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공백기를 갖고 계신 분들께...
rick
2020. 03. 25
안녕하세요? 저는 몇년 전에 하서영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은 내담자입니다.
남자이고, 스스로를 저프고신(저신일 수 도 있습니다.)으로 판단하는 내담자입니다.
갑자기 왜 스스로를 판단하느냐고 생각 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사실 상담을 받은 이후에 가끔 칼럼과 상담후기를 보면서 연애공부를 해온 내담자입니다. 상담을 받지 않고, 스스로 지침문자와 공백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도움이 될 만한 몇가지 의견을 남기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애초에 스타일이 고프남입니다. 프레임이 높고, 신뢰감이 낮은 타입이기 때문에 "나쁜 프레임 높이기"로 상대방을 괴롭히며 연애해왔죠. 하지만 이번에는 좀 특이한 연애를 경험하였습니다. 제가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저자세"를 보이며 프레임이 낮아지고 헤어지게된 케이스이죠. (물론 그 전에 나쁜 프레임 높이기로 프레임을 높였다고 착각 했으나, 그런 상황들을 구구절절 설명해버리는 바람에 저프가 되었죠.)
태어나서 처음으로 저프가 된 후, 상대방에게 시간을 갖자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때 딱 느꼈죠, 아 이별각 재는구나.
처음에는 굉장히 화가났습니다. 이렇게 진심을 보여주며 사랑하는 연애를 한게 처음인데, 감히? 이런 기분이 솔직히 들었어요.
바로 아트라상에 달려와서 칼럼과 후기들을 읽으며 스스로를 나름 객관적으로 분석하였습니다.
아, 내가 저프였네, 저프 연애를 했구나, 저자세를 보였구나 하면서 많이 반성하고 엄청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시간을 갖던 중 연락이 왔습니다. (시간을 갖자고 할 때, 저는 SNS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신뢰감도 좀 떨어진 것 같네요. 하지만 프레임을 올리는게 먼저라 판단했습니다.)
당신과 이별을 생각하며 만난게 아닌데 이렇게 되버렸다. 라며 구구절절 메세지를 보냈더라구요. 아 때가됬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카운터 펀치를 먹여버립니다. 프레임을 강력하게 올리고, 스스로 명분을 만들어 신뢰감도 회복하고 동시에 미해결 과제를 던져주는 그리고 죄책감마저 심어버리는, 지침문자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카톡을 차단했습니다.
저프로 느껴지고 매력없고, 저자세로 일관하던 나를, 이제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고통스러워 하더군요. (물론 저도 그 사람의 SNS를 봅니다.. ㅎㅎ) 헤어진 상대방은 연애를 하며 차여본적 없다고 했던 것도 제게는 좋은 인사이트가 된것 같습니다.
이 공백기를 보내면서 꼭 나누고 싶은 의견이 있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 재회 확률은 100% 아니면 0%다.
저는 사실 이번 공백기에서 여러가지를 느꼈습니다. 고프로 연애할 때 잘못된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점을 제대로 알게되어 고프 고신으로 연애하는 방법을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그러면서 느끼는 것이, 재회라는 것은 내가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상대방이 너무 그립고, 상대방이 떠날까봐 두려우시죠? 제가 가진 지금 마음을 딱 적어드리겠습니다.
"재회하면 좋고, 아님 말고, 이번 연애에서 많은 걸 느꼈고, 나는 더 성장했고, 엄청나게 등급을 올리는 중인데, 나를 놓치는 상대가 100%로 후회하겠지. 근데 그땐 너무 늦은거 같다."
재회를 하고는 싶지만 무조건 해야하는 건 아닌거 같은 마음이 드네요. 이 마음을 꼭 알려드리고 싶어서 글을 적었습니다.
이런 마음 가짐을 갖고 보니까 상황이 그려지더군요. 앞으로의 상황들도 예상되고.
사실 상황이 예상된다는 것은 엄청난 기회이자 축복입니다. 제 상황을 그려볼까요?
상대방은 프레임이 올라간 절 굉장히 그리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백기를 거치지 않고 재회한다면, 다시 신뢰감 문제가 커지겠죠. 그래서 공백기를 갖으면 됩니다.
그리고 도중에 리바운드가 생길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프레임과 신뢰감을 잘 관리한다면, 리바운드는 별 것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만남이 성사된다? 그러면 상대방은 이중모션을 보일 수 있겠죠. 그럼 저는 여유를 갖고, 신뢰감과 프레임을 유지하며 잘 달래주고, 친구처럼 만나주고, 그러다보면 재회를 할 수 도 있겠죠.
결국 절대적인 전제, 프레임과 신뢰감을 높이고 공백기를 거쳐 가능성제시를 한 후 이중모션들을 잘 해결하다보면 다시 재회가 될 것임을 저는 확신합니다.
하지만, 공백기 과정 속에서 제가 만약 대체자를 만들어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재회 확률은 0%가 될 것입니다.
결국 재회는 나의 뜻과 의지에 달린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앞으로 흘러가는 상황들을 전부다 예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인지하세요. 어떤 상황들이 펼쳐지더라도 상황을 미리 볼 수 있다면, 내담자의 내적 프레임은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2. 흔들리지 않는 내프를 얻는 방법
흔들리지 않는 내프를 얻는 방법은, 결국 위에서 강조한 내용입니다. 앞으로의 모든 상황들은 내담자들만 독특하게 경험하는 특이한 경험이 아닙니다. 아트라상에 수많은 후기들과 칼럼들에서 나오는 상황들 안에 포함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모든 상황에 맞는 대처를 스스로 학습하고, 다져놓는다면 사실 내프는 잘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못했던 자기관리를 꼭 하셔야합니다. 인간은 결국 프레임에 흔들리는 존재입니다. 상대방보다 내가 부족하거나, 아쉬움이 남는다고 여기는 모든 것들을 업그레이드해보세요. 내프는 저절로 올라갑니다.
고프남인 저는 그동안 사지 않던 옷들도 사고, 식단조절하며 운동을 열라게 하고 있습니다. 진짜 잘생겨지더군요.
그리고 소개팅 앱을 깔아서 사진을 올렸더니, 농담이 아니라 절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자연스럽게 내프는 올라가고, 상대방에 대한 프레임이 떨어지면서 재회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 만나도 되겠다 라는 마음이 자연스레 들면서, 재회? 되면 좋고 아님 말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3. 고프남의 복수
사실 저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스스로를 고프라고 생각하는 고프남입니다.
사실 저는 동기부여가 확실해요. 상대방이 나를 놓치면 엄청나게 후회하고 고통스러울 것이다 라는 동기가 제게는 있습니다.
재회가 안되도 좋다, 한번이라도 나를 만나서 달라지고 멋있어진 나를 보고 후회와 고통속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라는 특이한 복수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좋아하던 술도 안마시고 아침마다 3시간씩 운동을하며, 지속적인 SNS 플레이로 행복하게 살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께 복수하라는 말을 하려는게 아닙니다. 이런 관점에 사람도 있고, 이런 관점을 보면 내가 이런 것들에서 얻어갈 수 있는 것이 있구나 라는 것을 꼭 말해드리려고 글을 남기는 겁니다.
절대적인 진리가 하나 있죠, 세상에 여자가 많다. 저도 연애를 한두번 한 것이 아니기 떄문에, 이 명제는 정말 절대적인 것 같습니다. 아트라상을 만나기전, 연애를 하고 헤어졌을때, 자살도 하고 싶을 정도로 그리고 흔들리는 내프때문에 끊임없이 괴로워 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더 좋은 사람, 더 가치있는 사람들을 만나보니, 그때 만나던 여자가 커다란 존재가 아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죠? 공백기를 잘 거치시면서, 흔들리지 않는 내프를 가지고, 상대방을 맞이 했을 때
마치 새로 태어난 사람처럼 상대방에게 넘치는 매력을 보여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상대방 SNS와 카톡 열심히 보고 계시죠? 저도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상대방이 괴로워하는걸 보니까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구요. (좀 악마같네요) 그런데 저는 요즘 상대방의 SNS를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있습니다. 이 말이 무엇이냐면, 아 아직 힘들어하네
언제 쯤 행복한 모습을 내려나? 이런 마음으로 상대방 SNS를 간간히 보고 있어요. 시간이 약이죠? 상대방이 평생 괴로워 할 수 는 없습니다. 상대방의 모습을 그냥 객관적으로 관찰하게 되더라구요. 아 오늘 기분좋나보네, 아 오늘은 좀 그리워서 프레임 올리려고 행복한척 하네 약간 이런것들을 보니까, 상대의 SNS에도 흔들림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말이 많았네요, 재회하고 후기를 또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못할수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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