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재회 후/1차신뢰도지침/고프저신/90%/하서영상담사님
울지말아요
2020. 03. 11
안녕하세요. 작년 여름 저프로 인해 상대방과 이별 후 서영상담사님께 상담받고 5개월만에 재회하고 이번엔 지난 달 고프저신으로 이별을 맞이한 내담자 울지말아요 입니다.
그렇게 아프고 노력해서 재회해놓고 왜 헤어졌냐면, 제 강박적인 성격과 과거의 한(저프로 이별)의 결합으로 상대방에게 절대 저프가 되지 않겠다며 발악을 했는데요.. 상대방을 갈구고 갈구다가 저 때문에 힘들어서 제게 덜 노력하게 된 상대방을 보고 '헉 나 저프인가????' 하고 헤어지자 해서 이별하게 되었습니다.
이걸 이론적으로 풀자면
-제 내프가 너무 낮아서 자존심이 심하게 발동되는 상태가 되었고
-자존심이 너무 심하게 발동이 되면 상대에게 채찍만을 가하는 상태가 되는데
-상대는 노력을 해도 제게 당근을 받지 못하다보니 '노력을 해도 당근이 없구나..'가 되어 시들해진 모습이 된 것인데
-그것을 보며 내프 낮은 내담자가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내담자들이 잘하는것) 를 해버린 것입니다.
그렇게 되다보니 이 내프가 바닥인 내담자는.. 상대방에게 이별을 말해서라도 자신의 프레임을 올리려 하다가 헤어지게 됐습니다.
^^... 서영쌤께 많이 혼났습니다. "자존심을 왜케 부렸어~~~~~" 하고..
처음 들었을 땐 '음.. 그래도 상대방이 결정적으로 잘못했는데.. 나 그래도 상대방 많이 좋아했는데..' 하고 제가 자존심이 세단걸 이해를 못했지만 다 내려놓고 상대방 입장을 생각해보면 서영쌤 말씀에 틀린 부분이 없었습니다.
저는 이미나 고프이면서 마지막에 상대방이 매달리는 모습도 보여줬지만 '상대가 반성 안하면 어쩌지?' 하며 너무 강한 채찍을 가했기 때문에(제가 제 상황을 잘 몰랐던거죠..^^;) 신뢰감을 높이는 지침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공백기를 가진 후 얼마 전 문자를 보냈습니다.
아직까진 읽씹이지만 제가 상담때 그렇게나 상담사님께 "답장이 올까요? ㅜ" 하며 징징댔는데도 올거라며.. 이런 걱정 다 무색할 정도로 너무 빨리 연락이 올 수도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저를 안심시켜 주셨기 때문에 최대한 별 이상한 짓 안하고 지난번처럼만 잘 지내려 하고 있습니다.
읽씹의 이유는.. 겁이 너무 많아서, 자존심 문제 로 생각하는 중인데.. 제 케이스는 확률도 높고 보기에도 크게 어렵진 않아보이지만 '제가 잘 생각하고 있는걸까요?', '연락이 올까요?' 라고 쌤께 다시 여쭙고 싶을만큼 저도 불안합니다. 잘해봐야죠. ㅎㅎ
이 상황에 가장 힘든건 제가 아닌 관리자님일 수 있겠네요. 제가 보기 썩 예쁜 내담자는 아니시겠지만 그래도 제가 지침 시일을 지킬 수 있도록, 그리고 정말로 반성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덕분에 적어도 말도 안되는 행동이나 천재지변을 망상하는 것 같은 망상은 안하게 되었습니다.
후기 쓰는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2차 상담은.. 여유로울 때 받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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