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프레임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던 시간들
연보라
2020. 03. 17
상담을 받을 때 마다 성장하는 제가 보여서 참 뿌듯해요.
지난번까지의 상담으로 저는 연애에 상처받지 않은 제 자신으로 돌아올 수 있었어요.
각각의 연애들이 저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새로운 만남에 발목을 잡는 게 힘들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제 마음이 자유로워 진 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번 상대를 통한 상담에서는
'아, 내 연애에서 이런 부분 이상으로는 이끌어가 본 적이 없는데? 보통은 여기서 연락 오면 끝냈잖아.
지금 나는 어떤 상태이지? 어떻게 하면 이 관계를 이어가 볼 수 있을까?' 라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몇번의 상담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재회를 한 적은 없었어요.
재회하고 싶은 마음에 상담을 받은 적도 있지만, 대부분의 마음은 잘 끝내고 싶다는 마음도 꽤 컸어요.
강박도 있고 의심이 많은 편이라, 지침을 사용할 때는, 이 지침으로 인해 상대방과의 관계가 파국을 맞아도 괜찮다는 마음가짐으로 보내곤 했습니다. 제가 돈 내고 받은 상담이지만, 혹여라도 잘못되었을 때는 온전히 제 책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1차 지침을 보내고 나서는 다음 지침을 받기 위해 에프터 메일을 보낸 적이 없었습니다.
재회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끝난 사이에서 프레임의 관성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피드백을 직접적으로 느끼는 시간은 별로 없었습니다.
저는 지난 겨울에 2차 지침을 받았지만, 그 지침을 사용하면서까지 상대방을 잡는 건 아니라고 생각이 되어서 그냥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하서영 상담사님은 당시 제 프레임이 확 치고 올라오지 않아 굉장한 강력 지침을 주셨지만, 이렇게까지 해서 상대방을 괴롭히고 싶지 않아서 그만두었는데, 무반응이던 상대방이 갑자기 혼자 카톡 차단과 해제를 반복을 하다 갑자기 연락까지 와서 마지막 에프터 메일을 쓰며 후기도 작성합니다. ㅎㅎ
서영 상담사님이 주신 1차 지침은 진짜 간단한 가능성 제시의 문자였어요.
상대방이 별 반응이 없어서 프레임 관리를 할 겸 카톡 프사만 바꿔놓고 저도 무반응으로 일관했을 뿐인데, 세달이 지나서 연락이 왔다는 게 일단은 참 신기해요.
내담자들이 흔히 하는 말이라지만, 이 사람은 진짜!! 안올 것 같았거든요.
상대방은 흔히 내담자들이 말하는 이중모션의 상황인 것 같구요.
저는 이중모션에서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몰라서 서영상담사님께 에프터 메일을 보내게 되었어요.
거기다, 상대방의 상황이 달라졌는데, 제가 그 부분을 모르는 상태에서 연락을 주고 받은 것이어서 이 상태에서는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잘 모르겠어서 SOS를 치고 오는 길입니다. ㅎㅎ
아무래도 프레임을 더 높이라고 하실 것 같기도 하고..
혹시라도 상담사님이 저번에 주신 2차 지침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할까봐 사실 좀 두려워요. ㅠㅠ
원래 약 4주 전부터 에프터 메일을 사용하려고 메일을 써놨었는데, 전송 버튼을 누르고 싶을 때마다 참았어요.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저를 위한 마무리 에프터 메일로 사용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사용하게 될 줄 몰랐어요.
잘 참은 것 같아요.
칼럼과 상담 내용을 반복해서 읽는 건 제 내프 안정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아마 이번 상담이 끝나고 상대방과의 관계도 어떤 방향으로든지 정리가 되고 나면 저는 한단계 또 성장해 있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아, 상담사님, 저 여러 남자 잘 만나고 있어요!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몸 사리고 있긴 하지만요. ㅎㅎ
상담사님도 코로나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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