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지침 후, 공백기 이후 반응후기
미니닝
2020. 03. 11
저는 단기연애, 롱디까지 겹쳤던 내프가 낮은 내담자입니다. 이강희 상담사님께 두 번의 문서상담, 최시현 상담사님께 음성상담을 받았습니다. 이강희 상담사님께서는 제 이별 후, 저보다도 더 같이 힘들어해주시고, 안타까워 해주지 않으셨나 생각해요.
전 상황이 아주 나쁜 건 아니었어서 만남도 가졌지만 제 낮은 내프와 남자쪽의 이중모션으로 정신못차려서 말아먹었어요. 그리고 애프터메일로 엄청 혼난 후, 오래된 내담자이면서, 그렇게 공부를 해놓고도 이론에 대한 내재화가 부족하다고 느낀 저는 최시현 쌤께 음성상담을 진행했습니다. 그때그때 피드백을 받고, 이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니까 사실 지침도 그닥 무섭지 않았어요.
전 강희상담사님께서 짜주신 지침으로 남자에게 카톡을 보냈어요. 헤어지고 거의 아무런 연락도 없었고, 매번 이중모션을 보이며 사람 애간장을 녹이게 하던 그 사람이 지침을 받자마자, 카톡을 보내고 읽지 않자, 문자가 오고.. 나중에 카톡을 읽었더니 카톡을 읽었다며 매우 기뻐하면서 아주 길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카톡을 보내더라구요. 사랑한다, 보고싶다. 전 이것도 비행기모드로 읽고, 한동안 놔뒀더니 이제는 sns로 연락을 해오기 시작했습니다. 읽고 답장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상담사님께 바로 애프터 메일로 확인 받았더니, 아주 좋은 반응이라고 지침이 아주 제대로 먹혀 들어갔다고 하시더군요. 현재는 공백기를 가진 후, 고민 끝에 최시현 상담사님께서 짜주신 지침을 하고 후기를 남기고 있습니다. 바로 반응이 왔고 지금은 그냥 안부를 묻는 카톡을 주고 받고 있어요. 속으로 지침 진짜 놀랍다라는 생각과, 시현상담사님이 하셨던 말씀을 생각하며, 설레고 떨리는 기분보단 되게 신기하고 재밌다는 마음으로 카톡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사실 어떤 후기를 써야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는 내담자 분들에게 도움이 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상대방은 저만큼 내프가 낮은 사람이고, 그닥 좋은 사람이 아닌걸 알아서 재회를 할지 말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 제 후기가 별 도움이 되지 않으실 거 같아 더 고민이 되었어요. 하지만 상담사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기도 해 고민 끝에 후기를 남깁니다! 전 아트라상을 만나고 상담을 받고, 어떻게 변화했는지부터 말씀드리려고 해요.
전 그사람과 헤어진 후, 내프를 다잡기 위해 노력하면서 강희 상담사님의 조언대로 바로 대체자를 찾기 시작했고, 운 좋게도 아주 좋은 분을 알게 됐습니다. 제 옆에서 본 동생이 정말 그동안의 연애 중 가장 안정되었고, 제일 부드럽게 연애하는 것 같다고 말하더라구요. 물론 그 분의 영향도 있지만, 어쨌든 내프를 다잡고 휘둘리지 않으려고 했던 것도 한 몫 했던 것 같아요. 그치만 두 달간의 연애로 많이 편해지고 좋아지는 감정이 커지고 그 분의 상황적 여건이 좀 힘들게 되자 몇 번의 다툼 끝에 결국 내프가 낮은 저는 지금 다시 좀 문제를 겪고 있긴 합니다. 잠시 낮은 내프로 엄청 휘둘리긴 했지만, 생각할 시간을 가진 후, 만나기로 해서 지금 낮아진 듯한 제 프레임을 그때 다시 잘 올려놓기 위해 마음을 다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백기를 가질 때 처음에는 그 사람의 sns 때문에 정말 걱정도 많이 했었는데, 그때마다 제 친구도 아트라상에서 상담을 몇 번 받은 적이 있어서.. 같이 심리도 파악해보고, 반응이 왔을 때 이런 저런 지침을 짜보기도 하고, 게임처럼 생각하려고 노력 많이 했어요. 공백기 갖는 동안 예전 같았으면 아마 불안해하고 울고만 있었을텐데, 연애도 하고 행복하게 잘 지낼 수 있게 되었더라구요.
스스로가 잘 단단해지지 않으면, 어떤 지침도, 상담도 그리고 아무리 해주시는 상담사님의 따뜻한 조언들도 도움이 안되고, 툭하면 애프터 메일 날려먹고, 또 상담받게 되고.. 상황은 점점 더 어렵게 만들어가고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 잘 안되시겠지만 내프를 올리기 위해 후기, 칼럼 공부하는 건 당연하고, 자기 장점 찾기, 심리 안정 도움이 되는 책 읽기(눈에 안들어오는 거 알지만, 그래도 꼭 붙들고 계시면 읽히긴 읽히더라구요),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프레임 높은 분들 연구해보기, 운동하기 등등.. 몇 가지 만이라도 해 보시는게 도움이 될 거예요. 또 전 나중에 후기나 칼럼을 하도 읽었더니 좀 불안해지는 면도 있어서 일부러 잠시 동안은 아트라상을 잊고 지내려고 노력하기도 했었어요. 한 1-2주 정도? 그랬더니, 이별에서 잠시 나와 조금 객관적이게도 되더라구요. 아마 그 전에 엄청 많이 읽고 공부해서, 이것도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 읽어보니, 별 도움이 될 후기는 아닌 것 같아... 올리기 주저 되지만, 그래도 상담사님들께 안부인사 전하고 싶었습니다. 강희쌤, 시현쌤 다들 잘 지내고 계시죠? 저는 곧 도움을 요청할지 모르겠지만, 저를 위해서 이 연애를 계속 유지하는게 맞을지 좀 더 고민해보고, 좀 더 스스로 노력해본 다음 찾아갈게요. 내프 문제인 것도 잘 아니까! 당분간은 제 일 열심히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전남친과 게임도 열심히 해가며! 또 좋은 소식 전할 수 있음 좋겠습니다^^
코로나가 무서운데 다들 건강 유의하시구, 내담자분들도 건강 조심하시구요. 모두모두 잘 이겨내시면 좋겠어요. 우리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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