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한서진 상담사님 재회 후기입니다.
알레르망
2020. 03. 18
한서진 상담사님과의 이번 상담은 연애에서의 위기는 오히려 기회로 역이용 할 수 있음을 직접 느낄 수 있었기에 저에게 정말 의미있는 상담이였습니다.
남친은 애초에 여자와의 만남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이것으로 인해 잦은 다툼을 벌였었죠. 그렇게 지내다 어느 시점부터 우리의 관계에서 싸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큰 계기는 없었지만 그냥 싸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제가 차일것 같았죠. 그래서 오히려 제가 잠수를 타버리고 상담을 신청 했습니다.
사실 큰 사건이 있었던것도 아니라 00님이 너무 남자에게 강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셨어요.
남자가 10번중에 2번 잘못을 하면 그건 00님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러는게 아니니 그러려니 하는 편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신뢰도 살리는 지침을 주셨고 그 후 정말 남친을 덜 신경 쓰고 살자 오히려 관계는 발전 하더군요.
그렇게 제가 다시 갑이 된 것처럼 지내던 와중 남친의 휴대폰을 통해 저에 대한 수많은 뒷담들을 보게 되었죠. 이를 본 당일은 아무것도 못본 척 하고 넘어갔고 바로 상담사님께 상담을 신청 했습니다. 상담사님은 남친이 저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제가 고프 저신이라 뒷담을 하는거긴 하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심하다며 저에게 어울리지 않는 남자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제가 느끼기에 아주 센 지침을 주셨죠.
사실상 이 지침은 어쩌면 프레임을 강하게 올려 놓은채로 헤어질 수도 있는 지침이였고 그걸 각오 하고 써야만 하는 지침이였습니다. 상담사님께서도 제가 바로 이걸 사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제 내프가 안정 되고 남친을 버려야 할 카드로 생각하게 된다면 이 지침을 사용하라 하셨어요.
당장은 제가 남친을 너무 좋아하기에 지침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제 프레임을 끌어 올려 둔 후에 지침을 사용하기로 마음먹고 괜찮은척 여유로운척 하며 한달을 보냈죠.
그리고 제 프레임이 많이 높아지고 남친의 프레임이 조금 떨어진것 같다 생각이 든 시점에 바로 지침을 썼습니다. 지침을 쓴 후 처음에 남친의 반응은 변명이였고, 두번째는 화내기였습니다.
처음에는 내 프레임이 높아져 자존심 부리는구나 하며 웃어넘겼죠. 하지만 이후 예상과 달리 남친이 매달리지 않자 제가 안달이 나더군요. 예측깨기를 통한 프레임 상승..오히려 제가 제대로 당했죠. 그렇게 남친 프레임에 휘말려 상담사님께 2차 메일을 보내 저를 평생 못잊게 만들어 달라고 징징댔습니다.
상담사님은 제가 욕심이 많다며 지침은 아주 잘먹혔고 어떠한 변명에도 답을 해주지 않고 기다리면 한달 이내에 매달릴거라며 걱정말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자존심 이론을 이해하라 하셨어요. 자존심 이론에 대한 이해 여부가 이론공부의 고수와 초보자를 나누는 경계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런것 같아요. 자존심 이론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상대의 자존심으로 프레임이 높아지면 또 흔들리더라구요.. 아직도 한참 멀었구나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애프터메일 회신을 받고 1주일 후 바로 남친의 매달림을 경험 할수 있었습니다. 집앞까지 찾아와 상상 초월로 매달렸죠. 이때 제가 원하던 모든 조건들을 제시하고 이게 안지켜지만 만나지 못한다고 단호히 이야기 했습니다. 이 위험천만한 지침을 사용한 결과 절대 들어주지 않을것 같던 조건들이 다 받아들여졌고 저는 완전히 이 연애의 갑이 되었네요ㅎㅎ 당분간은 갑질좀 하고 살려구요..ㅎㅎ
남친의 카톡을 보고 일주일간 제대로 밥도 못먹을 정도로 충격 받았었지만, 그 자리에서 제 프 신 다 깎아먹으며 화내고 매달리는게 아니라 기회를 보고 오히려 이를 역이용 했더니 제가 이기는 게임이 되었네요. 이론공부를 하면 할수록 연애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 관계가 인간 심리라는 판에서 기회를 보고 패를 던지는 게임 같아 정말 재밌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서진 상담사님,상담을 통해 많은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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