글에 소소하게 공감도 하면서 위로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다른 분들의 후기 보면서 정말 많이 배우고, 많은걸 느끼고 있거든요. 이 후기를 빌어 감사하단 말씀 전합니다. 감사해요!

아! 서영 상담사님께도 신경 많이 써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단 말씀 전합니다♥ 곧 상담으로 뵈어요!ㅎㅎ

다들 건강 관리 잘해주시고, 코로나자식 어서 빨리 사라지길 바라며..
내담자분들 모두가 재회에 대한 결과 보다는 스스로를 성장 시킬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다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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