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진쌤 감사해요♥️ 1차 지침만으로 5개월 만에 재회했습니다!!!!
호올스
2020. 04. 02
안녕하세요. 이런 후기를 남겨보는 건 처음인데, 정말 제 인생에서 다시 없을(?) 새로운 경험이라 생각해서 한서진 상담사님께 감사한 마음에 후기를 남깁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참 싫은 소리를 못했습니다^^;; 지금은 제가 내적프레임이 낮고 온순한 편이라 굳이 기분 상하는 일도 ‘내가 참으면 되지 뭐’ 생각하고 넘어가왔던 것 같아요. 연애 뿐만 아니라 저를 둘러싼 모든 상황에서요.
그러다보니 매번 제 연애는 제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다 핑계 아닌 핑계였지만, ‘나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싶다’, ‘연애 할 상황이 아니다’, ‘네가 좋지만 계속 기다리게만 할까봐 미안하다’, ‘참 좋은 여자인데 마음이 예전 같지 않다’ 같은 소리를 듣다보니 뭐가 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것도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애정표현 잘 하고, 데이트도 잘 했는데 갑작스러운 이별통보를 들으니 연애를 시작하는 건 어렵지 않은데 그 이후가 점점 더 걱정이 되고 ‘내가 매력이 없는건가’ 자신감을 잃어갔습니다.
이번에도 2년의 연애 끝에 남자에게 결국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갑작스러운 이별통보를 듣고, 이별로 힘든 것보다 매번 비슷한 소리를 듣고 헤어지니 아주 미칠 것 같아서 인터넷을 뒤지다가 아트라상을 찾게 되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칼럼을 읽다보니, 제 문제가 너무 명확하더라구요. ‘프레임을 높일 줄 모르는 여자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부터 눈물이 나더라구요. 하루 종일 펑펑 울었어요. 왜 인지는 모르고 눈물이 났지만, 돌이켜보면 항상 ‘넌 참 좋은 여자야. 나한테 이렇게까지 잘 해준 여자는 없었어’ 소리를 듣는 게 좋아서 프레임이 낮아지는 줄도 모르고 어떻게하면 하나라도 남자친구한테 더 챙겨줄까 고민했던 저한테 너무 미안했던 것 같아요.
상담을 받았고, 역시 제 생각대로 저프레임, 고신뢰감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미 제가 생각한 내용이었겠지만, 한서진 상담사님이 하신 말 중에 꽂힌 말이 있어요.
‘정말 차분하고, 똑똑하고 여자로서 좋은 자질을 갖췄다. 어린 남자들은 이런 여자를 알아볼 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자들을 욕할 게 아니라 내 진가를 알아보지 못하는 남자라면 내가 좋은 여자라는 걸 상대가 깨닫게 만드는 것도 내 몫인데 거기에 너무 소홀했던 게 문제다’
이 말씀이 제 내적프레임을 한없이 높여줬고, 너무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제 스스로 ‘내가 저프레임이었구나’ 깨달았을 때 왜 눈물을 터뜨렸는지도 이 때 알게 된 것 같아요. 남자를 케어하느라 정작 저 스스로를 챙기지 못했으니까요.
지침을 받았는데, 살 떨리더라구요. 태어나서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말이었어요. 어떻게든 좋은 이별을 하려고 애썼던 저이기에 더더욱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내 입맛에 맞는 것만 해서는 지금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해석을 자세히 해 주셔서 이론을 열심히 공부한 제가 봐도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이 없었기도 하구요.
예정된 시일에 맞춰 눈 딱 감고 보냈습니다.
차단했을 줄 알았는데, 초장문 덕담이 오더라구요. 제가 또 좋은 말에 약해서 흔들리기도 했고, 덕담이 온 걸 보니 ‘역시 난 저프인가..’ 생각에 멘탈 나가서 상담사님한테 메일도 보냈는데, 음성지원 되는 말투로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여자니까 강하게 나가도 모질게 말을 못하는 것 뿐 고심 끝에 장문의 덕담이 올 정도로 지침에 타격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자신감을 가지셔야죠’ 라는 대답이 왔습니다.
그러고 나서 보니 지침에 한 문장에 상대가 꽂혀서 장문 속에 몇 번이나 언급도 되고, 확실히 ‘지침이 먹히긴 했구나’ 생각이 들어서 답변을 받은 다음날부턴 제가 생각해도 이상할 정도로 마음도 편하고 잠도 잘 잤습니다^^
다른 남자들도 만나보고 하다보니 공백기가 생각지도 못하게 빠르게 지나갔고, 2차 지침 보낼 시기가 됐는데 별로 보내고 싶지가 않은거에요.
굳이 연락 없는데 먼저 하고 싶지 않달까? 당연히 제가 살만하니까 이런 생각도 했을거고, 연락해도 프레임이 낮아지거나 그런 건 아닌 것도 알지만 괜한 오기가 생겼습니다. 저도 자존심이 없는 건 아니었나봐요?ㅎㅎ
공백기가 끝나고도 한참 지나서 정말 제가 봐도 잘 나왔다 싶은 사진으로 프로필을 바꿨는데 우연인지 뭔지 그날 밤에 상대방에게서 예상치 못한 연락이 왔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5개월 만의 연락이었어요!
속으론 ‘할렐루야!’ 외쳤지만 당연히 티내지 않았어요. 당장 다시 만나보자 이런 연락이 아니라 답장해야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는데 그냥 쿨하게 ‘왠일이야?’ 한 마디 보냈던 것 같아요.
당일엔 아무 말 없더니 다음날 술 취해서 연락했다고 미안하다고 하길래 저도 기분 나빠서 그냥 씹어버렸습니다. 그 날 저녁부터 미친듯이 전화가 오기 시작합니다.
그냥 10분 간격으로 계속 와서 심장이 막 쿵쾅쿵쾅 지진난 것처럼 구는데(어쩔 줄 몰라서요^^;;) 받았고, ‘또 어제처럼 실수한 거라 생각해서 안 받았었다. 생각나서 연락한 건 알겠는데 이틀이나 이러는 건 너무 예의 없는 거 아니야?’ 대뜸 얘기했는데(지금 생각하면 제가 뭔 생각으로 그랬나 싶습니다. 상담사님은 좋은 대처라고 하셨지만) 남자가 구구절절 그동안 얼마나 생각했는지, 미련을 팍팍 보이더라구요. 당연히 지침 얘기도 빼먹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좀 달래주다가 할 말 있으면 만나서 하라고 했더니 시국이 시국이니 자기가 집 앞으로 오겠다면서(원래 이런 배려 전혀 할 줄 모른다 생각했는데;;) 적극적으로 만나서 나왔고, 결국 원하는 답을 들었습니다.
그 동안 마음고생 좀 했는지 살도 많이 빠졌고, 공백기가 끝나갈 쯤 새로운 여자를 만나봤는데 제 생각만 나서 헤어졌다고 하더군요.(지침으로 고프레임이 된 거니 리바운드인거죠?)
이제 재회한 지 2주 정도 지났는데, 재회를 한 것 보다 ‘이렇게 프레임을 높이면 남자의 마음이 달라질 수 있구나!’ 깨달을 수 있었던 게 훨씬 저에겐 값진 일이었던 것 같아요.
미련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니ㅜㅜ 재회하긴 했지만, 남자가 상처가 컸는지 괜히 자존심 부리는 것도 눈에 보이고 하는 걸 보면 여유가 좀 생기긴 한 것 같죠?
정말 다시 없을 경험 시켜주신 한서진 상담사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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