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예나쌤!! 서진쌤!! 상대방에게서 연락 왔습니다!!
예삐
2020. 03. 31
예나쌤 ~ 서진쌤!!
잘지내시나요??
그리고 모든 내담자 동지분들도 잘 지내시나요?
시국이 이런만큼 마음도 몸도 힘든 시기를 견디고 계시죠??모두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저는 재회 후기는 아니예요~
그냥 지금 현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할 곳이 없구 답답한 마음에 후기를 적어보려구요
저는 2번의 상담을 받았고 서진쌤께 1차 예나쌤께 2차를 받았어요 ~
전 남친은 리바랑 여전히 꽁냥거리고 저는 그모든 상황을 지켜보아야 했고 그 리바가 대체자가 되었구나 결국....하며 재회를 포기하기로 마음을 먹었었습니다.
상대방과 제가 같이 키우던 강아지가 있었는데 제가 6년동안 애지중지 하며 아들같이 키웠어요 그아이을 한번이라도 보면 좋겠다 생각도 하기도 했고 일때문에 상대방을 봐야하는 상황이라 그가 자꾸 쌩까고 하는게 주변사람에게 피해 입히기도 하고 ... 저도 맘이 아파서 편한 마음으로 맘을 풀어주는 2차 지침을 보냈습니다. 물론 답장은 없었지만요^^ 그래도 홀가분한 기분은 들더라구요 마음은 아직 너무 아프지만... 더이상 그를 미워하고 싶지도 미움받고 싶지도 않았거든요
그래서 예나쌤께도 서진쌤께도 감사 인사와 지금 상태에 대해 적어 보내며 모든 에프터를 다 썻어요 (애프터 아끼세요 진짜 ㅜㅜ) 그렇게 맘 정리를 하기위해 저도 대체자를 구하기위해 소개팅도 잡고 책도 읽고 남사친들도 만나며 아트라상에서 배운 대로 나름 제 프레임을 관리 하고 있었답니다. 오래 만났고 너무 사랑했던 사람이라 생각하면 마음이 아리고 그가 헤어지고 나서 저한테 상처를 많이 줬었는데 싫어지지가 않더라구요 미화이론까지 겹쳐 제가 잘못한것만 생각나고....
그래도 2차 지침이후 상대방과의 이별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제 내프가 많이 괜찮아지고 있었습니다. 현실을 받아드리기 시작한거죠~ 그러면서 그애대한 프레임도 내려가는거 같았구용
2차 지침 이후 일 때매 그를 한 2번정도 만났습니다. 마음은 편하긴 한데 그는 아직 저를 신경쓰는거 같았어요 그래서 저는 그럴수록 더욱더 편하고 친구로 대하려 노력했고 딱히 화해의 제스처는 없었지만 자연스럽게 둘다 이전보다는 편하게 말하고 하였습니다. 그래도 저는 그가 저를 잊지 않길 바래서 일이야기 할땐 편하게 하더라도 그 이외에 옆에 다가간다던가 사적인 대화를 시도 한다던가 하진 않았어요 ~ 그래야 그도 제가 잘지낸다고 생각하고 자기를 포기했다고 생각 할꺼 같더라구요
그렇게 한주가 흐르고 깜짝 놀랄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가 제 사촌언니 남편을 따로 만났다고 하더라구요
저때매 알게 된 사이이기도 하고 저희의 7년 연애를 바로 옆에서 보며 같은 나이또래 커플로 친하게 지냈던 건 사실이지만 사촌언니가 결혼을 하게 되면서 아무래도 연락하기 힘든 사이가 되긴 했습니다. 근데 갑자기 상대방쪽에서 먼저 연락해서 제 형부를 보자고 했다더라구요 사촌언니 말을 들어보니 형부가 다녀와서 많은 말을 해주진 않았지만 제가 다른사람 만난다는 사실을 상대방이 언급 했다 하더라구요 얼마전에 일부러 그 사람 지인들한테 흘린 말이 있었거든요 잘되어가는 사람이 있다고 ..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가 없기도 하고 도대체 왜 만난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저랑 편하게됫더라도 리바가 있는 상태면서 아무리 친구라고 해도 전여친 형부를 만날 이유가 없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달라질꺼 없는 상황이고 어쩌면 리바를 만나고 있더라도 저를 100%로 절대 못잊는다는 예나쌤의 말이 맞는 거 같기도 해서 한편으로 위로가 되더라구요
그렇게 일주일정도 시간이 흘렀고 정확히 2차 지침을 보낸지 3주가 되어가는 저번주 금요일 새벽 그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진짜 깜짝놀랐어요 연락이 올꺼라 생각지도 못했거든요 그럴 사람도 아니라고 생각했구요
물론 잘지내겠지만~ 으로 시작하는 문자속에 지금 시기가 힘든 시기니 만큼 힘냈으면 좋겠고 강아지는 자기가 잘돌보고 있으니 걱정마라 무례하고 불편하겠지만 별탈없이 지냈으면 좋겠다 라고 왔더라구요
그 문자를 보자마자 아 .. 너 아직 나 못잊었구나... 짠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한 마음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지인분들이랑 술을 먹고 있는거 같더라구요 맨정신엔 용기가 없었구나 그 3주동안 내 2차 지침 문자에대해 생각했겠구나 1자 지침의 말을 엄청 신경쓰고 있구나 그래서 아직도 자존심발동하고 잊지도 못하고 그러고 있구나..
그래서 편하게 답장해줬습니다 그랬더니 보여주지도 않던 강아지 사진도 보내주더라구요~ 참나...
몇번 문자를 주고 받다가 제가 시간이 늦었다며 적당히 끊었고 담에 오빠가 괜찮아지면 강아지를 한번 볼수 있는 날이 있었음 좋겠다 라고 나름 가능성제시를 했더니 그렇게 하자는 답문자가 왔고 읽씹하고 담날 그래 알겠다며 오늘하루도 잘보내 라는 제문자를 끝으로 더이상 연락은 없었습니다.
서진쌤 지침 대박.... 제가 사실 좀 바꿔서 보내긴 했지만 .... 이렇게 연락이 올줄이야..
예나쌤이 연락이 올 거라며 남자가 다가올 수 있도록 시간을 주라고 했는데... 쌤 진짜 이럴줄 몰랐어요....
와... 예나쌤이 그때 저를 잊지 못할꺼라고 해주셔서 웃었던 기억이 있는데 진짜 쌤 말이 다 맞나봐요 쌤...
이럴줄 알았으면 에프터를 낭비하는게 아닌데.. 여러분도 에프터 진짜 아끼세요 ㅜㅜ
주저리 주저리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저는 이번에 있던일로 재상담을 요청해보려고 합니다 현재 상태가 객관적으로 어떤 건지 제가 생각한 상황판단이 맞는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앞으로의 좋은 연애를 위해 조언을 얻고 싶기도 해서요
여러분 지침보내고 기다리면 ... 답이 옵니다
믿으세요!! 제가 이 런말을 할줄 몰랐던게 저는 진짜 맘접고 다포기하고 심지어 상대방이 리바도 있고 주변 상황이 너무 안도와줘서 상황이 총체적 난국이었는데 결국 상대방과 저 둘의 문제였더라구요
다들 힘내시고 포기하지 말자구요
적어도 저희가 상황을 만들어갈수 있도록!!! 힘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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